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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공간 ‘수유+너머’ N 

국제위크샵 「다니가와 간과 ‘유랑민’의 코뮨」 2010. 8. 22.

 

 

세미나 보고를 위한 메모

‘공작자’라는 미디어 - 써클・‘집단’의 문화혁명

 

 

요네타니 마사후미

 

 

 

1. 이질적인 것을 연결하는 미디어로서의 ‘공작자’

 

“대중과 지식인 어느 쪽과도 격렬하게 대립하는 공작자의 무리 … 두 개의 머리를 가진 괴수 같은 매체를 만들어야 한다. 그들은 어느 쪽으로부터도 도움을 받을 전망이 없는 유격대로서, 대중의 침묵을 내적으로 파괴하고 지식인의 번역법을 거부하지 않으면 안 된다. 즉 대중을 향해서는 단호한 지식인이며, 지식인에 대해서는 날카로운 대중인 바, 위선의 길을 가로지르는 공작자의 시체 위에 싹트는 것, 나는 그것만을 지지한다. 그리고 오늘날 연대를 구해 고립을 두려워하지 않는 미디어들의 대화가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내일을 위해 죽는 언어이리라."(「공작자의 시체에 싹트는 것」, 1958년 6월)

 

언어의 분열, 조직어(당, 지식인)와 생활어(민중)

cf. 조선인 학생의 말 ‘자신의 관념이 조선어와 일본어로 분열된다’

 

민중과 당・지식인 사이에 가로놓인 단층, 커뮤니케이션 부전(不全).

양자의 이질적인 말을 잇는 매개・미디어가 되는 것이 ‘공작자’.

생활어와 조직어 사이, 침묵(무)과 요설 사이의 번역자.

※민중의 의사를 당・지식인이 대표・대변하는 일방향의 회로가 아니다.

 

“주저 없이 이 혼돈에 몸을 맡기고, 상호 길항하는 관계를 하나의 몸 안에 살도록 만드는 길밖에는 없지 않을까. 과장하자면 아시아, 아프리카와 유럽의 관계도 바로 그렇다.”(같은 곳)

※ 근대 서양에서 유래하는 이론적인 언어와 비유럽 세계(아시아・아프리카)의 생활의 언어 사이의 단층・갭.

 

“보이지 않는 것을 본다는 기능은 공작자와 시를 연결하는 필연의 붉은 실이다.”(「환영의 혁명정부에 대해」, 1958년 6월)

“저는 ‘원점이 존재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현재(顯在)하지는 않습니다. 현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로서 인정하는 힘, 그것은 말할 것도 없이 계획된 인식의 기구를 필요로 합니다.”

“인간정신의 가장 극소한 단위인 무상(無償)에 대한 소유욕은 과연 눈으로 파악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소립자와 마찬가지로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것일까요.”(「관측자와 공작자」, 1959년 6월)

 

불가시의 것을 ‘환시’하는 ‘보는 자(voyant)’로서의 시인(Arthur Rimbaud)

보이지 않는 것/보이는 것, 들리지 않는 것/들리는 것, 미래/현재, 사/생 … 을 이어맺는 시인의 기능.

불가시한 미래의 코뮨을 환시하고, 시의 언어로 응축하여, 현재에 도래시키는 혁명 시인.

 

“세계의 영상을 뒤엎지 않는 한, 현실은 영원히 뒤엎을 수 없다. 이미지보다 먼저 바뀌어라! 이것이 원점의 역학이다.”

“소유하지 않음으로써 모든 것을 소유한다. 감성의 코뮨 권력을 ‘현실’보다 한발 앞에 세우려 하는 것이다.”

“혁명의 음극, 진흙의 수도 - 여기에 나는 정신의 변방 소비에트를 세운다. 높은 삼목나무와 같은 환영의 혁명정부를 선언한다.”(「환영의 혁명정부에 대해」)

 

근대・계몽・진보・전위라는 단일한 축에서 세계를 바라보는 당・지식인의 관점(홑눈・피라미드형)에서 ‘원점’은 보이지 않는다.

