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미래는 없습니다.
2010부터 2011년 까지 있었던 영국 런던, 튀니지, 카이로, 마드리드, 뉴욕에서의 운동의 흐름을
쭉 훑으시던 비포 선생님이 던진 한 마디 였습니다.
물론,
이러한 운동이 네트워크를 통한 연대나 점거 등등의 새로운 운동의 형식을 보이지 않은 것은 아니나,
또한 운동의 경험이 무의미하지 않고 배울 것이 많은 것은 분명하나,
비포 선생님은 명시적으로 이러한 운동은 실패했다고 말합니다.
과거에 있었던 운동들과 달리 근래의 운동들은 체제적 흐름이나 정책적 사안들에서 대해서 아무런 영향을 행사하지 못했으니까요.
과연 운동의 성공여부를 정책적 변화에 맞추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있을 수 있지만,
어쨌든 명시적인 사실은 어떠한 운동이 벌어져도 지배세력과 금융계급은 눈 하나 꿈쩍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비포 선생님은 이러한 원인을 탈영토화된 금융계급의 성격에서 비롯된다고 말합니다.
과거의 부르주아지들과 달리 영토에 자신의 근거지를 두지 않은 금융계급은
어디에 존재한다고 할 수 없지만, 또한 그렇기 때문에 어디에나 존재합니다.
금융계급의 편재성은 운동의 타켓을 정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것이죠.
이전처럼 공장을 점거해서 부르주아지들에게 요구를 하는 것처럼,
금융계급의 본산지인 은행을 점거한다고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이죠.
우리는 마치 유령과도 같은 적을 싸워야하는 것 입니다.
현대의 만연한 우울증은 바로 우리가 유령 같은 금융계급과 맞서야 한다는 사실에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기호자본주의에 근거한 정보의 가속화는 더욱더 정신을 핍진시키는 것이죠.
이러한 지배세력의 막강한 군림 속에서 우리는 더욱더 연대를 통해 살아가야만 하는데,
사실상 연대는 더욱 어렵게 되었다는 것이 비포의 전망입니다.
메스미디어와 기호자본주의의 결합이 우리의 신체성을 파괴했다는 것이죠.
더 이상 연대를 할 수 있는 에로틱한 신체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럼 어쩌라는 것이냐?
아마도 주체화의 문제를 다루는 오늘(6/19 수요일!!)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뒤풀이도 있다니까 더욱 자세한 비포 선생님의 얘기를 기대해봅니다~
후기 고맙! 강의 안 듣는 1인이지만 다음편도 절실하게 기대합니다. 지훈님처럼 쉽게 써주세요. 어려우면 연대못하는거임.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