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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네마리 신진작가전.jpg

 

 

2018 소네마리 《신진작가 릴레이 개인전》

 

5.29-6.11 윤결 [창문과 음악이 없는 파티]
6.26-7.3 이다은 [Image hunting]
7.24-8.6 홍양무현 [통점]

○ 전시명: 신진작가 릴레이 개인전
○ 작가: 윤결, 이다은, 홍양무현
○ 기획: 박수진, 홍이현숙
○ 코디네이터: 고산, 김도희, 김효영
○ 전시서문: 3인_고산(소네마리), 윤결_정필주(예술사회학), 이다은_김가영(미디어극장 아이공 큐레이터), 홍양무현_송윤지(미술비평)
○ 그래픽디자인: 3인•윤결•이다은_김도영, 홍양무현_지혜원
○ 공간디자인 staff: 김충한, 원브로, 정웅, 종헌, 하린 
○ 기간: 2018년 5월 29일(화) ~ 8월 6일(월)
○ 오프닝: 2018년 5월 29일, 6월 26일, 7월 24일 (화) 오후6시
○ 관람시간: 오전11시 ~ 오후7시
○ 아티스트 토크: 안소현(아트 스페이스 풀 디렉터) X 자청(노뉴워크) X 고산(소네마리) 2018년7월31일(화) 오후7시
○ 장소: 복합공간 소네마리,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성산로 315 1층 (수유너머104)
○ 후원: 수유너머104, 네오룩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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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문화복합공간 소네마리의 첫 전시로 ‘여성’의 언어를 담은 전시가 선정되었다는 점은 매우 인상 깊은 시작이다. ‘미투’ 선언 이후, 가려졌던 목소리들이 세계의 벽들과 부딪혀가며 울리고 퍼지기 시작했다. 울림은 ‘일회성’도 ‘지나가는 흐름’도 아니다. 모든 옛것이 흔들려 무너지지 않는 이상에야 그것은 멈추지 않는다. 한국 사회의 담론의 장에서 소외되고 사소한 것들로 치부되어왔던 여성의 목소리가 ‘공론의 장’에 올라서기 시작했다. 울림은 성을 불문하고 온 세상의 무디고 견고한 구조에 균열을 낼 것이다. 그리고 균열 난 세계에서 소외된 목소리를 찾아낼 것이며, 미시적인 감정과 감각들을 이야기하기 시작할 것이다.

세 명의 신인 작가들은 각기 다른 매체를 이용하여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윤결 작가는 제3 세계의 억압 속 여성들의 욕망을 전시장 공간에 덮어 자연스럽게 한국 모습과 비교하게 하고, 이 다은 작가는 디지털 매체에서 여성의 이미지가 어떻게 소비되는가를 추적하며 이미지 담론을 선점하고 지배하는 ‘주체’를 겨냥해 카메라의 프레임에 날카롭게 담아낸다. 그리고 홍양무현 작가는 배제되었던 여성들의 감정과 촉각의 결들을 종이 위에 섬세하게 스미게 한다. 사실 이 이야기들은 이미 누군가에게는 익숙한 일상이며, 언제나 사소하기에 언급될 수 없던 또 하나의 ‘삶’이다. 하지만 이 일상에서 더는 오늘과 과거의 시간이 같은 감각을 공유할 수 없게 되고, 삶이 머무는 공간에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되었으며, ‘누군가’의 호소가 더 이상 ‘사소함’에 머물 수 없는 상황에 진입했다. 기존의 평화로운 듯 보였던 삶은 작가들의 이야기를 통과하고 난 후, 다르게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_소네마리 코디네이터 고산

 

<창문과 음악이 없는 파티> 윤 결

2018.5.29 – 6.11

이슬람 여성들은 타국에서도 히잡과 니깝을 착용한다. 작가가 그들과 ‘관계 맺기’를 행하기 위해서는 그들 안에 내재한 문화의 규율과 규제를 통과해야 한다. 타국에서도 규율을 그리 철저하게 지키다니, 그들은 도대체 무엇을 지키고 싶었던 것일까?

