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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

예를 들어, 군대에서 억울하게 후려쳐 맞았다고 생각해 봤습니다. 과연 나는 그 사람과 한 공간에서 그의 의견을 편견없이 바라볼 수 있을 것인가.

조직은 잊으라 강요하고 너에게서 비롯된 원인을 찾으라 말하고, 그 정도 쯤의 폭력을 소화해 내지 못하는 개인의 소양 부족으로 치부할 수도 있겠으나...

개인이 느낄 상처의 정도를 타인이 가늠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 폭력의 주체가 스스로를 자정할 수 있을까요.

굳이 가해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작은 둑이 무너져 그가 중독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섣부른 용서를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 뿐입니다.

게다가 그 폭력 앞에 붙은 '성'이 아름다움을 혐오로 만들 수 있다는, 근본적인 슬픔에 대해서도.

 

부디 내가 겪을 일이 아니라는 마음으로, 관대함을 강요한 것이 아니길... 

지지하는 마음에 두서없이 적어 보았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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