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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크샵 「인문학에서 현장이란 무엇인가?」/ 2009년 2월 15일 연구공간 수유+너머

 

인문학에서 대학이란 무엇인가

-자크 데리다 <조건 없는 대학>을 둘러싸고

니시야마 유지(UTCP)

 

1. 대학이란 무엇인가

1)엑설런스(탁월성)이라는 척도

지식기반경제에서의 대학의 역할

빌 리딩스Bill Readings, <폐허 속의 대학The University in Ruins>(Harvard University Press, 1996)

엑설런스=내실 없는 개념

“엑설런스라의 필요성에 우리 모두는 동의하고 있다. 왜냐햐면 외적인 지시대상이나 본질적인 내용을 갖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엑설런스가 이데올로기는 아니기 때문이다.”

창조성의 가격 흥정

“요점은, 엑설런스가 무언가를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 아니라, 엑설런스가 무언가 모든 사람이 자신 나름의 생각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한편에서는 자신들의 대학이 유니크한 교육기관이라고 다같이 주장하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 그 유니크함을 전적으로 같은 식으로 설명하고 있다.”

2)대학과 국가

대학제도의 적절한 축소․통합․폐지->실천적인 교육이 중시

흄볼트에 의한 베를린 대학의 창설: 국민문화의 형성거점이라는 근대적인 대학

 

2. 일본 대학의 현 상황

1)1990년대: 교양과목과 전문과목의 분리

1987년, 대학설치기준의 대강화大綱化와 자기평가의 도입

->일반교육과목과 전문교육과목의 구분 폐지

2)대학과 사회, 이론과 실천

아베(阿部謹也, 중세 유럽을 연구하는 역사가)

“대학은 결코 세속초월의 기관이 아니다. 대학은 세속사회 안에 있으면서도 세속사회의 논리에 농락 당하는 일 없이, 장래 우리나라의 모습을 응시해야 한다. 그 의미에서 대학에는 특별한 공간이 필요하게 된다. 세속사회 안에 있으면서도, 세속사회의 논리에 농락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재정상의 기초를 갖춘, 독자적인 공간이 필요하게 된다. 그것이 대학의 캠퍼스이다. 대학의 캠퍼스는 속세간 안에 있어야 한다. 그러나 속세간 안에 있으면서도, 거기에는 성스런 분위기가 떠돌아야 한다. (<대학론>, 일본에디팅스쿨출판부, 1999)”

 

고바야시(小林康夫, 동경대학교양학부)

“현장-그것이, 결국, 우리의 기도企圖에서의 키워드이다. 자칫하면 생생한 현장에서 괴리되어 자폐적으로 되는 경향이 있는 학문적인 앎에 대해서, 대담한 현장성을 회복하는 것. 각각의 학문과 그것과 관계 있는 현장과의 액추얼한 연결을 제시하는 것뿐만 아니라, 동시에 학문 혹은 대학이라는 장場 그 자체가 갖는 현장성(교육과 연구)을 확실하게 인식하는 것. 말할 것도 없이, 현장이란 완전하게는 컨트롤할 수 없는 장, 항상 예측할 수 없는 사건이 일어나고, 알지 못하는 타자가 드러나는 장, 그렇기에 위험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매력적인 장이다. (<대학은 녹색의 눈을 갖고 있다>, 미래사, 1997년, 69쪽)”

3)2004년: 독립행정법인화-자율성autonomy의 부여와 관리운영administration의 논리

3-5년마다의 ‘중기목표․중기계획’을 책정->문부과학성과 재무성이 평가

대학과 사회, 대학의 안과 바깥이라는 공간적 구분의 무효화

‘연구와 교육의 통일’(흄볼트)->관리운영

 

3. 인문학이란 무엇인가

1)인문학의 과잉

인문과학은 경제적인 가치와는 서로 어울릴 수 없다.

인문과학은 대학제도의 틀 바깥에서 자신의 존재 이유를 탐구

‘비교문학’, ‘지역연구’, ‘문화연구’

스피박, <어떤 학문의 죽음Death of a discipline>, Columbia University Press, 2003년.

글로벌 자본주의와 연동하는 그 새로운 도그마?

2)인문학을 향한 믿음

자연과학: 자연의 보편성/사회과학: 정치경제의 글로벌화

인문과학: 인간의 정신적 활동을 자기반성적으로 고찰

인문학의 사명=인간의,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독해의 가능성. 세속적이고 민주적이고 절대적으로 열려진 힘. cf)사이드, Humanism and democratic criticism, Columbia University Press, 2004년.

인간의 괴로움을 기쁨으로 변화시키는 힘. 인간이 내재적인 방식으로 인간의 영위營爲를 무조건적으로 탐구하는 것은, 인간이 인간을 믿는 힘을 끊지 않는 것.

 

4. 인문학에서 대학이란 무엇인가.

1)자크 데리다, <조건 없는 대학L'Université sans condition>(Galilée, 2001)

1998년의 스탠포드 대학에서의 강연을 기초로 한 대학론

‘교사prefesseur’, ‘직업profession’ <-동사 prefesser(자신이 믿고 있음을 타자 앞에서 공언하는 것) ≠‘일(métier)’: 지식이나 노하우의 습득 ≠‘노동(travail)’: 육체적인 고통을 함의하는 활동 ->‘신앙고백profession de foi’과도 닮은 활동

“모든 것을 공적으로 말할 권리”

사실로서 실현될 리는 없지만, 그러나 대학, 특히 인문학에서 항상 요구되어야 할 무조건성

대학의 무조건성≠대학의 주권

“권력을 결여하고 있지만, 그러나 취약함까지도 결여한 저항이나 반역의 원리. 권력을 결여하고 있지만, 설사 그것이 어떤 종류의 취약한 힘일지라도, 힘을 갖지 못할 리 없는 원리”

“대학이 고찰하고, 발명하고, 정립해야할 권리”

2)인식과 실천의 능력, 믿을 권리

칸트, <순수이성비판> 말미; “나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 “나는 무엇을 이룰 수 있는가”

->적확한 인식, 적절한 실천의 질문, 나의 가능성에 속하는 질문

“나는 무엇을 희망하도록 허락받고 있는가”

->희망이나 약속, 믿음에 관한 질문, 나에게 간신히 남겨진 권리에 속한 질문

연구교육에 대한 나의 희망이 간신히 허락을 받는다고 한다면, 대학의 이름에 값하는 어떠한 장이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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