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토론회는 삶과 앎의 새로운 전환을 추구하는 열린 배움의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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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트랜스인문학연구소 [화요토론회_취소]
프리드리히 키틀러
: 정보처리기술의 문화학
유 현 주
빠르게 변화하는 우리 시대의 상황을 결정하는 것은 누구인가? 혹은 무엇인가? 어떠한 경우에도 ‘인간’이 모든 결정의 중심에 놓여 있던 이전의 사유들과는 달리, 우리 시대의 이론들에서는 인간 주체가 아닌 결정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러한 것 중 하나가 프리드리히 키틀러의 매체이론이다. 독일 출신인 이 급진적인 학자에 따르자면, 우리의 상황을 결정하는 것은 우리가 사용하는 ‘매체’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역사를 진행시키는 것도 바로 매체다. 이러한 입장으로 키틀러는 ‘매체결정론자’라는 별칭을 얻었으며, 그의 이론은 '매체유물론'으로 불린다. 역사의 동력은 더 이상 인간이거나, 인간의 사상이거나, 인간의 의지가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매체는 어떻게 역사를 움직이고 있을까? 키틀러는 이것을 우리에게 인류의 역사 전체를 매체사로 재편성하면서 촘촘히 펼쳐 보여준다.
장소 : 수유너머104 1층 카페
일시 : 2020년 2월 11일 화요일 저녁 7시 30분
대상 : 발표 주제에 관심있는 분들 모두 (무료)
발표자 유 현 주
연세대학교 독문학과와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한 뒤, 독일 훔볼트 대학 독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연세대학교 독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프리드리히 키틀러』(공저) 『텍스트, 하이퍼텍스트, 하이퍼미디어』 『하이퍼텍스트 : 디지털 미학의 키워드』 등이, 옮긴 책으로 『보이지 않는 것의 경제』 『예술·매개·미학』(공역)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