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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31일 창비 인문학 카페에서 열린 <구럼비, 우리의 무한한 혁명을 위하여> 시와 노래 콘서트에서 발표된 진은영 작가의 발표 전문

 

구럼비, 우리의 심장

 

진은영

 

 

저는 심장병이 있습니다. 어느 날 의사 선생님이 수술하자고 하셨습니다. 상태가 안 좋아지니 인공 판막으로 교체하자구요. 오래 믿고 다닌 병원이고 전문가의 의견이니까 수술을 지금 꼭 받아야 하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동의를 하고 다음 번 진료에 수술 날짜를 잡기로 했다고 지인들에게 이야기했어요. 그랬더니 한 친구가 어머니가 심장수술 후에 더 힘들어 하신다고 쉽게 결정할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래서 다른 병원에 갔습니다. 그 병원 의사선생님은 당장 수술을 할 필요는 없고 조심해서 살면 된다, 그리고 꼭 수술이 필요한 때가 오더라도 그때는 훨씬 좋은 치료방법이 발견될 수 있으니까 일단 아껴 써보라고 조언해주셨습니다. 그게 십년 전쯤의 일이고 아직 수술 안 받고 잘 지내고 있어요.

 

우리의 일상은 수많은 결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수술을 받을지 말지 제주에 군사기지를 건설해야 할지 말지 결정을 하긴 해야 합니다. 그런데 결정들마다 숙고해야 하는 정도는 다릅니다. 코감기에 걸렸는데 전국 병원을 돌아다니며 세컨트 오피니언, 써드 오피니언을 받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중병으로 수술을 받거나 치료방법을 결정할 때, 생명과 삶의 소중한 질이 달린 문제를 결정할 때는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또 당사자의 조건과 고민들을 종합하고 고심해서 판단해야 합니다. 구럼비를 폭파하고 제주도에 군사기지를 지을지 결정하는 일은 많은 숙고가 필요한 일입니다. 다른 전문적 의견을 들어보니 쉽게 훼손하기에는 너무 소중한 자연환경일 뿐만 아니라 제주도민의 삶에 피해를 주고 평화를 지키기는커녕 위태롭게 할 가능성이 더 큰 선택이 될 수 있다는 말에 많은 이들이 일단 이 계획을 중지하고 더 좋은 선택이 있는지 숙고해 보려는 중입니다. 그런데 이런 의견에 정부와 해군은 결정된 사안을 번복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위배된다는 식의 억지 주장을 합니다. 그 결정은 한 쪽의 의견만 듣고 이루어진 것입니다. 심각한 우려를 담은 또 다른 전문적 견해들이 무수히 들려오는데 그대로 일을 강행할 수는 없습니다.

 

이미 결정되었다고 해서, 강정 사람들과 다른 많은 이들의 반대를 묵살하고 기지 건설을 강행하는 일은 저에게는 마치 지난번 진료때 수술 받기로 하고 이제 와서 왜 딴 소리냐고 환자를 잡아다가 수술실로 끌고 들어가는 미친 의사의 행동처럼 느껴집니다. 물론 그런 의사는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정부와 군대는 우리의 사회적 신체를 바로 그런 얼빠지고 정신 나간 방식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제주도 강정, 구럼비가 동북아 평화의 심장일 뿐만 아니라 아름다워서 보존이 필요한 장소라는 점을 해군기지 건설에 찬성하는 사람들도 부인하지는 못합니다. 저는 제 몸을 사랑하고 제 심장을 가장 건강한 상태로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 합니다. 심장을 아무렇게나 내어주는 사람은 없듯이 우리는 구럼비를 아무렇게 내어주지 않을 것입니다. 평화와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그 방법이 가장 바람직하고 효과적인 것인지 2차, 3차, 4차, 5차 이어지는 무수한 전문적 검토와 치밀한 준비의 시간을 충분히 가져도 결코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런 신중함과 전문가적 겸손함 없이 처음에 그러기로 했으니까, 민주주의 운운하며 자르고 부수는 정권은 사회적 신체를 관리하고 보살필 능력의 ABC가 안된 정권입니다. 우리의 심장, 구럼비야, 너를 그런 돌팔이들에게 절대 맡길 수 없어!

