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게시판에 심각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보이네요.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할 수도 있겠으나, 조심스러울 이유도 딱히 없는 것 같아 올립니다. :)
다들 경직되어 계신 것 같으니 좀 가볍게 생각해보자고 아주 짧은 이야기 하나로 시작해 봅니다.
(블랙홀과 투기장이 되어버린 이 곳 게시판에 발톱 세우고 할퀼 준비가 되신 분들이 많다는 거 잘 알지만,
그럼에도 저는 "관종"이기 때문에 긍정이나 부정적인 생각 감정 모두 환영합니다.
왜냐면 저는 고집하는 것이 없으니 상처 받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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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부엉이가 울면 집에 상서롭지 못한 일이 닥친다고 했다. 부엉이가 울 때, 집주인이 부엉이 소리로 같이 울어서 부엉이가 먼저 그치면 길하고 주인이 부엉이를 이기지 못하면 재난이 온다." 라는 말이 전해졌다. 어느 마을에 고집이 황소 같은 사람이 살았는데, 지독히도 추운 어느 겨울날, 밤중 소변을 보러 속옷 바람에 뛰어 나가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부엉이의 울음 소리를 들었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부엉이 울음소리에 응답했다. 그런데 어디 부엉이가 밤에 잠을 자는가? 결국 대결은 밤이 새도록 그치지 않았다. 아내가 남편이 나간지 오래 되도록 오지 않아, 이상히 여겨 문밖으로 나가보니 "부~"하는 입술 모양으로 사지가 뻣뻣하게 굳은채로 있는 남편을 발견하였다. 아내는 놀라 황급히 남편에게로 다가가 깨우려 했는데, 놀랍게도! 남편은 겨우 나는 목소리로 "원통하다 부엉, 원통하다 부엉" 하며 조금도 틀리지 않고 부엉이 소리에 응하고 있는게 아닌가! 그는 날이 밝아올 무렵 끝내 숨이 끊어지고 말았지만, 부엉이는 그러거나 말거나 부엉 한번 울어주고는 날아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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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생각에 사로잡히는 그 순간, 마치 마법에 걸린 듯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경험 해보신적 있으신가요?
절친인 친구들 여럿이 있는 단톡방에서 서로 미친 듯이 논쟁한 적이 있습니다.
서로가 예민하게 날을 세워, 상처만 가득한 소모적인 논쟁이었습니다.
지나고 보면 굳이 그렇게 내 생각을 강하게 고집해야 할 필요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말이죠.
우리는 싸울 때, 왜 그렇게 딱딱하게 굳어지는 걸까요? (불안한 뇌가 전투-도망 모드로 바뀌어서?)
내가 친구와 말다툼을 해서 이겼다면 내가 옳고 친구는 그른 것일까요? 또 내가 지고 친구가 이겼다면 나는 그르고 친구는 옳은 것일까요?
옳고 그름이 싸워서 이기고 진자의 몫인 걸까요? 아니면, 나도 내 친구도 모른다면, 제 3자는 그것을 판단할 수 있을까요?
누구에게 바로잡아달라고 요청해야 할까요? 나와 뜻이 같은 친구에게 그것을 바로 잡아 달라고 한다면 어떻게 바로 잡을 수 있으며,
나와 뜻이 다른 친구에게 어떻게 그것을 바로잡아 달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옳고 그름은 또한 그렇다는 것과 그렇지 않다는 것은 서로 맞서 싸워서 어느 것이 이기고 지든, 그것으로는 판단 할 길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한편, 내가 옳다는 주장을 고집하다 보니, 그 결과 상대를 미워하는 마음이 어느새 무거운 짐으로 얹혀집니다.
이제는 슬슬 피곤해지기 까지 합니다. 이쯔음 하고 그만 둘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어라? 친구 녀석이 먼저 백기를 드네요!!?
