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수유너머 좌담회-
희망버스, 버스가 실어 나른 희망
지난 6월 초 부산을 향해 첫 시동을 걸었던 '희망버스'가 4차 서울대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사실 희망버스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아니 절망적인 상황이었기에 탄생한 버스입니다. 100일 넘도록 고독하게 크레인을 지켰던 김진숙 씨. 그 이전에 쌍용차노동자들의 서글픈 죽음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이 정권 들어서, 더 앞서서는 신자유주의 이후 삶의 벼랑에 내몰린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희망이 없는 상황은 희망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희망버스는 놀랍게도 거기서 반전을 만들어냈습니다. 절망의 상징인 '85호 크레인'을 오르며 김진숙씨는 '한과 애끓는 슬픔이 아니라 승리와 부활의 자리'로 만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희망버스는 절망의 샘에서 희망의 물을 길어내고 있습니다. 만 명 넘는 시민들이 동행한 이 전무후무한 희망의 공동체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 걸까요.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는 희망이 거대한 물줄기를 이룰 수 있을까요. 희망버스가 말해주는 한국의 현실은 무엇이며, 희망버스가 도달할 역은 어디일까요. 혹시 종착역, 그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면, 희망버스 여정을 통해 우리가 발견한 것, 우리가 이루어낸 것은 무엇일까요.
<위클리 수유너머>가 희망버스에서 우리가 본 것, 그리고 어쩌면 우리가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을 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대강 다음과 같은 주제로 토론합니다. 1. 희망버스가 보여준 희망, 2. 노동운동의 귀환 -반복과 차이, 3. 운동의 연대, 연대의 운동, 4. 희망버스가 돌파해야 할 벽은?
- 일시와 장소
2011년 8월 30일(화요일) 오후 2시, 수유너머N(찾아가는 길) - 참석자
이진경(수유너머N), 신유아(문화연대활동가), 이창근(쌍용차해고노동자), 조약골(평화활동가) - 주최
위클리 수유너머 http://www.suyunom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