 

 

혼란

니노 니콜로프

 

혼란이 지배할 때

굶주림은 자기를 위해 존재한다고

웨이트리스는 생각하기 시작한다,

승객들은 자기를 위해 존재한다고

스튜어디스는 생각하기 시작한다,

환자는 자기를 위해 존재한다고

약사는 생각하기 시작한다,

작가는 자기를 위해 존재한다고

평론가는 생각하기 시작한다―

혼란이 지배할 때

나 역시, 사랑하는 이여, 당신이 나를 위해

태어났다고 생각하기 시작한다.

 

 

 

강정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은 아주 많아요. 

-후원금을 보내주실 수도 있고 (벌금만 3억인 강정마을 응원하기 농협 351-0294-9968-13(강정마을회),  지키미들 돕기 농협 351-0419-9507-53(유가일:강정마을 사람들)

-항의전화를 넣을 수도 있고 (서귀포 경찰서, 도지사실, 기지사업단)

-응원글, 현수막을 보낼 수도 있어요.

-연구실 응원단의 위 사진처럼 직접 가서 시간과 재능을 나눌 수도 있습니다. 

-위 진은영 샘의 글 그리고 시와 같이 연대하는 말들을 실어나르는 방법도 있어요. 

 

다양한 방법으로 강정을 응원해주세요~~

 


 

 

<연구실 회원들의 활동>

 

-3.13 강정에 가다 http://nomadist.org/xe/galary/580512

3.13  수유너머N 강정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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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럼비 바위는 

해적보다 못한 대한민국 해군에게 고문과 테러를 당하는 중이고

강정마을 주민들과 활동가들은 자본의 용역깡패 경찰에 의해 폭행당하고 있습니다."

 

강정에 내려가 투쟁 중이었던 정훈이형의 제안으로

수유너머N 회원들이 강정 투쟁에 결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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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과 연행이 난무하며

급박하게 돌아가던 강정의 상황.

 

이진경샘, 해피샘, 전주희누나, 일환 이렇게 네 사람은

단호한 결의 다지고 제주로 떠났습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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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3일.

그날은

유난히 평온하더군요....

정말 조용했습니다.

당일치기로 가서 이거 뭐 낼을 기약할 수도 없고...

맥이 풀려버렸습니다... 쩝.

 

아쉬운대로 멀리서 구럼비 발포현장만 물끄러미 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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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회의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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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

이대론 못 간다.

뭐라도 해야 하지 않겠냐.

 

정훈이형이 제안을 합니다.

내가 강정에 살아봐서 아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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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강정 춤을 배우러 갔습니다.

매일 아침 저녁 20분씩 행해지는 강정댄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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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는

혼자 새벽 첫 비행기로 등산갔다가 강정에 합류한 주희누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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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속보 4월 5일6일 강정 모습 http://nomadist.org/xe/galary/614251

 

이틀전인 4월 5일 목요일 강정에 갔습니다. 아래 사진은 다음 날 낮에 찍은 사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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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한 당일은 늦은 밤이라 주민분들과  활동가들이 모여 촛불문화제와 다음 날 일정 체크를 하고 있었어요.

저, 지훈, 세형(노마디즘 셈나) 화니짱 이렇게 넷이 간단히 인사를 하고 얼른 파하는데, 저어기 눈에 띄는 두 처자.

회의에서 방글방글 쪼로로 쪼로로 이 사람 저사람 오가며 얘기하고 있는 두 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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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희와 무초. 물만난 고기인 듯 즐겁게 지내더군요. 숙소에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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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초가 보고 있던 책을 보니, 이게 웬일. 며칠 전 카게몽이 생활게시판에 홍보한 <우리 마을 이야기>. 정말 빠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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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잘 먹고 있었는지, 어떻게 살았는지 궁금해 이런 저런 얘기하다 잤습니다.

