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소식 :: 연구실소개, 연구실소식, 회원소식을 공유하는 게시판입니다!


후원주점 잘 마쳤습니다!! 모두 감사드려요

지안. 2016.05.29 19:26 조회 수 : 490

안녕하세요 ! 
지난 화요일 수유너머에서 후원주점-김지안편이 있었습니다.

소식듣고 와주신 분들 덕에 새벽까지 흥겹게 놀았던 것 같아요.

KakaoTalk_20160529_192359692.jpg


KakaoTalk_20160529_192359299.jpg


KakaoTalk_20160529_192359012.jpg




후원금 보내주신 분들, 선물 주신 분들, 와주셔서 위로의 술을 함께 마셔주신 분들, 지인들에게 홍보해주신 분들, 행사 준비와 당일 서빙 해주신 분들, 특히나 그 많은 음식과 설거지를 해주신 주방팀 모두 감사드려요.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벌금을 훨씬 초과하는 많은 금액이 모였습니다. 남은 금액은 논의를 거쳐 사용처를 공지하게 될 것 같아요. 

이번 후원주점을 열게 된 계기는 작년인 2015년 세월호 집회 참가로 인해 제가 맞은 벌금 150만원 때문이었습니다. 
이번 후원주점을 하기 전까지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은 고립에 대한 것이었어요. 
보통 경제적인 능력도 없고 소속이 뚜렷하지 않은 어린 연대자들에게 포기감을 주려는 의도로 약식명령장이 날라오는 경우가 많다는 소문은 들었어요. 
그런데 저는 제가 그런 경우에서 예외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참... 나도 그런 고립감에서 예외가 아니었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어요. 그리고 고립감에서 비롯된 많은 자책을 하게 되었는데 왜 내가 얼굴을 제대로 가리지 않았지, 내가 왜 4월부터 계속 집회에 여러번 나갔었지, 왜 내가 집회에 나갔지, 왜 내가 이런 저런 가치들을 지지하는 사람으로 살아왔지 이런 생각들로 번졌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 후원주점을 하면서 제가 도움을 얻을 거라고 한번도 생각하지 못한 사람들, 예를 들어 고등학교 친구나 4-5년 전에 같이 세미나 했던 분들, 이런 저런 공부나 활동으로 알게된 수많은 사람들에게 "혼자 많이 힘들었겠다. 응원이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메세지를 받았습니다. 

후원주점을 통해서 가장 감사한 것은, 그런 점인 것 같아요. 제가 혼자 해결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가치관이나 삶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던 것들에서 벗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이번 사건을 많은 응원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과 같이 해결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꾸준히 행동하는 사람으로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더 노력하고 싶고요. 다시 한번 모든 친구들에게 감사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① [수유너머104] 공동체소개 oracle 2020.03.22 4574
공지 ② [수유너머104] 활동소개  oracle 2020.03.22 2504
공지 ③ [수유너머104] 운영팀 oracle 2020.03.20 2734
공지 ④ [수유너머104] 회원제도 [4] oracle 2020.03.20 2137
공지 ⑤ [수유너머104] 약도 oracle 2020.03.18 5457
공지 ⑥ [수유너머104] 내부공간 oracle 2020.03.18 1454
공지 ⑦ [수유너머104] 슬기로운 공동생활 sora 2018.06.17 3259
공지 ⑧ [수유너머104]를 다시 시작하며 admin 2017.03.15 12077
250 [동네책방] 달걀책방 북클럽 ‘읽는 게 뭐라고' 오픈 [1] file oracle 2020.11.11 349
249 [출판_리영희] 진실에 복무하다 file oracle 2020.11.09 197
248 [수상_이수정] 부산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재춘언니' [2] file oracle 2020.11.07 257
247 [메일 2020-1104수] 전시: 몸 그릇 춤 | 공개특강: 스피노자의 예언이론과 민주주의 file oracle 2020.11.04 105
246 [메일 2020-1001목] 자본을 넘어선 자본, 차이와 반복, 해러웨이, 의미의 논리 file oracle 2020.10.01 185
245 [출판_박성관] 응답하는 힘 (번역) :: 2020.9.25 file oracle 2020.09.29 253
244 [메일 2020-0903목] 니체, 해러웨이, 들뢰즈 :: 프로그램소개 file oracle 2020.09.03 156
243 [출판_박준영] 해석에 대하여 (번역) :: 2020.8.20 file oracle 2020.08.20 335
242 [메일 2020-0812수] 벤야민, 블랑쇼 :: 강좌소개 file oracle 2020.08.12 120
241 [출판_공저] 감응의 유물론과 예술 :: 최진석, 권용선, 송승환, 이진경, 최유미, 현영종. 2020.7.10 file oracle 2020.07.07 455
240 [메일 2020-0701수] 공동체와 정치신학, 들뢰즈철학의 절단면들 :: 강사인터뷰 file oracle 2020.07.01 138
239 [출판_최진석] 불가능성의 인문학 :: 2020.6.22 [1] file oracle 2020.06.28 481
238 [이진경의 니체읽기] 작가인터뷰 [1] file oracle 2020.06.26 457
237 [출판_이진경의 니체읽기2] 우리는 왜 끊임없이 곁눈질을 하는가 :: 2020.6.25 file oracle 2020.06.25 209
236 [출판_이진경의 니체읽기1] 사랑할 만한 삶이란 어떤 삶인가 :: 2020.6.25 file oracle 2020.06.24 321
235 [메일 2020-0624수] 2020년 7월 프로그램 :: 해러웨이 /신유물론 /중론 /정치신학 /시대의 말 /들뢰즈 file oracle 2020.06.24 86
234 [문화일보] 세상 모든 존재는 상호의존적이다 oracle 2020.06.17 162
233 [한겨레] 인간중심 넘어 모든 존재가 공생하는 ‘공-산 사회’ 가능할까 oracle 2020.06.16 149
232 [출판_최유미] 해러웨이, 공-산의 사유 :: 2020.6.10 oracle 2020.06.12 531
231 [메일 2020-0506수] 신유물론의 도착 (5.14개강) - 강사인터뷰 (박준영) file oracle 2020.05.06 135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