마침내, 친구와의 싸움에서 승리를 쟁취했습니다! 그런데 영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이미 너덜너덜 해져 버린 마음에, 과연 내가 무엇을 위해 그토록 열심히 싸웠나 싶습니다.
또한, 승복을 받아낸 것이, 과연 친구를 내가 원하는 모양대로 바꾼건가? 하면 그건 또 모를 일입니다.
아마도, 친구 녀석도 그저 싸움을 그만두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죠.
싸움이 끝나고 생각해봅니다. 내가 너무했나? 그렇다고 내가 이긴 싸움에 미안하다고 하면, 저 녀석이 또 그걸 핑계로 꼬투리를 잡진 않을까?
그럼, 그냥 침묵하고 있어야지. 더 이상 문제를 생각하지 않기로 합니다. 왜냐면 끝난 싸움이기 때문이죠.
근데 가만, 어라? 저 녀석 제 충고를 따르지 않고 다시 제 멋대로 행동하네요? 또 분노가 치밉니다.
팔을 걷어 부치고 다시 한번 따끔하게 알려주어야겠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친구의 반응이 이전과 같지 않네요? 제 말에 연신 끄덕이며 "네가 옳아"를 말합니다.
건성으로 대답하는게 거슬리긴 하지만, 일단은 내말이 옳다고 하니 더 할말은 없군요.
하지만 찝찝하니 이번엔, 진정성이 없다는 핑계를 잡고 늘어져 봐야겠습니다.
그러더니 친구가 혀를 내두르며 귀를 막고는 저멀리 떠나버리네요.
저는 이겼습니다! 그런데 이제 제 요구를 들어줄 사람이 사라져버렸네요? 저는 이제 어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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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해결하는데에는 아주 많은 방식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서로가 딱딱하게 굳어져 버리면, 해결방법은 하나입니다.
어느 하나가 "내가 졌소!" 하고 백기를 들 때까지 전쟁은 계속됩니다. (휴전은 가능합니다. 물론 분단의 아픔을 감당해야 겠죠.)
그러나 만일 내가 내 의견이 옳다는 건 알지만, 고집하지 않는다면?
딱딱해지지 않으니, 들어줄 여유도 생깁니다.
가만, 왜 그렇게 여유가 없었던 것일까요? 아마, 내 말에 나도 확신을 갖지 못해서는 아닐까요? 아이러니 하네요!
우리는 자신의 생각에 확신이 들 때에는 어떤 공격이 들어오더라도 평정을 유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 의견에 모순이 있음을 느끼는 순간, 우리는 그 의견이 언제 공격 당할지 모른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이제부터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보니, 조그만한 자극에도 발톱을 세웁니다.
그렇다면, 만약 내가 내 의견을 고집하지 않는 다면 어떻게 될까요?
우선, 나는 내 의견이 완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입니다.
이럴수가! 오히려 완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받아 들이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은 왜 그런걸까요? (그건 다음에 생각해보기로 하고)
이렇게 마음가짐을 가지니, 내 의견이 옳으니 상대의 의견도 옳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면 옳고 그름은 그런 것이니까요.
그러고 보니, 의견 대립은 그렇게 중요한게 아니었습니다.
친구와 내가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나와 의견이 같은 사람이 친구인 게 아니라 친구는 그저 친구입니다. 이유가 붙지 않지요. 또한 조건이 붙은 관계도 친구가 아닙니다.
저 사람은 내게 돈을 벌어다 주니 좋아, 저 사람은 내게 먹을 것을 주니 좋아. 저 사람은 내게 좋은 정보를 주니 좋아.
조건이 붙는 순간, 친구는 계약 관계의 파트너가 됩니다.
좋습니다! "원래 그런 게 인간 관계야!" 라고 생각하신다면, 여러분은 친구는 없이 오직 사업 파트너들만 남아 있는 광경을 보게 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그런 삶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끔찍하네요.
여러분 의견의 차이가 있는 것은 당연하고 건강한 일입니다. 세상에 나같은 것만 가득하다면... (끔찍하네요..)