 

그래서 강정 투쟁단의 주방 모습을 먼저 올립니다. <삼거리 식당>에서 김종환 삼촌과 한아라는 분이 하루종일 국과 밥, 반찬이 비지 않게 준비 해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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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은 단촐하지만 무지무지 맛있어요. 요즘 강정에 필요한 건 김치, 이불이라고 하고, 김치는 원불교에서 최근에 좀 보내주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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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옆의 냄비 통과 밥통에서 먹을 만큼 덜어 다같이 모여 먹습니다.

아래는 삼거리 식당을 항상 지키고 있는 강정의 명물 강아지 중덕이. 항상 표정이 그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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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삼거리 식당 건너편에 있는 작은 비닐하우스. 맛난 밥을 해주시는 삼촌이 찍혔어요.

뺏지를 받을 수 있고, 나무 판대기에 각종 응원 메세지를 써 넣을 수 있게 준비 돼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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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6일 강정에서는? http://nomadist.org/xe/galary/614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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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던 데 비해 할 일은 무지 않아 고민할 새도 없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구럼비를 파괴하는 화약의 이송을 몸으로 막아내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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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주르르 앉아있는 곳. 펜스와 철망이 쳐진 저곳이 바로 화약 운반 차량이 들어오는 두 곳 중 하나예요. (공사장 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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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주로 화약차가 대거 몰려 오기 때문에 이렇게 앉아 기다리는 겁니다. 마냥 기다리는 건 아니고

 

화약이 선박을 통해 이송되기 때문에 서귀포항에서 화약이 이송되는 것을 먼저 감시하는 '해상팀'이 연락을 해오면 긴장하고 스크럼을 짜요.

 

하루에 화약은 한 번 오는데, 발포하는 양이 날마다 조금씩 달라서 수송되는 양도 다릅니다. 화약이송차량, 공사차량 등등을 막아냅니다.

 

병력이 늘었다 줄었다 하고 있는데, 이날은 좀 삼엄했던 것 같습니다. 시위대를 향해 기선제압을 하려 들고, 여기에 활동가들도 지지 않고 또 스크럼을 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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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또 다른 입구인 해군기지 사업단 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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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정문 사이에 마이크 차량이 있어요. 노래가 나오고, 마이크로 발언을 하며 힘을 싣는 곳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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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단 정문에 사람이 막 들어서서 자리를 취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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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 차량에서 노래가 또 신나게 춤 추는 두 처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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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진경 샘의 잠바도 여기서 다희가 아주 잘 입고 다닙니다. 지금은 덥다고 벗어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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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문 바로 앞에 전경이 막고 있고, 그 앞에 당당히 자리 깔고 앉아있는 활동가들의 사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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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난 처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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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끊임없이 춤을 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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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이 처자들의 젊음을 못따라와주더군요. 정말 대단한 처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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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물리학도 나그네 가수가 저 자리에 함께 앉아 하염없이 노래를 부르더니, 급기야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노래에 심취하고 있어요.

충한을 모른다지만 충한과 같은 과 선배인 모양이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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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의 가방에서 우르르 쏟아져나오는 악보 파일들. 짝사랑을 무려 크레파스로 코드 따서 꾸며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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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분이 화약차,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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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렇게 하루 종일 대치 상황이 이어집니다. 일출~일몰 전까지 화약차가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그 시간 동안 계속 이렇게 지켜야 하는 거죠.

차가 들어오면 스크럼을 짜고, 그래도 별 수 없이 해산 당하고, 그래도 또 스크럼을 짜고 해산 당하고.

