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인문학연구소의 화요토론회는 삶과 앎의 새로운 전환을 추구하는 열린 배움의 장소입니다.
사회와 문화, 예술과 정치, 일상과 세계를 아우르는 모든 주제에 관해 경청하고 질문하고 응답하며,
사건의 시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트랜스인문학연구소 제1회 화요토론회
“아버지 제가 불타는 게 보이지 않으세요?”
- ‘꿈의 해석’에 대한 라캉의 오마쥬 -
죽은 아이가 잠든 아버지 팔을 잡고 비난하듯이 속삭인다.
“아버지 제가 불에 타는게 안보여요?”
죽은 아이를 태웠던 불꽃. 불길에 휩싸인 아이는
아버지 꿈에 나타나 원망의 눈빛을 보낸다.
그 불꽃과 눈빛이 아버지를 뒤 흔들었다.
프로이트도 함께 흔들린다.
꿈의 해석 6장까지 능숙하게 꿈을 해석해내던 프로이트
이 꿈이 등장하는 7장.에 이르러 머뭇거리기 시작한다.
결국 해석과 표상 불가능, 항복선언을 하고야 만다.
라캉은 이 꿈에서 시작한다.
정신분석의 새로운 시대를 선포한 <세미나> 11권.
해석불가능, 표상불가능의 영역인 꿈의 미지의 영역,
꿈의 배꼽에서 비밀의 실타래를 풀어내 보인다.
그 실은 얽히고 섥혀서 주체, 실재로 변주를 이룬다.
이번 화요토론회를 통해 ‘불타는 아들 꿈’의 비밀을 함께 생각해본다.
해석이 불가능하기에 누구나 해석할 수 있는 곳.
우리의 엮임이 무언가를 함께 만들어내는 시간이 되기를...
장소 : 연희동 수유너머104 4층 강당
일시 : 2017년 4월 11일 화요일 저녁 7시 30분
대상 : 발표 주제에 관심있는 분들 모두 (무료)
발표자 : 김현석
발표자: 김현석
근본없이 공부하는 주경야독 수유너머 104회원이다. 들뢰즈를 읽으려고 수유너머 문을 두드렸다. 불현듯 라캉의 매력에 빠졌다. 난공불락 라캉. 말도 어렵고, 번역된 책도 거의 없다. ‘프로이트로 돌아가라’는 그의 명령에 따라 몇년째 프로이트를 읽고 있다. 곧 나온다는 말만 믿고 5년째 기다렸지만 나오지 않는 라캉 ‘에크리’ 번역본. 그래서 번역하며 읽기를 시도할 예정이다. 프랑스어 공부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