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활동 :: 요가, 서예, 제빵, 탁구, 등산 등 동아리 게시판입니다!
안녕하세요.
다들 잘 계신가요?
어제는 황사로 목이 괴로운 날이었는데 오늘은 많이 좋아졌네요.
봄도 성큼 다가온 것 같고요~
오늘 이렇게 처음으로 생활공간에 글을 올리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오라
어제 오후 수유너머n 5층 세미나실A 벽에는 아름다운 그림이 걸려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파스텔화 덕분에 간식은 더욱 맛있었고, 세미나 분위기 역시 좋았습니다.
그리고,
제 옷도 리폼이 되었지요.
황사 덕분이었을까요?
옷이 제 색을 잃었지만 기분이 썩 나쁘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제 옷이 그림을 문대 그림이 상하진 않았을지 염려되었습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가 만일 다른 옷을 입었다면,
만일 다른 중요한 약속(중딩 과외가 아닌, 아주 중요하고 가슴 떨리는, 그런 약속?)이 있었다면
내 기분은 어땠을까, 지금 느끼는 것과는 썩 다른 감정을 갖게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황에 따라 같은 원인이 다른 결과를 초래한다는 게 새삼 놀라웠습니다.
고작 옷 때문에 아직도 감정이 휘둘리는 저 자신에 실망스럽기도 했구요.
앞으로는 겸허한 마음으로 겸허한 옷만 입으며 다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구실 친구 여러분.
고스트라다무스님
연구실 세미나 공간이 비좁아서 고스님의 옷과 그동의 그림이 밀착하는 사태가 일어나고 말았군요ㅠ
죄송함니덩 ㅠ
그림이 망가졌을 그동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해봅니다ㅠ
그동과 상의해서 그림은 적절한 곳에 옮기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모쪼록 세탁이 잘 되셨기를 바라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