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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

ㅎㅎ 댓글도 유쾌하고 호방한 은정씨 답네요, 각자의 방식과 해석이 있고,규칙이 있지만 변형과 응용이 있는 빵집^^

강력분을 넣은 호두파이도 나름 색가른 식감이었어요. 쫀득한 파이도우가 마치 "나 여기 있어"라고 말하는것 같은..

빵을 그냥 사먹기만 할때는 우리는 밀가루도 모르고 효모의 그 거친 숨도  모르고 베이킹소다와 식초와의 사랑도 모르죠..

그저 내 몸에 좋은게 들어 있나 아니면 좀 미심쩍은 것이 들어있나 하면서 내 몸 챙기기 바쁩니다. 거기에는 나의 먹을 것만 있지, 나 아닌 '존재'들은 삭제되죠.

뭔가를 만드는 것은, 만든다는 것 자체가 이미 어떤 목적성을 가지고 있어서 거기에는  재료들, 가령,  밀가루도 효모도, 다 대상으로만 있을 것 같은데...

참으로 이상하게  그것을 넘어서버립니다. 우리 목적성의 대상으로 환원되지 않는... 그들이  그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죠. 

그것이 기계를 만들든, 빵을 만들든,...그런 지점이 있는 거 같애요.

정말 역설적이죠?  그래서 " 빵 만들기"야 말로 존재론의 지대라고 이 연사 강력히 외칩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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