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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글은 공지문에 게제된 경위에 대한 묘사가 삭제 되기 전의 문제제기 글입니다.

 

 

공지문은 크게 네 가지의 구성으로 보였습니다.

 

1. 왜 이렇게 진행 되었는가?

2. 사건에 대한 경위

3. 사건에 대한 회원 간 격차

4. 반성의 글 

 

그리고 사건의 피해자분의 성명서의 요구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합의를 종용하는 제로섬게임 중단 + 가해자의 가해자의 자리에 오르지 않음에 대한 2차 가해 중단

2. 가해자에 대한 명칭 명시

3. 책임에 대한 회피 금지


이 공지문에서 무엇이 문제가 되는 것인지에 대해서 저의 의견을 서술해보겠습니다.

 

1. 가해자의 가해자의 위치에 서지 않음에 대한 적시가 없음.

 

가장 먼저 피해자가 소소한 일상 게시판에 요구한 “가해자의 가해자의 위치에 서지 않음.”에 대한 최종적인 문구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회원들 간에 의견 차가 있었고, 일부가 그 장을 떠나기로 결심한 것은 결정적으로 그 부분에 있는 것이 아닌지요?

사건에 대한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는 이유들 중 가장 근원적인 이유였고, 그렇기 때문에 좁혀지지 않은 것이기도 합니다. 결국 소모적인 논쟁 속에서 보다 못하여 비공개를 원했던 피해자분의 공개적인 요구서 성명서가 올라왔으며 그 이후에 최종 공지가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요구 성명서가 올라오기 전까지 가해자는 끝까지 가해자의 위치를 인정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서 왜 적시하지 않으셨는지 궁금합니다.

만일 피해자분의 성명서가 올라왔을 때 그 이후에도 어쩔 수 없는 시인이었고, 그렇게 판단하여 올리지 않으신 것이라면 그것을 솔직하게 명시하시고 가해자의 위치를 공동체에서 인정할 수 없었다고 명시하시는 것이 맞지 않습니까?

 

 

2. 글의 구성

공지문의 글과 구성 순서를 따라서 읽게 되었을 때,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피해자가 요구를 해서 어쩔 수 없이 선택을 하게 된 것에 대한 이야기로 들립니다. 그런 생각이 드는 것 중 하나는 세세한 경위를 넣고 그에 대한 표현 역시 건조하기 보다는 불필요한 묘사들도 보였으며, 2차 피해의 위험에 대해 고려하지 않은 것도 있지만 해당 사건에 대한 묘사들이 피해자에게 불리하게 서술되어있습니다. 그에 대한 효과로 댓글에 달아주신 분의 의견같이 보입니다.
 

[댓글들 중 해당 댓글에 대한 전문]

 

비회원

2018.04.07 01:31

사실 완전히 중립적이고 완벽하게 객관적인 관점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결과보고에는 몇 가지 숨은 주장이 보입니다.

 

첫째, 그들은 4번이나 사적인 술자리를 가질 정도로 친밀한 관계였다.

둘째, 그들은 둘 다 취해있어서 그들의 말은 둘 다 확실하지 않다.

셋째, 성추행이라기엔 접촉의 정도가 별것 없다.

넷째, 확인되지 않은 복수의 피해자 얘기는 감안하지 않겠다.

다섯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의 말을 다 들어준 셈이다.

 

정말 이 보고는 김 지안 샘이나 피해자 샘이 이상한 사람으로 여겨지게 만드네요.

 

그리고 그렇게 서술을 한다 한들 연구실이 최종적으로 징계결정을 내렸다면, 그에 대해서 왜 우리는 가해자가 징계를 받아야하는 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있어야하나 그것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징계에 대한 결정은 왜 가해자의 행위에 따른 것이 아닌 피해자가 요구 성명서를 올렸기 때문에 결정한 것으로 비추어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글의 구성이 나타나게 된 이유는 근본적으로 1번에 대한 것에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세세한 경위를 붙이게 된 이유로 공지 글에서는 “이와 같이 사건의 경위를 자세하게 설명하는 이유는 이 문제에 대한 회원들 간의 해석의 편차가 매우 컸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 사이의 개인적인 관계에 대한 문제로 성폭력이라 볼 수 없다는 의견에서부터, 최소 5년 이상의 출입금지가 필요하다는 의견까지 다양했습니다. 이러한 편차로 인해 가해자의 행위에 상응하는 징계 수준을 결정하기 어려웠습니다.”

라고 쓰셨습니다. 그렇다면 그 해석의 편차가 크게 어떻게 갈렸고 어떤 이유에서 갈리는지에 대해서는 서술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그 해석에 대한 표현 또한 없습니다. 경위는 세세하고 심지어 일부분만을 차용하시는데, 그것에 대한 회원들의 의견이 이러 저러한 의견이 있었다라는 자세한 서술을 빠뜨리시면 경위를 넣을 필요가 없지 않나 싶습니다.

또한 글의 끝부분의 반성의 부분에서 반쪽짜리로 밖에 보이지 않는 이유는 위와 같은 적시도 없을뿐더러 사건의 진행 상황 중에서 회원들이 왜 떠나게 되었는가? 그리고 비공개를 요구하던 피해자가 왜 공개적인 성명서를 내야했는가에 대한 반성의 서술이 없었습니다. 이 사태를 불러 온 것에 대한 다층적인 면들을 전부 다룰 수 없고 반성하기에는 공지 글을 올리기 까지 시간이 부족한 것을 감안한다고 하여도 그 부분은 빠져서는 안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피해자분께서 위험을 감수하고 요구하신 것 중에서는 2번만의 명시되어 있으나 그 가해자의 표현에 대한 공동체의 의견마저도 제대로 설득력이 없어보였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느 하나 수용하지 못했다는 것이 됩니다. 

 

나머지 지적해야할 부분들도 있으나 그 부분에 대해서는 힐데님이 게시하신 글을 읽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경위를 쓰실 때 스스로가 피해자라면 이 글이 어떻게 보일 것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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