불가시의 ‘원점’을 환시하고 말로 꺼내는 시인의 작업은 당의 정치와 마찰한다.

시와 정치의 대립 - ‘정치와 문학’의 문제

 

“문학이란 이미 비공인의 사상이다. 사물과 사물과의 미묘하고 위험하고 새로운 관계를 언어의 세계에서 추구한다. 그리하여 현재 혁명당의 공인된 사상과 부분적으로 모순된다면 오히려 일반적 상황(常態)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문학에 대한 정치의 전위적 태도란 바로 이러한 부분적 모순의 존재를 기꺼이 용인하면서, 보다 고차원적 통일에 다다를 출발점을 눈앞의 규율 속에서 구하는 것이다.”

“문학과 정치가 규율적인 대립을 매개로 맞물릴 때, 그 고통은 인간의 모든 자유에 관계하며, 일직선으로(그것이 바로) 시의 모태이다.”

“코뮤니스트 시인이라는 자의 절실한 과제는 어떤 미세한 모순도 놓치지 않고 ‘표현의 자유’를 확대해가는 전투적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리라.”(「내 대표작」1957년 8월, 「원점이 존재한다」재록)

 

2. ‘타원’의 조직론・운동론 - 인간주의 비판

 

“여러 개(複式)의 자아와 그 생산시스템을 확립할 수는 없을까?”

“유클리트적 규정을 버린다면 … 한 개의 사상을 표현하는 복수의 형식이 가능해진다.”

“서로 보완하면서 길항하여 소용돌이를 이루는 타원의 두 가지 초점”

“이 세계에서 길항하는 두 가지 극한 … 전위와 원점 사이에 존재하는 최대로 긴장된 에네르기를 미래 코뮨의 도가니로 여긴다.”(「환영의 혁명정부에 대해」)

 

“저는 자아를 제 속에 침투한 타인이라 여겨 십년 전에 발레리의 길을 버렸습니다.”

“자기 안에 침입한 타인을, 그저 그것만을 말하라”(「공작자의 논리」, 1959년 1월)

 

“사상은 사유(私有)되는 것이라는 주박으로부터 대중을 해방하는 것이 우리 사상운동의 목표이며, 단호하게 사상의 무서명성(無署名性) 쪽에 거는 태도는 필연적으로 운동을 낳는다.”(「관측자와 공작자」, 1959년 6월)

 

“수많은 인간이 그저 하나의 눈을 공유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다만 한 사람이 다른 인식의 차원과 대응하는 복수의 눈을 갖고 있는지도 모른다. 인간의 유기질은 기계의 무기질과 마치 손끝의 손톱처럼 연속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분할할 수 없는 하나의 생명이라는 관념은 이미 그 근거를 잃고 있다.”

“떨어졌다가 이어졌다가 하면서 고립과 연쇄의 양서류가 되어버린 인간”(「단언긍정명제」1961년 4월)

 

cf. “나는 생각한다, 라는 것은 이상하다. 사람, 나를 생각한다, 라고 해야지 않겠나”

“나라는 것은 한 명의 타인입니다” (Arthur Rimbaud의 서간, 1871년 5월)

 

※다니가와 간은 파리 코뮨에 공명하면서 작시한 ‘보는 자見者’ 랭보를 “세계 최초의 노동자 시인”이라고 여겼다.

 

“그 눈은 지금의 순간 반짝인지 얼마 되지 않는 아찔한 빛, 노동과 평화의 코뮨의 빛에 황홀과 전율을 느낍니다. 그의 시작(詩作)이 순간으로 끝난 것은 코뮨의 전광(電光)이 달려갔기 때문입니다.”

