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지성 밴드
: 다른 삶을 모색하는 청년들의 배움터
청년!
‘청년’은 시대의 화두가 된 듯합니다. 하지만 정작 청년들의 목소리는 잘 들리지 않습니다. 청년담론은 포화상태입니다만, 그 누구도 청년들을 대신해서 무엇이 좋은 삶인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말해줄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언어로 현실을 문제화하고, 주어지지 않은 삶의 길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노동과 여가, 축적과 소비의 패턴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우리의 일상을 조직하고 삶의 리듬을 만들고자 합니다. 자본에 고용되는 노동자이기를 거부하고 능동적으로 가치를 만들어내는 활동가가 되고자 합니다.
지성!
그러기 위해 필요한 것은 지성입니다. 남들이 불안해하는 것에 똑같이 불안을 느끼고 다른 이들이 욕망하는 것을 똑같이 갈망하면서 뻔한 삶의 싸이클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구체적으로 질문하고, 넓고 깊게 생각해야 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스펙이 아니라 지혜, 돈이 아니라 기예입니다! 우리는 함께 읽고, 질문하고, 토론하고, 생각하면서 자유롭고 떳떳하게 살아가기 위한 삶의 기예를 연마하고자 합니다.
밴드!
그러나 함께 나눌 친구가 없다면 즐거울 수 없습니다. ‘혼자’의 쾌락과 기쁨은 이내 우울과 무기력으로 바뀝니다. 우리에게는 높은 연봉과 넓은 집이 아니라 서로의 사유를 촉발하고, 일상을 공유하고, 즐거움을 나누는 우정의 네트워크가 필요합니다. 각자도생(各自圖生)에서 공생공락(共生共樂)으로! 청지밴드에서는 함께 모여서 밥과 공부를 나누면서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비전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기간 : 2022년 2월 15일 ~ 11월 11일(총40주)
10주*4학기(한 학기= 9주 + 1주 방학)
개강 : 2022년 2월 15일
오리엔테이션 : 2022년 2월 8일
시간 : 매주 화요일 오전10시~오후4시, 금요일 오전 7시~2시
매니저 : 건화, 규창
영어 튜터 : 오정아
세미나 튜터 : 건화, 규창, 혜원, 민호
참가비 : 100만원
참가자격 : 다른 삶을 모색하고자 하는 18세~35세 청년
*청지밴드 신청자는 규문의 모든 프로그램을 반액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진행방식과 시간표
<화> 10시~11시 : 텍스트 낭송
11시~12시 : 영어로 읽고 듣는 '세계는 지금'
12시~1시 30분 : 점심 & 산책
1시 30분~4시 : 텍스트 세미나
<금> 7시~11시 : 등산 or 성곽길 걷기
12시~1시 : 점심
1시~2시 : 지피지기 탐색시간 / 철학연극 발표 / 서평쓰기 훈련
진행방식
- 오전 낭송 : 텍스트를 소리내어 읽으면서 몸의 기운을 돌리고, 정신을 하나로 모읍니다.
- 영어 : 튜터와 함께 한 주간 가디언과 BBC의 주요 기사를 톺아봅니다.
- 오후 세미나 : 텍스트를 읽고 인상 깊은 세 단락을 필사해 옵니다.
읽은 부분을 반 페이지로 요약하고, 함께 얘기해보고 싶은 문제 세 개를 만들어 문제의 맥락을 써옵니다.
- 금요일 오전에는 등산을 하거나 성곽길을 걷고, 돌아와 점심식사를 한 후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갖습니다.
학기별 일정
<1학기> "우리는 공부하는 백수다"
(화) 낭송 텍스트 : <낭송 연암집>(북드라망)
세미나 텍스트 : 저자, 텍스트, 출판사(이 순서로 나열)
* 세미나 튜터 : 건화, 규창
* 9주차 마무리 에세이 주제 : "나는 왜 공부하는가?"
