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등산반] 9/14 비오는 계양산 등반 후기 feat. 일로 만난 사이
한가위 연휴 끝자락 토요일 오전 10시 계양산 공영주차장
서울에서 내려온 인천원정대 4명과 인천원주민 3명은 만났습니다.
임학공원-임학약수터-육각정-하느재-계양산 정상-징매이고개-묵상동 솔밭(하산)
코스를 예상했으나,
초입에서 만난 계단들과
오랜만의 산행에 대한 긴장과
카페인 과잉 섭취로 인한 식은 땀 등의 이유로
우리는 강팀(계양산 정상행-소라 은진 명종)과
약팀(둘레길-춘희 지연 정화 민혁+쥐)로 나누어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강팀의 길은 은진샘의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아마도 힘들고도 즐거우셨겠지요.
약팀의 둘레길은 예상대로 아주 평화로웠습니다.
춘희샘의 만보계로 왕복 산길15000보 정도의 거리였습니다.
엊그제 내린 마지막 여름비로 질척이기도 했지만 계곡물이 풍성하게 내려와 시원하였습니다.
나무그늘이 산길 내내 함께 걸어서 도란도란 정답게 이야기 나누며 묵상동 솔밭으로 향했습니다.
솔밭 도착, 나무그루터기에 옹기종기 앉아
김밥도 먹고
샌드위치도 먹고
수박도 먹고
오이도 먹고
다 먹었는데도 강팀은 오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계단계단계단 계양산 정상 힘드셨겠지요.
돌아오는 길
계양산 산그늘과 오솔길과 촉촉 비님과 함께한 다정한 길이었습니다.
우리는 오직 등반을 위해서 일로 만나 사이이기 때문에
뒷풀이, 막걸리와 식사, 차 한 잔이라도..,
그런 거 없이 공항철도 계양역에서 쿨하게 헤어졌습니다.
※ 위 사진은 전문산악인 김은진님 제공입니다.
김밥&연어샌드위치 넘 맛있었어요, 준비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당~
저는 명절에서부터 계속 이어진 가족 일정땜에 등산만 하구 먼저 자리를 떴네요ㅜㅜ
담에 등산 오시면 꼭 제가 맛난거 사드릴께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