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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

좋은 의도로 쓰신 글인 것은 압니다만

이렇게 누구의 아픔에도 공감하지 못한 채 먼 거리에서, 사실은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음'에도 누구에게나 좋길 바라는 착한 글을 쓰셨으니...직접 대화하기는 어렵겠네요.

공감하기엔 정보가 부족하여 판단하기 어려우시겠지요. 대화로 정보를 얻고 싶으신 건가요?

저는 피해자 분과 그 지지자 분과 이 공간에 폐가 되지 않도록 비회원의 이름으로 응원했습니다. 그들이 목소리를 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소라님이 보기엔 뭘 알지도 못하면서 쓴 글로 보였을 수 있겠지요.

 

친구도 데리고 올 만큼 가족같은 공간에 '성폭력', 사건인지 아닌지도 모를 '사건', '피해자', '가해자'...라는 험악한 단어들...거기에 당당하지 못하게도 익명이라니 속상하시겠지요.

그러나 이름을 걸고 쓰셨는데 의견도 없고, 주관도 느껴지지 않아서 제가 더 속상합니다. 

이 곳은 인문학, 철학...생각을 다루는 곳이 아닙니까? 저는 이름없이 쓴 글에도 생각을 느끼고 공감하고, 때로는 배웁니다.

 

지금 이 공간에 어떤 상을 기대하고 계신 건 소라님이 아닐까 싶습니다.

더한 추행이 있었으면 적극적으로 대응해 주셨을까요.

공감해 주셨을까요. 왜 어떤 기대를 하고 싸워낸 걸까요.

저도 수유너머가 대단한 곳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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