그럴 때마다 전국 각지에서 보내주시는 먹을 거리들이 참 많은 힘이 됩니다. 위는 낮에 새참으로 나온 삶은 달걀과 김밥, 음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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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눠먹고 있어요. 날은 맑은데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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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평화 결사> 단체에서 오신 분. 삼보일배하며 강정을 돕니다. 전경 앞에 가며 삼보일배 중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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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사진으로 두 분의 사진도 올려요.


 

-평화 염원 미사와 해상팀의 투쟁 모습 http://nomadist.org/xe/galary/617300

아래는 강정마을 지도예요. 대충 저 동선 속에서 우리는 모이고 흩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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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고 잠들 때까지 투쟁의 연속인 지킴이들. 몸과 맘이 흐트러지지 않게 다음과 같은 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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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면 일정표가 러프합니다. 저기 안쓰인 시간에 지키미들은 상황실, 미디어팀, 해상팀, 현장대응팀 등으로 나누어 활동을 해요.

 

 

미디어팀은 홍보, 디자인, 자료 배포, 동영상 편집 및 게재 등을 하고

해상팀은 불법공사 해상 감시를 하고, 카약이나 수영 등으로 각종 다이나믹 해상 시위를 합니다. 

현장 대응팀은 구럼비 발파 와약 불법 수송을 온갖 실제적 방법으로(몸으로!) 막아냅니다. 

 

현장대응팀은 앞서의 게시물처럼 대체로 다같이 합니다. 저는 해상팀(의 자전거 감시팀)에 주로 있었고, 화니짱은 미디어팀을 따라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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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약 수송을 막는 정문 앞에서 열한 시가 되자 문정현 신부님이 이끄는 미사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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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는 정문에서 시작해 공사가 진행 중인 마을 곳곳을 순례하면서 장소의 의미를 공유, 낮은 목소리로 함께 노래를 부르며 기도를 드려 경찰을 겁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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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자유롭게 오가던 해안가에 마음대로 위험한 철망과 펜스를 쳐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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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를 쳐놓고 오가는 사람이 접근만 해도 경고하는 경찰들.  

 

저들도 고단하겠습니다만, 진압할 때의 야만스러움에 열 받아 도저 곱게 봐줄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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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지이자 평소 일상적인 이동 경로인 이곳에 이중으로 펜스를 쳐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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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리고 찍는 것만 폭력이 아닙니다. 펜스를 쳐소 일상적 이동경로를 차단하고 그 선을 넘으면 범법자를 만드는 국가의 구조적 폭력. 뻔뻔한 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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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에 사람들이 더이상 볼 수 없게 된 바다를 그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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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는 안나오나, 심심하면 발파 소리가 나고 땡땡깡깡 공사 소리가 마을을 뒤덮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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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듯이 공사 강행하는 모습. 중장비가 도대체 몇 대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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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못가게 하니까 멀리서라도 망원경으로 공사 중인 바다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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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카약(아래 노랑, 초록, 핑크 보트)을 타고서라도 구럼비에 가려고 하니까 아래와 같이 금지조항을 또 만들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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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부터 구럼비 주변을'수상레저'하면 불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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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만큼은 '불법'이 된 카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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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팀의 일원. 잠수복과 오리발을 업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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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앞에서 기도를 드리고, 공사 현장으로 해상팀의 한 사람이 헤엄쳐 가고 있습니다.CAM_1075.JPG

 방파제 앞 바다도 예전엔 누구나 헤엄칠 수 있었는데, 이제 해경과 해경 보트, 불법채증으로 법석입니다.

 

(경찰관 직무규칙 88조를 보면, "집회시위 관련자의 인권침해의 예방과 사후구제를 위하여 증거수집활동을 할 수 있다."라고 나와 있다.

따라서 집회장소가 아닌, 기자회견장이나 일반 장소에서 채증을 하는 것은 아무런 법 근거가 없는 명백한 불법채증이고, 초상권 위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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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이 모습을 함께 지켜보던 미사 인원 사이로 해양경찰이 진압하려 뛰어들었습니다.

