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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madia 들에게

안녕 2018.04.11 11:38 조회 수 : 702

뭐가 그렇게 두려우신지요? 권력이란게 그런겁디까? 선생님들이 생각하는 정치란 그런 것입니까? 어쩜 그렇게도 똑같은 지 모르겠습니다. 당신들이 적폐라고 부르짖었던 그 세력들과 무엇이 다른지요? 익명씨의 글이 그렇게도 위협적이었습니까? 무엇을 상상하신겁니까? 계산기 좀 뚜들겨 보니 그렇게 하는게 맞다고 생각하셨나요? 소름끼치네요. 내가 당신네들 계산에 사용되었다는 사실이 정말 몸서리가 쳐집니다. 잘나신 분들이라 저희 같은 아둔한 것들은 개 돼지처럼 통제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셨나요? 그런 방식으로 통제하는게 최선이라 생각하셨나요? 오판입니다. 소음이 아니라 침묵이 당신들의 뒤통수를 후려칠껍니다. 이제 불을 붙이셨으니, 곧 엔트로피는 당신들의 통제를 벗어날 겁니다. 

저는 비회원입니다. 그랬기에 이 문제가 해결 되는 과정을 멀리서 지켜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연구실의 분위기는 저 따위가 감히 이 문제를 입 밖에 꺼내 놓는 것 자체가 실례라는 식의 인상을 주고 있던 지라, 그저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선생님들의 그 매서운 눈초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제야 알 것 같네요. 저는 철저히 외부인이었습니다. 친구 무리들은 따로 있다는 거 아마 수유너머를 거쳐간 많은 분들도 느꼈을 겁니다. 그래도 크게 서운하거나 위축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당신들에게 그저 스쳐가는 인연, 아니 그보다 못한 인연이라 생각했습니다. 관계 맺는 것을 피곤해하는 당신들을 보면서, 살짝 의구심이 들었지만 개의치 않았습니다. 한편으로는 딱하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자신들이 내뱉어 놓은 말이 있으니, 그렇게는 살아야 겠는데 그게 사실은 영 체질에 안맞는 다는 것을 알면서도 실천해야 하는, 그 괴이한 광경들은 그 동안 많이 보던 것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저는 당신들 편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말을 아꼈습니다. 아니 좀 더 정확히는 당신들의 그 잘남에 제 입이 봉인 당했던 겁니다. 당신들은 저와는 질적으로 양적으로 다른 차원의 엄청난 지식을 갖고 있다 생각했고, 명성의 후광(지금와서는 사라져 버린)이 있어 감히 저 따위는 생각하지도 못하는 높고 깊은 차원의 생각들을 하고 있을 거라 여겼습니다. 네 그래서 당신들에게서 배우고 싶었습니다. 물론 저의 그런 생각이 어리석었음을 이제서야 통감합니다. 이름도 발음하기 어려운 철학자들의 복잡한 사상을 줄줄 읊으며 앵무새 처럼 떠들어 대는게 지식인이라 생각하십니까? 그럴꺼면 상아탑에 계속 머무르시지 뭐하러 밖으로 나오신건가요? 아니면 애매한 위치가 당신들을 돋보이게 하리라 생각하셨나요? 그것도 아니면 저같은 개돼지들에게나 먹힐 법한 사이비 철학이나 만들려고 나오신 건가요? 당신이 되고 싶었던 엘리트들에게는 팔리지 않으니까? 

글 꽤나 익힌 선비님들이라 그런지 체통 지키랴 밥통 지키랴 아주 고생이 많으십니다. 이제는 우습지도 않네요. 그냥 지식 팔아 먹고 사는 장사꾼인 걸 인정하세요. 솔직해 지세요. 지혜 있는 양 행동하시는거 이제 밑천까지 다 드러내셨으니 그만 두세요. 저는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당신들의 말을 믿지도 듣지도 않을 겁니다. 계산기 굴려서 내놓은 답은 늘 정답을 빗겨 나갈 겁니다. 이제 그만 하세요. 이미 당신들은 붕괴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것도 당신들이 설계한 그 태초의 모델이 당신들을 배신한 겁니다. 지키려 하면 할 수록 더 망가질 겁니다. 

Nomadia 대신에 No-media 라고 다시 선언하세요. 더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벽에다가 실컷 떠들 면 뭐하겠어요. 그래도 지나가는 사람들 들으라고 마지막으로 떠들고 저는 떠날렵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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