“그에게 ‘보는 것’은 최고의 기능이었습니다. 목전의 경치에 미래의 광휘를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보는 자’이었던 것입니다. 그에게 세계 최초의 노동자 시인으로서의 영광이 주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의 시작의 방기가 패배한 코뮨 후의 서구 세계에 대한 하나의 저항, 하나의 절연장이었던 것, 그의 아프리카로의 도망이 설령 도망이든지, 다시 코뮨의 태양과 닮은 극지방의 빛을 포착하기 어려운 허무하고도 비장한 노력이었음을 믿어서는 안 되지 않을까요.”(「결석한 사람들에게」 1954년 12월, 『원점이 존재한다』 재록)

 

cf. 하나다기요테루(1909-1974)의 인간주의 비판

 

“조직이 성립될 경우, 인간이라는 개념은 이미 실체 개념에서 함수 개념으로 옮겨놓을 수 있지 않을까. 그때 이미 인간의 혼과 육체는 절단되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조직을 인간적 결합이라고 부르기보다 오히려 비인간적 결합이라 부르는 편이 적절할 것이다.”

“이미 혼은 관계 그 자신이 되며, 육체는 사물 그 자신이 되며, 심장은 개에게서 받은 내가 아니던가. (아니, 더 이상 ‘나’라는 ‘인간’은 없는 것이다)”(「군론群論」1942년 5월, 『부흥기의 정신』재록)

 

‘두 개의 초점’을 갖는 ‘타원’ — “전형기에서의 분열된 혼”

“우리 주위에는 두 점 사이를 방황하고, 무위로 매일을 보내는 패거리든가, 두 점 안에 한 점만은 보지 않는 척하며 변함없이 원만을 그리고 있는 뻔뻔스런 패거리라든가가 발견하는 것에 불과하다. 전형기에서의 착란의 통렬한 표현을 아직 어느 누구도 끌어내지 못한 것이다.”, “타원이 타원인 한 그것은 깬 채로 자고, 자면서 깨고, 울면서 웃고, 웃으면서 울고, 믿으면서 의심하고, 의심하면서 믿는 것을 의미한다.”(「타원 환상」1943년 10월, 『부흥기의 정신』 재록)

 

3. 횡단적인 교류・커뮤니케이션의 기도

 

“바야흐로 사회주의의 방대한 ‘무교회파’가 존재한다”

“무수한 작은 늪”, “이 태양 흑점은 증식하고 있다”,

“혁신정당의 교의에 눈길도 주지 않고, 노조 간부의 관념과 충돌하고, 사람 냄새가 나는 하부에서 장을 찾아 끝없이 촉수를 움직이고, ‘생명의 기원’을 닮은 자기운동을 반복하고, 그 교류의 국면은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다”

“‘써클’은 이윽고 유년기의 껍질을 벗을 것이다”

“이러한 늪의 물이 모여 움직이기 시작할 때, 혁신 정당이 그 속에서 익사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있을까”, “지금 우리는 ‘세계관 없는 변혁’의 도상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민중의 무당파적 에너지」, 1957년 12월)

“5․4운동을 경과하지 않은 중국 혁명이 생각할 수 없듯이 우리도 또한 혁명 전의 혁명에 내몰리고 있다”

“전위 없는 혁명이 진행되고 있다. 중추 없는 운동이 불균등하게 발전하고 있다”(「내일로 살아남는 것」, 1959년 4월)

 

“정치적 전위와 문화적 전위의 분열 혹은 배리”, “아직 진정한 전위가 존재하지 않는다.”

“전위와 대중의 단선(斷線)의 위기도 깊어지고 있다”, “회로가 끊기려고 하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의 써클의 역할” — “전위의 사상과 다른 사상의 기호를 짜내어, 전위의 사상에 편입하고, 그로써 전위의 사상을 창조적으로 발전시킬 가능성을 얻는다”, “전위를 만들어내기 위한 고로(高爐)의 기능”

“현재의 써클은 … 정치적 전위나 노동조합, 농민조합과 나란히 시험관 속의 코뮨 자격을 잃지 않는다”, “미래는 하나의 맘모스・써클이다”(「정치적 전위와 써클」, 1959년 10월)

 

1950년대 후반 - 1960년 전후

혁신세력의 분열, 민중의 기성정당에 대한 불신, 잠재하면서 소용돌이치는 사회주의에 대한 희망.