그리고 경찰이 돌아서는 어깨에 떠밀려 문신부님이 방파제 사이로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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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너무나 놀라고 있습니다. 아수라장. 아비규환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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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들은 조현오 경찰총장의 지시사항 아래, 진압 전에 강정주민과 활동가가 "불법행위를 하는 폭도이기 때문에 강력 진압을 해야 한다"는 교육을 받습니다.

 

따라서 강정지키미들과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주민들을 아예 범법자 무리로 보고 이처럼 과잉진압을 하고 있습니다.

 

문신부님은 요추와 팔 등에 골절을 입어 현재 입원 중이십니다. 아래 해당 뉴스를 첨부합니다.

 

 

제주 강정마을에서 해군기지 반대활동을 하고 있는 문정현 신부가 

강정포구 방파제에서 7미터 높이의 테트라포트 아래로 추락해 119 구조대의해 구조대여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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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회에 따르면, 문정현 신부는 6일 오후 1시30분경 부활절 관련 미사를 마치고 강정SOS 해상팀이 구럼비에서 기도를 하기 위해 바다로 나가려 하자, 해경이 테트라포트(일명, 삼발이) 위에 올라와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문정현 신부가 사제복을 입은 상태로 아래로 추락했다.

 

문 신부는 119구조대가 올 때까지 삼발이 사이에 끼어서 의식 잃은채 30분간 누워있었다”고 당시의 위급한 상황을 전했다. 
문 신부는 119 구조대에 의해 2시경 구조되어 인근 서귀포의료원으로 후송했다. 문정현 신부는 팔과 다리에 골절상을 입었고, 허리 부상이 심각해 병원측에서 정밀검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낮 지키미들의 투쟁과 저녁 촛불문화제 http://nomadist.org/xe/galary/617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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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팀에서 파생되어 나온 자전거팀의 모습을 한장 올려요. (자전거 타면서 사진찍는 곡마 곡예는 나중에~ ^^) 

자전거팀은 아침에 좀더 일찍 일어나(5시반) 여섯시까지 함께 모여 자전거를 타고서귀포항까지 갑니다.

포구에서 구럼비를 발파하는 화약의 불법 수송을 감시하고 정문에 앉아있는 사람들에게 현장을 중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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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 시간이 다가와 화약차, 공사차량 막기도 마무리 짓고 춤추고 있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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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선캡을 쓰고 미소짓고 있던 소년 지훈이 모자를 벗고 엉거주춤 춤을 추고 있습니다. 

화니짱도 핑크 모자 쓰고 춤을 추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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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나타난 덤프트럭! 일몰 후 정문 앞 지키미 활동이 끝나면 통상 저 차량은 안옵니다. 

낮에 문신부 님을 과잉 진압한 전적도 있어 오늘을 이렇게 끝날 줄 알았는데 지저분하게 그걸 또 꾸역꾸역 밀어넣겠다고 저기 차량을 대기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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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하고 열받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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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또 공사차량을 경찰이 보호하며 마지막까지 밀어붙이려 했지만, 끝내 지키미들이 항의하고 막아서 대치하다 물러갔습니다.

 

 

 

휴~ 이제 저녁 여덟시 평화센터에 모여 촛불문화제를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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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다정이라는 친구가 자기가 작사작곡한 노래를 촛불에서 부를 거라고, 무초에게 기타반주를 부탁해 연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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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도 나그네 가수의 노래를 여기서 또 듣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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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연합의 전국 각 지부 사람들도 오셨어요. 인사하고 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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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구 교수님도 오셔서 한 말씀 중. 강정의 상황에 대해 미국의 전지구적 군사전략의 관점에서 해설하시고... 역시 빠짐없이 노래를 부르셨습니다. 

