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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씨

익명씨의 쾌활함과 긍정성, 유연하고자 하는 마음에는 한 표를 던집니다만 (저도 그러고자 하는 사람이라)

그것은 개인적으로 지향할 바이고 다른 사람에게 권하는 것은 시간과 장소, 무엇보다도 마음을 먼저 도닥여주고 공감해주고 난 다음에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듣는 사람이 익명씨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해요. 

 

수유너머 같은 공간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여 다들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으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피해자는 가장 많이 받으셨을 것이고, 사과의 글을 보니 가해자도 받으신 것 같고, 주변에 계신 모든 분들이 그러셨겠지요...

 

미투 사건은 익명씨의 지향점을 적용하기에는 더더욱 조심스럽습니다. 성별(여/남) 혹은 나이(많음/적음) 등, 지금 우리 사회에서 '권력'으로 느껴질 수 있는 요소들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기 때문에 (예를 들면, 나이 어린 여성이 나이 많은 남성을 '성추행'하지는 않았겠지요?) 더욱 조심스럽게 다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나도 모르게 '힘'을 갖고 있고, 그 '힘'을 갖지 못한 사람들의 입장과 처지는 상상력이 풍부하다고 해도 어려운 것이지요. 

 

가해라는 단어의 어감이 조금 무겁습니다만, 어떤 사람이 '피해'라고 인식을 하고 있다면, 그로 인해 '가해'는 자연스럽게 반대선상에 생겨나는 것이고, 피해를 받은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그에게 공감하고, 최선을 다해 행동함으로써 공감한다는 진심을 보이고요. (피해자가 과도하게 자기 주장을 하는 것이 아닌, 조금이라도 '피해'라고 인식되어질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전제입니다.)

 

익명씨의 지향점은 그 다음이라고 생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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