당파・조직을 넘어선 폭넓은 제휴를 목표로 하는 ‘통일전선론’.

‘국민문화회의’(1955년 결성, 1958년에 잡지 『국민문화』 창간).

히다카 로쿠로우(1917-), 우에하라 센로쿠(1899-1975) 외.

 

전국 각지의 써클 문화운동을 네트워크 모양으로 제휴시키는 기도.

큐슈의 『써클마을』 발간. 전국 써클 교류 잡지의 발간 기획(실현되지 않았다).

이질적인 것의 횡단적인 교류. 자유롭고 열린 커뮤니케이션・미디어.

(윤여일 번역)

 

 

 

 

研究空間「スユ+ノモ」N 

国際ワークショップ「谷川雁と「流民」のコミューン」  2010. 8. 22.

 

セミナー報告のためのメモ

「 「工作者」というメディア ―― サークル・「集団」の文化革命 」

 

                             米 谷 匡 史

 

◆1、異質なものをつなぐメディアとしての「工作者」

 

 「大衆と知識人のどちらにもはげしく対立する工作者の群……双頭の怪獣のような媒体を作らねばならぬ。彼等はどこからも援助を受ける見込みはない遊撃隊として、大衆の沈黙を内的に破壊し、知識人の翻訳法を拒否しなければならぬ。すなわち大衆に向っては断乎たる知識人であり、知識人に対しては鋭い大衆であるところの偽善の道をつらぬく工作者のしかばねの上に萌えるものを、それだけを私は支持する。そして今日、連帯を求めて孤立を恐れないメディアたちの会話があるならば、それこそ明日のために死ぬ言葉であろう」 (「工作者の死体に萌えるもの」1958年6月)

 

 言葉の分裂、組織語(党、知識人)と生活語(民衆)

  cf. 朝鮮人学生の言葉「自分の観念が朝鮮語と日本語に分裂する」

 

 民衆と党・知識人の間に横たわる断層、コミュニケーション不全。

 両者の異質な言葉をつなぐ媒介・メディアとなるのが「工作者」。

 生活語と組織語の間、沈黙(無)と饒舌の間の翻訳者。

※民衆の意思を、党・知識人が代表・代弁するような一方向の回路ではなく。

 

 「いさぎよくこの混沌に身を任せ、相互の拮抗関係を一身のうちに住まわせるよりほかないではないか。大げさにいえば、それはアジア、アフリカとヨーロッパの関係ですらある」 (同上)

 ※近代西洋に由来する理論的な言葉と、非ヨーロッパ世界(アジア・アフリカ)の生活の言葉との間の断層・ギャップ。

 

 「見えないものを見るという機能は工作者と詩をつなぐ必然の赤い糸である」

  (「幻影の革命政府について」1958年6月)

 

 「私は「原点が存在する」といいました。だがそれは決して顕在することのないものです。顕在しないものを存在として認める力、それはいうまでもなく計画された認識の機構を必要とします」

 「人間精神のもっとも微小な単位としての無償の所有欲は果して肉眼的にとらえうるものかどうか。それは素粒子とおなじく、存在するけれども見えないものではなかろうか」

  (「観測者と工作者」1959年6月)

 

 不可視のものを「幻視」する「見者(voyant)」としての詩人(Arthur Rimbaud)

 見えないもの/見えるもの、聴こえないもの/聴こえるもの、未来/現在、死/生……をつなぐ詩人の機能。

不可視の未来のコミューンを幻視し、詩の言葉に凝縮して現在に到来させる革命詩人。

 

