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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리뷰에 앞서서 

개인적으로 든 생각들을 중심으로 작성한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그는 오만가지 것을 감상한다. 감상한 것들은 그의 신체안에서 종종 장르의 구분없이 뒤섞여 흡수된다. 그는 잘 감상한 것들이 휘발되지 않게, 기억되기 좋게, 빠르게 기록한다.이 전시에는 여러 창작들이 끊임 없이 등장한다. 그가 평소에 봐 왔던 것들은 이렇게 저렇게엮여 하나의 콜렉션을 이룬다. 각 창작자가 만든 작품 또는 콘텐츠는 그를 거쳐 한 장 혹은 여러 장에 드로잉으로 보여진다. 감상드로잉들과 각각의 캡션에는 그의 드로잉과 원작의정보가 동시에 쓰여 있다. 이것은 창작물과 감상자의 시차를 가리킨다. 그가 감상을 기록할 수록한명의 감상자로서 어떤 궤작이 만들어 진다. 또한 인상 깊게 본 작품에 대한 되새김질은그의 생각의 경계를 확장 시키거나 간혹 원작을 종래와 다른 관점으로 해석하게된다.그리고  점점 그는 원작자들의 어떤 부분을 닮아갈 것이다. 닮다 못해 그의 감상경험으로 체화된다른 작품들은 약간은 변형된 모습들로 다시 금 그의 작업을 통해 뒤섞이며 나타날것이다.” 

/ 글 김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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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를 보기 앞서 작가의 말을 2-3번을 읽어 보았다. 작가는 자신이 보고 느낀 모든 것들을 기록하여 새롭게 창조해 놓았다. 관찰자의 입장에선 작품들을 통해 동시에 작가의 입장과 원작자의 공통점 혹은 새로움을 발견하게 되는 신기한 현상이 발생하게 될 것이다. "구경꾼이 삼킨 창작자들" 경우 많은 전시 주제를 봐 왔지만 소화기관의 명칭을 이용해 보여준 전시는 처음 접한 경험으로 남을 거 같다. 그래서인지 "삼킨다"라는 단어가 특이해 보였고, 전시를 어떻게 꾸려 나갈지 궁금증들을 가지며 하나하나 관찰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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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요1

  전시를 통틀어보면 작가는 연필, 색연필, 펜 등 우리가 흔히 기록할 수 있는 도구들로 작품을 표현했다. 이러한 도구들을 통해 "기록한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게 되면서 작가의 마음이 더욱 잘 묻어나 보였다. 전시는 드로잉과 영상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관람자들은 드로잉과 영상에서 보이는 작가를 만날 수 있는 묘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나 역시 묘한 느낌을 받으면서 관람을 임하게 되었다. 앞서 말했듯이 "삼켰다"라는 단어는 관람을 마친 뒤 왜 그런 문장을 사용되었는지 알게 될 것이다. 관람자들이 작품을  관람 후 느끼게 될 "이해"를 "삼켰다"라는 문장으로 바꿔  신선한 표현으로 받아들여지게 될 것이다. 또한 작가는 모든 관찰자들이 작품들을 "삼켰다 -> 흡수했다"라는 단계를 거쳤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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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무려진 감상과 창작, 단채널영상

 개인적인 입장이지만 이러한 단계 속 마지막을 "배출하다"로 관람자의 "생각을 배출하다"로 끝냈으면 어떨까 싶다.( 글을 적는 나의 모습은 배출이라는 행동으로 보면 되겠다.) 스트리밍 시대가 빠르게 흘러가는 걸 느끼는 입장에서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관찰자가 될 수 있다. 이러한 현상 속 억지로 삼키는 일도 일어 날것이며, 토해내는 일도 일어날 것이다. 작가는 어떻게 삼키고, 흡수하는지를 전시를 통해 보여 주며 자신만의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끝으로 "기억"과 "기록"은 한 글자 차이로 많은 의미가 변하게 된다 "구경꾼이 삼킨 창작자들"라는 동시에 이 두 단어들을 내포하고 있으며 관람자들에게 삼키며, 흡수하는 과정이 일어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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