(금) 등산 or 성곽길 걷기
지피지기 탐색시간 : "자신을 이해하기"(사주로 보는 내 모습)
* 멘토 : 배현숙
<2학기> "만물이 바로 나다"
(화) 낭송 텍스트 : <낭송 동의보감 내경편>
세미나 텍스트 : 위와 동일한 방식으로
* 세미나 튜터 : 혜원, 민호
* 9주차 마무리 에세이 주제 : "생태적으로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금) 등산 or 성곽길 걷기
지피지기 탐색시간 : "자기 몸 바로 알기"(혈자리 공부)
* 멘토 : 최정옥
<3학기> "경제적 자립이란 무엇인가"
(화) 낭송 텍스트 : <낭송 장자>
세미나 텍스트 : 위와 동일한 방식으로
* 세미나 튜터 : 규창, 민호
* 9주차 마무리 에세이 주제 : "나는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
(금) 등산 or 성곽길 걷기
철학연극 준비(주제 정하기, 각본 쓰기, 배역 정하기, 연습)
* 9주차 공연
* 방학 기간에 2박 3일간의 여행이 있습니다.
<4학기> "공동체와 윤리를 생각한다"
(화) 낭송 텍스트 : <낭송 논어>
세미나 텍스트 : 위와 동일한 방식으로
* 세미나 튜터 : 건화, 혜원
* 9주차 마무리 에세이 주제 : 1년간 읽은 책들 중 한 권을 골라 서평 쓰기
(금) 등산 or 성곽길 걷기
서평 쓰기 훈련(책을 한 권 선택해서 주제, 목차, 개요를 짜고 매주 일정한 분량을 쓰고 합평하기)
* 멘토 : 채운
* 자세한 사항은 규문 홈페이지 (qmun.co.kr)를 참고해주세요!!
좋아보이네요 좋은 글 하나 적고 갈게요
= 당신으로 인해=
당신으로 인해
가장 가슴이 아팠고
당신으로 인해
가장 가슴이 슬펐지만
그러나
당신으로 인해
가장 가슴 벅찼고
당신으로 인해
가장 가슴이 행복했습니다
가장 슬픈 것과 가장 행복한 것을
동시에 사랑한 느낌
나에게 단 하나의 사람이기에
충분한 이유와 답을 가진 사람
그런 당신을
평생을 두고 사랑하고 싶습니다
-배은미-
= 인연의 시간 =
사람에게는 누구나
정해진 인연의 시간이 있습니다
아무리 끊으려 해도 이어지고
아무리 이어가려 해도 끊어집니다
그렇기에 인연의 시간을 무시하고
억지로 이어가려 한다면
그 순간부터 인연은
악연이 됩니다
그래서
항상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행복이 오고
항상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위로를 받고
항상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답을 찾습니다
참 인생은
기대하지 않는 곳에서
풀리는 것 같습니다
- 레오 버스카글리아 -
= 정말 좋은 사람은 =
정말 좋은 사람은
숨소리가 다르다
몇 마디 말에도
심장이 울리고
짧은 침묵에도
가슴이 막힌다
정말 좋은 사람은
살 내음이 다르다
스치는 몸짓에도
향기가 나고
멀어져 있어도
향기가 깊다
정말 좋은 사람은
미워할 수가 없다
미워할 수도 없게
정말 좋은 당신
옆에 있어 좋은 사람
옆에 있어 행복한 사람
옆에 있어 든든한 사람
옆에 있어 편한 사람
옆에 있어 설레이는 사람
당신은 내게 있어
그런 사람입니다
같은 공간에 있기만 해도
같은 공간에서 숨을 쉬기만 해도
같은 공간에 마주 서기만 해도
가슴 설레는 사람
당신은 내게 있어
그러 사람입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 참 좋은 사람 중에서 -
= 당신 정말 고맙습니다 =
뭐라 말하지 않아도
가슴 깊숙히 찾아들어
멍들고 벗겨진 심장의 상처를
이리 저리 찾아내어
진실한 마음으로 닦아내어 주는 당신
당신 정말 고맙습니다
한켠의 아픔도 주지 않으려
당신의 살갗도 벗겨내고
당신의 영혼을 갉아내더라도
오로지 나의 평안만을 위해주는
당신 정말 고맙습니다
들숨 한번 날숨 한번에도
촉각을 곤두세워
온전히 아름다운 향기만 쥐어주는
당신 정말 고맙습니다
눈물나는 날에는
하루 종일 나의 곁에 지켜서서
노래도 불러주고
나의 볼을 감싸주는 당신
당신 정말 고맙습니다
깊이 안기어
당신만 느끼니
행복은 끝이없고
사랑은 영원희 축복으로
우리에게 내려 앉습니다
당신 정말 고맙습니다
- 그저 인생의 동반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