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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작업 @수유너머104]  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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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상 시숙재에 틀어 박혀 혼자만 작업하다, 수유너머104에서 연말 프로젝트가 있어서 공동작품을 하나 준비해보고 어제 저녁 작업을 끝냈습니다. 함께 작품을 만드는 것이 가능할까? 그렇다면 작품은 언제 멈추는 걸까? 참여하는 다수가 오케이 할 수 있는 지점이 있을까? 등등의 여러 물음을 갖고, 작업을 준비했습니다. 

2
현대미술은 겉으로 보기에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것 처럼 보이죠. "그건 나도 할 수 있겠네." " 아이들도 저 정도는 할 수 있을 거야"라는 말이 나오면 성공한 것이라는 우스개소리도 있습니다. ㅎㅎㅎ 그래서 여러사람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점시리즈(상공에서 먹 뿌리기), 선시리즈(선 긋기)를 준비했습니다. 각자는 자신이 원하는 먹을 골라 적당한 농도의 먹을 만들어 작업에 임하면 됩니다. (점시리즈와 선시리즈는 제 나름의 이야기가 있는데, 그 이야기는 접어두고 여러분 각자가 상상하시는 대로 바라보시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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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정도의 시간이 흘러 어제가 마지막날이었습니다. 어느 정도 작업이 진행이 되었을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연구실에 가서 작업들을 보았는데, 코로나라는 악재를 만나서 많은 분들이 참여하지는 못한 결과물이 있었습니다. 사실 거기서 멈춰야 했으나... (작품의 완성도를 떠나 많은 분들이 참여하지 않았다는 핑계를 대고) 제가 마지막에 손을 좀 댔습니다ㅠㅠ 점시리즈는 그럭저럭 완성했는데, 선시리즈는 너무 과하게 되어 고치지 않은 것이 더 나을 뻔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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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물을 떠나 저에게는 의미있는 시도였습니다. 함께 무엇인가를 만든다는 것도 처음이었고, 다양한 생각들을 해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도 고무적이었습니다. 다만 코로나때문에 참여하신 분들과 깊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한 좀이 아쉬움으로 남네요. 다음 기회를 빌어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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