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온풍기에서 나오는 따뜻한 바람을 맞으며 공지 올립니다.
어제 새벽 여섯 시반부터 여러 기술자 분들께서 파이프 설치 등으로 애써주시고
오늘 검침원 분들 오셔서 누전차단기 설치와 가스 검침 등 여러 절차를 마무리 지어 주셨어요.
오늘부로 짧았던 부르스타 시대는 끝이 났습니다.
이제부터 안전하게 주방의 가스불 쓸 수 있어요.
강의실의 온풍기도 잘 가동되고요.
비록 돈이 많이 깨져 연구실 재정의 허리는 휘지만
앞으로 정상적으로 저녁 주방 당번들이 밥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점,
더는 비싼 돈 주고 나가서 사먹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
연구실 내 최저 생계비로 살아가는 저로서는 기쁨의 눈물이 그치질 않습네다.
네 개짜리 화구에 앞으로 국도 끓이고 야채도 볶고
오븐에 빵도 굽고 고구마도 굽고 피자도 구우며 맛있는 것 많이 만들어 먹어요.
가을 강좌 대비 빵빵하게 가동되는 온풍기도 기특하기만 합네다.
주방 가스 사용시 유의하실 점
1. 불을 켤 때 '라이타'로 불을 붙여야 합니다. (;;)
창가의 밸브 밑에 나와 있는 가스오븐의 전선이 어느 코드에도 연결돼 있지 않아
점화할 수 있는 방법이 라이타 밖에 없다는 점... 유의 바랍니다. ;;
가까운 시일 내에 어떻게 해서든 멀티탭을 연결해보겠습니다.
2. 그리고 오븐 위의 환풍기는 쓸 수 없습니다.
환기구가 연결돼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 요리하며 환기가 필요할 때는 먼저 왼편 창문을 열고, 연구실 현관 문을 열어
맞바람을 치게 하는 방법이 하나 있겠습니다. 강의실로 들어가는 문을 닫고 요리하는 방법이 여기 추가될 수 있겠지요.
오늘 저녁 당번부터는 무리 없이 가스오븐기를 사용하실 것을 알리면서 이만 공지를 마치겠습니다~
결국 ㅜ_ㅜ 고생하셨어요 하나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