물론 다툴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게 정말 관계를 유지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한 것이었나?
혹시 내가 너무 내 의견을 고집한 건 아니었나? 내가 너무 딱딱해진건 아니었을까? 를 한번 생각해보는건 어떨까요?
좋은 친구들을 밀어내고 나도 망가지는 일이 내게 좋은 선택일까요? 만약 관계보다 자신의 정의가 우선이라면 그렇게 행동하셔도 됩니다.
다만, 두가지를 다 갖겠다는 욕심은 아마도 여러분들을 더 힘들게 할거에요.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경험 한토막을 던지고 이만 하도록 하겠습니다 :)
제가 죽도록 친구와 싸워야만 했던 이유를 돌이켜 보면, 인정받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압니다. 인정은 그렇게 받아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그러한 인정은 욕심이라는 것을.
요즘은 내 생각을 내려놓고 친구를 대하다 보니, 싸울일도 적어졌습니다. 물론 평화가 마냥 "옳은" 일인지에 대해 딴지를 걸 수도 있겠지만,
그냥 저는 친구와 이렇게 잘 지내는게 좋습니다.
여러분은 어떠한가요?
뭐가 그렇게 심각한가요?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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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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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씨
너무 멀리간건 뭐고 덜 멀리 간건 뭘까요? 돌아올 수 없는 강은 저승 강 밖에 없는거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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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
이 글은 사안이 지닌 무게를 희석시킨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문제와 관련하여 글을 쓰고 탈퇴를 하면서까지 싸우고 있는 분들이 누군가의 인정을 바라고 이러는 건 아닐 겁니다.
폭력을 폭력으로 인정하지 않는 친구와 잘 지내는 것이 능사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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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씨
그럼요! 능사는 아니겠지요. 저의 경우가 그렇다는 이야기에요 :) 그나저나 오늘 날도 참 좋고, 미세먼지도 적어서 산책하기 정말 좋은 하루였는데, 오늘 하루 어떠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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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오늘 미세먼지 장난 아니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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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글 머리에 밝히듯..
”발톱을 세우고 할퀼준비가 되신 분들이 많다”는 님의 문장이. 참으로 많은 이들의 날카로운 비판을 우습게만드네요.
님이 말씀한 것 처럼 이미 당신이 이상한 고집에 사로잡혀 아무것도 판단하지 못하는듯하네요.
타인의 외침에 판관질 그만 하시고.. 본인이 사로잡힌 정념을 올바로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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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씨
맞아요! 정확하세요! 저도 어서 고집을 버려야 할텐데 이게 정말 쉽지 않은 일인거 같아요. 그래도 언젠가는 덜 고집스러운 날이 오게 되겠죠? 그나저나 좀 더 작은 글씨로 적을껄 그랬나봐요. 불편하셨다면 지울 수도 있어요! 까짓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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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씨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익명씨 아주 재밌는 분이시네요. 덕분에 많이 웃었습니다. 포탈이나 SNS 등에서 많이 보던 스타일인데, 수유너머 게시판에서 그런 분을 뵙게 될 줄은 상상못해봤네요. 아무튼 큰 웃음 주셔서 감사합니다. d ^^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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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씨
ㅋㅋ 감사합니다. 웃음이 되었다니 저도 정말 기쁘네요 :) 그나저나 밤되니까 꽤 쌀쌀하네요 감기 안걸리게 단도리 하셔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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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
좋겠어요. 여유도 있고.
그래요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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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씨
마냥 좋은 게 어딨겠어요 ㅠㅠ 세상사 내뜻대로 되는게 하나 없는 걸요. 근데 또, 원래 내 뜻대로 되는게 없다 생각하니 이상하게 여유가 생기더라구요! 아마 제 뜻대로 세상이 돌아갔으면 엉망진창이었을 꺼에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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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씨
익명씨의 쾌활함과 긍정성, 유연하고자 하는 마음에는 한 표를 던집니다만 (저도 그러고자 하는 사람이라)
그것은 개인적으로 지향할 바이고 다른 사람에게 권하는 것은 시간과 장소, 무엇보다도 마음을 먼저 도닥여주고 공감해주고 난 다음에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듣는 사람이 익명씨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해요.