나이 드시면 다 카수가 되는가봐요. 기대도 안했는데, 구성지시더이다... 여타 지키미들처럼 같이 밥먹고 며칠 묵고 가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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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마을 주민분들의 한 마디와 신나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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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사회자셨다는 마을 어르신. 역시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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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성격 까칠한 지키미와 기타. 

이 기타로 말할 것같으면 홍대여신 '요조'가 선물로 주었다는 귀한 물건이외다.

그래서 저 남성은 기타를 비호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래는 일요일인 8일, 지키미들이 마라도와 서귀포 자연휴양림에 두 팀으로 나눠서 놀러갔는데(이런 일이 없었다던데, 날을 잘 맞춰 간 듯;;;)

그때 찍은 기념 사진이에요. 정상에서... 이 글을 쓰고 있는 유심과 아예 눌러 앉아 지키미 생활하고 있는 무초의 얼굴이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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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은 아주 많아요. 

-후원금을 보내주실 수도 있고

(벌금만 3억인 강정마을 응원하기 농협 351-0294-9968-13(강정마을회),  지키미들 돕기 농협 351-0419-9507-53(유가일:강정마을 사람들)

 

-항의전화를 넣을 수도 있고 (서귀포 경찰서, 도지사실, 기지사업단)

-응원글, 현수막을 보낼 수도 있어요.

-연구실 응원단의 위 사진처럼 직접 가서 시간과 재능을 나눌 수도 있습니다. 

 

며칠 밖에 못있었지만, 아무튼 모든 응원과 후원들은 어디로 가든 감사히 잘 쓰입니다. 위의 수단을 보시고 꼭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래 다음 카페도 꼭 들러보시길! (http://cafe.daum.net/peacek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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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회원소식] 설날 특집 방송을 합니다아아아*^^* [4] 솔라리스 2016.02.08 489
145 [회원소식] 책출간 :: 인간의 참된 행복은 신을 향한 사랑에서 오는 것 수유너머N 2016.02.07 391
144 [회원소식] 카게몽의 <불온한 것들의 존재론> 번역이 번역대상 후보에 추천되었대요^^ [2] 솔라리스 2016.01.29 407
143 [회원소식] '무한동력'엔 실패했지만 '인생'에 실패는 없다 (오영진) 수유너머N 2016.01.24 702
142 [회원소식] 일본 기노쿠니야 서점의 2015 인문서적 30, 결과가...^^;; [4] 솔라리스 2016.01.18 550
141 [회원소식] <불온한...>, 기노쿠니야의 인문대상 후보에...ㅎㅎ [11] 솔라리스 2015.12.29 690
140 [수유너머 2015송년회] 선물목록입니다. [3] file 꽁꽁이 2015.12.28 606
139 올해 송년회엔 제가 갈려구요 미미 2015.12.23 385
138 [수유너머 2015송년회] 12월 26일 토요일 6시 [1] file 수유너머N 2015.12.16 548
137 [회원소식] 오길영 선생과 최진석 선생이 함께하는 [힘의 포획] 논쟁적 읽기 file 몽사 2015.12.07 601
136 [회원소식] 상하이-서울 청년학자 포럼에 수유너머N 회원들이 출전합니다. [1] 몽사 2015.11.27 442
135 [회원소식] 151127금~28토 주요 행사 집중 안내 2015.11.26 473
134 [회원소식] '탈락'이란 반어적 제목의 잡지에... [3] 솔라리스 2015.10.07 542
133 [회원소식] 최진석 회원, [문학동네] 신인상 평론부문 당선!!! [6] file nomadia 2015.09.10 1162
132 [회원소식] 도시영화제 [1] file 은선 2015.05.29 618
131 [회원소식] 은선회원 <내성천 생태도감> 북토크가 있습니다. file 은선 2015.04.15 448
130 [회원소식] 박은선 회원 전시중-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제작자들의도시' [2] file 은선 2015.04.02 481
129 [회원소식] 은선회원 책 발간 안내 <내성천 생태도감> [15] file 은선 2015.04.02 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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