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수고대하던 국제 워크샵도 이제 벌써 마지막 날이 되었군요!
타국에서 연일 빡빡하게 이어지는 일정으로
어제는 비포쌤도 조금(..?) 지친 모습이셨는데요,
비포쌤이 수박을 좋아하신다고 하던데,
어제 간식으로 나온 수박이 참 달았습니다...
비포쌤도 그 덕에 좀 더 힘내서 강의해주신 듯 하네요. ㅎㅎ
사실 저는 사전 세미나에 참가하지 못해서
비포쌤 책도 한권도 읽어 보지 못했고, 영어도 못하는 지라...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ㅠㅠ
아무래도 통역으로 강의를 들으니까
중간중간에 기다려야 되서 그 사이에 자꾸
딴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그러다가 한국말이 들리면 어이쿠 하고 다시 듣고... (영어공부 열심히 해야지ㅜㅜ!)
그래도 택균쌤의 엄청난 통역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듣고 있습니다!
흑 정말 감사합니다 김택균 선생님.... ㅠㅜ
어제 워크샵의 주제는 '카오스의 시대, 치료의 예술'로 공지되어 있었는데요,
강의의 내용이 좀 바뀌어서,
예술보다는 정치가 주된 논의거리였습니다.
강의는 먼저 '정치란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는 질문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기호자본주의에서 우리가 빠져나오는데에
정치의 영역이 어떤 유용성을 가지고 있을까를 생각해보자는 것이였죠.
그러면서 마키아벨리, 들뢰즈&가타리, 비릴리오, 하버마스, 클라크....등
다양한 철학자들이 이야기한 '정치'에 대해 언급하시면서,
정치란 것의 초점을 '결정하는 것'에 맞추셨습니다.
(이 부분은 너무 다양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제가 이해를 잘 못했어요 ㅜㅜ)
하지만 점점 더 정보가 많아지고, 속도가 빨리지면서
엄청나게 복잡하고 혼란스러워진 지금 사회는,
이제는 이성으로서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논리적인 것들이 자동으로 채택되는
자동화, 수학화된 삶이 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너무나 복잡하기에,
이제는 정해진 양식만을 따라서 똑같이 반응 하는,
무리로써의 반응을 하게 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이제는 외부에 대해서 자신 고유의 반응,
외부에 무언가에 대해서 의미를 이해하고,
스스로가 어떤 '결정'을 내린다는게 어려워졌다고 이야기하셨습니다.
하지만 하나의 사회 내에서 '다른 언어'로 소통하는 것은 불가능하기때문에,
소통하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주어진 언어틀 속에서 행동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하셨습니다.
그런점에서 다른 방식 보다는
우리가 지금 어떤 게임을 하고 있느냐를 확실히 이해하고,
그를 통해 기존의 언어틀,
자동화된 언론망을 뚫고 들어가 파괴하는 운동 등이 유효할 것이라고 하셨죠.
(그런 예로 위키리스크, 어나니머스 등을 이야기 하셨습니다.)
따라서 이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정치, 운동, 민주주의... 와 같은 '길거리'의 것 보다는
두뇌와 정신, 즉 '머리'의 것이며,
그쪽으로 접근할 때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라고 결론 지으셨습니다.
하지만 그게 어떻게 가능할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고 하셨습니다 ^^;;
이번 강의 마지막 쯤에
비포쌤은 지식인으로써의 임무를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 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그래서 이번 워크샵으로 우리가 어떤 대안을 찾을 수는 없겠지만,
전복을 위해서는 현실을 제대로, 철저히 파악 하는게 먼저다!
지금의 패배를 부정하지 말고 받아들이고,
거기에서부터 앞으로의 방향을 찾아나가야한다!
는 것이 지난 4번의 강의를 관통하는 비포쌤의 일관된 태도이셨던 것 같습니다.
오늘 마지막 시간에는 '자유획득을 위한 NEXT GAME!'에 대해서 이야기 하신다고 하니까,
미래는 없더라도...
우리가 앞으로 뭘 더 해볼 수 있을지에 대한
비포쌤의 좀 더 자세한 생각을 들어볼 수 있겠죠?
오늘은 주제도 주제이니만큼
우리들과 비포쌤 간에 좀 더 많은 의견이 오고 가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럼 오늘 마지막 강의, 기대할게요 비포쌤~! ^_^
이 대목 정말 공감되네요ㅋㅋ
"중간중간에 기다려야 되서 그 사이에 자꾸 딴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그러다가 한국말이 들리면 어이쿠 하고 다시 듣고... (영어공부 열심히 해야지ㅜㅜ!)"
근데 또 그런 공백이 강의 중간중간에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하는 것 같기도 했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