수유너머 같은 공간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여 다들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으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피해자는 가장 많이 받으셨을 것이고, 사과의 글을 보니 가해자도 받으신 것 같고, 주변에 계신 모든 분들이 그러셨겠지요...
미투 사건은 익명씨의 지향점을 적용하기에는 더더욱 조심스럽습니다. 성별(여/남) 혹은 나이(많음/적음) 등, 지금 우리 사회에서 '권력'으로 느껴질 수 있는 요소들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기 때문에 (예를 들면, 나이 어린 여성이 나이 많은 남성을 '성추행'하지는 않았겠지요?) 더욱 조심스럽게 다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나도 모르게 '힘'을 갖고 있고, 그 '힘'을 갖지 못한 사람들의 입장과 처지는 상상력이 풍부하다고 해도 어려운 것이지요.
가해라는 단어의 어감이 조금 무겁습니다만, 어떤 사람이 '피해'라고 인식을 하고 있다면, 그로 인해 '가해'는 자연스럽게 반대선상에 생겨나는 것이고, 피해를 받은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그에게 공감하고, 최선을 다해 행동함으로써 공감한다는 진심을 보이고요. (피해자가 과도하게 자기 주장을 하는 것이 아닌, 조금이라도 '피해'라고 인식되어질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전제입니다.)
익명씨의 지향점은 그 다음이라고 생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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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씨
엇! 댓글 달린 걸 이제야 확인했네요! 그럼요! 저는 그저 제 아이디어가 받아들여진다는 것만 해도 감사한걸요. 순서야 뭐가 되었던 해결되면그만이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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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씨
익명씨의 쾌활함과 긍정성, 유연하고자 하는 마음에는 한 표를 던집니다만 (저도 그러고자 하는 사람이라)
그것은 개인적으로 지향할 바이고 다른 사람에게 권하는 것은 시간과 장소, 무엇보다도 마음을 먼저 도닥여주고 공감해주고 난 다음에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듣는 사람이 익명씨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해요.
수유너머 같은 공간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여 다들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으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피해자는 가장 많이 받으셨을 것이고, 사과의 글을 보니 가해자도 받으신 것 같고, 주변에 계신 모든 분들이 그러셨겠지요...
미투 사건은 익명씨의 지향점을 적용하기에는 더더욱 조심스럽습니다. 성별(여/남) 혹은 나이(많음/적음) 등, 지금 우리 사회에서 '권력'으로 느껴질 수 있는 요소들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기 때문에 (예를 들면, 나이 어린 여성이 나이 많은 남성을 '성추행'하지는 않았겠지요?) 더욱 조심스럽게 다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나도 모르게 '힘'을 갖고 있고, 그 '힘'을 갖지 못한 사람들의 입장과 처지는 상상력이 풍부하다고 해도 어려운 것이지요.
가해라는 단어의 어감이 조금 무겁습니다만, 어떤 사람이 '피해'라고 인식을 하고 있다면, 그로 인해 '가해'는 자연스럽게 반대선상에 생겨나는 것이고, 피해를 받은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그에게 공감하고, 최선을 다해 행동함으로써 공감한다는 진심을 보이고요. (피해자가 과도하게 자기 주장을 하는 것이 아닌, 조금이라도 '피해'라고 인식되어질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전제입니다.)
익명씨의 지향점은 그 다음이라고 생각해요 :)
3차회의 결과가 뒤집어지고 다수파가 탈퇴하는 일이 벌어지지만 않았어도 익명씨 같은 분의 얘기에 고개 끄덕이며 화합의 마당으로 떠날수도 있었을텐데... 이젠 너무 멀리 온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