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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의 철학, 글을 썼더니

당장 그걸 보고오신 분이 있더군요.

하여, 자 다시 한 번! 하며 호호호

요가가 체조가 다른 것은(사실 동작 자체만으론 체조선수가 훨씬 잘 하죠^^)

止觀이 있기 때문입니다.

止, 그칠지, 觀, 볼 관입니다.

흙탕물도 멈추어 두면 흙이 가라앉아 맑아집니다.

마음도 그렇습니다.

이런저런 일로 휘저어 놓으면 

번뇌가 떠돌며 흐려집니다.

그러나 멈추어 가만히 두고 지켜보면 차츰 가라앉습니다.

멈추어 지켜보려면 일단 몸이 움직이지 않아야 합니다.

멈춘다는 것은 단순한 '정지'가 아니라 집중하는 것입니다.

가부좌틀고 앉아서 가만히 앉아 있으면

(미동도 안하는 게 좋습니다. 미동도 몸을 움직이려면 마음이 작동해야 하기에 집중이 깨집니다)

훈련되지 않은 분도 15~20분 지나면 차분해지면서 집중이 됩니다.

그러나 몸을 움직이면 집중이 깨집니다. 아깝지요...ㅎㅎ

요가도 그렇습니다.

동작을 취한 뒤 멈추고 움직이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힘들지만 동작을 하고 멈추고 있는 겁니다. 1분이라도...^^

그런데 멈추고만 있으면 집중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마음이 스스로 만드는 번뇌나 잡념들을 계속 따라가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좋은 생각이라도 그걸 따라간다는 것은 멈춘 게 아니라 휘젓는 겁니다.

좋은 방향으로 휘젓는 거지요.ㅋㅋ

아무 생각이 없어야 하는데, 이게 참 어렵지요.

그래서 호흡 숫자를 세거나, 호흡에 따라 움직이는 배를 주시하거나,

아픈 부위나 어떤 감각이 있는 부분을 주시하거나 합니다.

와중에 어떤 망념이 떠오르면 얼른 떠오른 줄 알아차려야 합니다.

알아차리지 못하면 그걸 어느새 따라가고 있는 겁니다.

알아차리면 아무리 좋은 생각이라도 '망상'이라 이름붙이고 주시합니다.

그러면 좀 지나면 사라집니다.

그러면 다시 호흡 등 주시하던 걸 다시 주시합니다.

힘든 동작을 하면 어려울 거 같지만 오히려 쉽습니다.

힘들면 다른 생각이 잘 안일어나거든요. 힘들다는 느낌만 일어나지요.ㅋㅋ

이런 게 훈련이 되면 집중력이 좋아집니다.

집중력이 좋아지면 우리가 그토록 중요시하는 '강도', 즉 앵탕시테가 생겨납니다.

높은 강도를 만들수 있습니다.

이것이 사유나 행동이나 감각이 훌륭하게 작동하는 원천이지요.

제가 그래도 저 하는 일에 나름 강도가 있는 것은 모두 

요가 덕입니다!^^

그러니 요가를 하며 멈춤과 주시를 하며, 강도를 만듭시다.

강도가 여러분을 강력하게 만들어주리니....^^

 

"오, 강도, 강도, 강도, 강도...."

"강도, 강조, 강고, 강보, 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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