 「世界の映像を裏返さないかぎり、永久に現実を裏返すことはできない。イメージからさきに変れ! これが原点の力学である」

 「所有しないことですべてを所有する、感性のコミューン権力を「現実」より一足さきにうちたてようとしているのだ」

 「革命の陰極、泥土の首府――ここに私は精神辺区ソヴィエトをうちたてる。高い杉の木のような幻影の革命政府を宣言する」

 (「幻影の革命政府について」)

 

 近代・啓蒙・進歩・前衛という単一の軸から世界を眺める党・知識人の視座(単眼・ピラミッド型)からは、「原点」は見ることができない。

 不可視の「原点」を幻視し、言葉にする詩人の営みは、党の政治との摩擦をかかえる。

 詩と政治の対立――「政治と文学」の問題

 

 「文学とはすでに非公認の思想である。ものとものとの微妙で危険で新しい関係が言語の世界で追求されるにつれ、それが革命党の公認された現在地点の思想と当面部分的に矛盾しあうことはむしろ常態といわねばならぬ」

 「文学に対する政治の前衛的態度とはまさにこのような部分的矛盾の存在を進んで容認しつつ、より高次な統一に至る出発点を目下の規律のうちに求めることである」

 「文学と政治が規律ある対立を媒介として噛みあうとき、その苦痛は人間のすべての自由と関るものであり、一直線に詩の母胎である」

 「コミュニスト詩人たる者の切実な課題はどんな微細な矛盾をも見逃さずに「表現の自由」を拡大してゆく戦闘的姿勢を保持することであろう」

  (「わが代表作」1957年8月、『原点が存在する』再録)

 

◆2、「楕円」の組織論・運動論――人間主義批判

 

「複式の自我とその生産のシステムを確立することはできないか」

「ユークリッド的規定を葬るならば……一箇の思想を表現する複数の形式が可能である」

「互いに補足しあい、拮抗しあって渦を形成する楕円の二つの焦点」

 「この世における二つの拮抗する極限……前衛と原点の間に存在する緊張の最大のエネルギーを、未来のコンミューンのるつぼとみなす」

  (「幻影の革命政府について」)

 

 「私は自我を、私のなかに侵入した他人とみなすことでヴァレリイの道を十年前に棄てました」「自分のうちに侵入した他人を、ただそれだけを語れ」

  (「工作者の論理」1959年1月)

 

 「大衆を思想は私有されるものだという呪縛から解放することが私たちの思想運動の目的であり、きっぱりと思想の無署名性の側へ賭ける態度は必然的に運動をうみだす」

  (「観測者と工作者」1959年6月)

 

 「数多くの人間がただ一箇の眼を共有しているかもしれない。ただ一人が異なる認識の次元に対応する複数の眼をもっているかもしれない。人間の有機質は器械の無機質とまるで指先と爪のように連続しているかもしれない」

 「一箇の分割不能の生命という観念はそのときすでに根拠をもたなくなっている」

「ちぎれたりつながったりしながら孤立と連鎖の両棲類と化した人間」

  (「断言肯定命題」1961年4月)

 

 cf. 「我思う、なんていうのはおかしい。人、我を思う、というべきでしょう」

「私というのは一人の他人です」

(Arthur Rimbaud の書簡、1871年5月)

 

  ※谷川雁は、パリ・コミューンに共鳴しながら詩作した「見者」ランボオを、「世界最初の労働者詩人」とみなしていた。

「その眼はいまの瞬間きらめいたばかりの眩ゆい光、労働と平和のコンミューンの光に恍惚と戦慄を感じます。彼の詩作が束の間に終ったのはコンミューンの電光が走り去ったからです」

「彼にとって「見ること」は最高の機能でした。目前の景色に未来の光輝を認めることのできる者こそ「見者」であったのです。彼に世界最初の労働者詩人としての光栄が与えられるべきであります」

   「彼の詩作の放棄が敗北したコンミューン後の西欧世界に対する一の抵抗、一の絶縁状であったこと、彼のアフリカへの逃亡がたとい逃亡であるにせよ、再びコンミューンの太陽に相似した極地の光をとらえんがための空しくも悲壮な努力であったことを信じてはならないでしょうか」