윤결 작가의 전시 공간은 이슬람 여성들과의 파티를 재현한 공간이다. 전시공간에는 이슬람 여성들을 감싼 규율과 그들이 파티를 즐긴 흔적들이 공존한다. 윤 결 작가는 그곳에서 보고 느끼고 교감한 것들을 전시 공간에 재현해낸다. 커튼에는 규제를 나열하고, 포도송이에는 내면화된 규율을 상징하는 눈알들이 그려져 있다. 그리고 파티를 즐긴 이들의 작품을 벽과 책상에 전시한다. 장소에는 미묘한 기류가 흐른다. 이 공간 안에서는 강력한 규제들이 나타난다.

그러나 그들은 그 공간 안에서 사회에서 억제되어왔던 그들만의 자유와 은밀한 욕망의 힘을 보여준다. “이것이 저항적 발언으로 보이길 바란다.”라는 작가의 말은 기존 저항의 관념들에 질문하게끔 한다. “저항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image hunting> 이 다은

2018.6.26. - 7.3

이 다은 작가는 지하철에서 ‘몰카’를 당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사실과 픽션이 혼재된 영상작업을 선보인다. 웹상에는 수많은 여성의 이미지들이 부유하고 있다. 그런 이미지들 안에는 주체의 동의와 서사가 없다. 대신 그 자리에는 행위자의 성적 욕망만이 가득하다. 작가는 빼앗긴 이미지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피해를 증명해야 하는 벽에 부딪힌다. 그리고 이 기준을 정하는 사람들의 자의적 해석과 그에 담긴 보편성, 합리성에 대한 확신은 사건을 더욱 우스꽝스럽고 이해 불가능하게 만든다.

한편 ‘몰카’범이 여성이미지를 획득하는 행위는 자연스럽게 카메라 촬영의 메커니즘 떠올리게 하며 이를 둘러싼 폭력성과 이미지 생산의 윤리성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작가는 이러한 매체적 특성을 작업의 방법론으로 차용하면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데, 이렇게 획득된 이미지들이 디지털화되어 임의 편집되고 유포된 뒤 다시 물질성을 획득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작업의 함의를 관객에게 전달한다.

행위자의 흔적은 욕망들이 복잡하게 얽혀질수록 희미해져 가고, 이미지를 둘러싼 폭력의 궤적만이 두드러진다. 작가는 과연 자신의 빼앗긴 이미지를 되찾는 데 성공할 수 있을까?

 

<통점> 홍양무현

2018. 7.24 – 8.6

홍양무현 작가는 전시의 이름을 pain point, 통점이라고 붙였다. 통점에서 전시되는 다양한 보지들은 모두 한 보지의 면면을 나타낸다. 성폭력 사건에 등장하는 보지이든, 성적으로 대상화되어 상품으로 유통되는 보지이든 간에, 통각을 느끼는 신체 자체로서의 피부나 감각들은 쉽게 배제되곤 한다.

작가는 이번에 소개되는 작품들을 통해 피부의 모습들을 섬세하게 어루만져주며 이야기를 듣는다. 수채화는 이러한 듣기의 과정에서 소리들을 조금 더 증폭시켜준다. 수채물감은 종이라는 바탕에 스며드는 질료이다. 연필은 종이 위로 피부의 돌기, 주름, 털 등을 놓치지 않고 담아낸다. 수채물감과 연필을 통한 작업은 자신이 표현해내고자 하는 형상의 속삭임들을 듣는 작업과 같다.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던 피부의 목소리들은 여기에서 각기 다른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다.

화폭 속에서, 많은 것들이 덧씌워진 상징의 언어가 아닌 신체로서의 감각들이 표현된다. 작가의 미시적 감각들을 찾아내는 작업은 무딤을 누렸던 이들에게 강한 진동으로 다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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