   (「欠席した人々へ」1954年12月、『原点が存在する』再録)

 

 cf. 花田清輝(1909-1974)の人間主義批判

 

「組織がなりたつばあい、人間という概念は、すでに実体概念から函数概念へと置き換えられているのではあるまいか。そのとき、もはや人間の魂と肉体とは切断されているのではないか。それならば、組織を人間的結合と呼ぶよりもむしろ非人間的結合と呼んだほうが適切であろう」

 「すでに魂は関係それ自身になり、肉体は物それ自身になり、心臓は犬にくれてやった私ではないか。(否、もはや「私」という「人間」はいないのである)」

  (「群論」1942年5月、『復興期の精神』再録)

 

 「二つの焦点」をもつ「楕円」――「転形期における分裂した魂」

 「我々の周囲には、二点の間を彷徨し、無為に毎日をすごしている連中か、二点のうち、一点だけはみないふりをし、相変らず円ばかりを描いている、あつかましい連中かがみあたるにすぎない。転形期における錯乱の痛烈な表現を、まだ誰ひとりあたえてはいないのだ」

 「楕円が楕円である限り、それは、醒めながら眠り、眠りながら醒め、泣きながら笑い、笑いながら泣き、信じながら疑い、疑いながら信ずることを意味する」

  (「楕円幻想」1943年10月、『復興期の精神』再録)

 

◆3、横断的な交流・コミュニケーションの企て

 

 「いまや社会主義のぼう大な「無教会派」が存在する」

 「無数の小さな沼」「この太陽黒点は増殖しつつある」

 「革新政党の教条に目もくれず、労組幹部の観念と衝突し、人間くさい下部に場を求めて絶えず触手をのばし、「生命の起源」に似た自己運動を繰返し、その交流の局面はゆるやかに進んでいる」

「「サークル」はやがて幼年期の殻を脱ぐであろう」

 「これらの沼の水が集まって動きだすとき、革新政党がその中に溺死しないという保証があるだろうか」 「いま我々は“世界観なき変革”の途上にあるかにみえる」

  (「民衆の無党派的エネルギー」1957年12月)

 

 「五四運動を経過しなかった中国革命が考えられないように私たちもまた革命前の革命に迫られている」

 「前衛なき革命が進行している。中枢なき運動が不均等に発展している」

  (「明日へ生きのびること」1959年4月)

 

 「政治的前衛と文化的前衛の分裂あるいは背離」「まだ真の前衛が存在していない」

 「前衛と大衆の断線の危機も深まっている」「回路は切れようとしている」

 「現代社会におけるサークルの役割」――「前衛の思想と異る思想の記号を組み変え、前衛の思想に編入し、それによって前衛の思想を創造的に発展させる可能性をもつ」

 「前衛を作り出すための炉の機能」

 「現在のサークルは……政治的前衛や労働組合、農民組合とならんで試験管の中のコンミューンたる資格を失わない」「未来は一個のマンモス・サークルである」

  (「政治的前衛とサークル」1959年10月)

 

 1950年代後半~1960年前後

革新勢力の分裂、民衆の既成政党への不信、潜在しながら渦巻く社会主義への希望。

党派・組織をこえた幅広い連携をめざす「統一戦線論」。

  「国民文化会議」(1955年結成、1958年に雑誌『国民文化』創刊)。

日高六郎(1917-)、上原専禄(1899-1975)ほか。

 

 全国各地のサークル文化運動を、ネットワーク状に連携させる企て。

 九州の『サークル村』発刊。全国サークル交流雑誌の発刊の企画(実現せず)。

 異質なものの横断的な交流。自由で開かれたコミュニケーション・メディ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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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4회 국제워크숍] 공지 :: 8.20(금) 19:30 [타니가와의 코뮨주의 '원점', '공작자' 그리고 '유민'의 코뮨으로] 발표안 번역팀 2010.08.20 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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