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인문학연구소의 화요토론회는 삶과 앎의 새로운 전환을 추구하는 열린 배움의 장소입니다.
사회와 문화, 예술과 정치, 일상과 세계를 아우르는 모든 주제에 관해 경청하고 질문하고 응답하며,
사건의 시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트랜스인문학연구소 제 6회 화요토론회
“민중과 그로테스크, 또는 생성의 사유” (최진석)
인문학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바흐친의 이름을 처음 들어봤을 듯싶진 않다. 실제로 문학과 문화운동이 한국 지식사회의 주요 흐름을 형성했던 1980년대에 바흐친은 루카치와 나란히 거론되던 첨단 이론적 무기였다. 하지만 21세기에 접어들며 그를 거론하는 일은 아주 드물어졌다. ‘민중’과 ‘해방’의 아우라를 등에 업고 흘러든 바흐친의 물결은 끝내 난파해 버린 것일까? 문학비평이나 문화연구, 철학적 사유를 위해 한번쯤 훑어봐야 한다는 당위성은 여전히 공유되는 듯하지만, 한때 ‘바흐친 산업’, ‘바흐친 르네상스’라 표현되었던 그의 신화는 분명 흐려진 듯하다... 과연 그는 ‘철지난 유행’으로 이론의 박물관에 안치되어 버린 걸까? 혹은 우리야말로 그와 새롭게 접속할 능력을 못 찾고 있지는 않을까? 지금 왜 우리는 바흐친을 읽어야 하는가?
장소 : 수유너머104 1층 카페
일시 : 2017년 9월 12일 화요일 저녁 7시 30분
대상 : 발표 주제에 관심있는 분들 모두 (무료)
발표자 : 최 진 석
<민중과 그로테스크의 문화정치학: 미하일 바흐친과 생성의 사유>(그린비 2017)
발표자: 최 진 석
문학평론가, 러시아인문학대학교 문화학 박사. 잡다한 세상사에 관심을 가지며, 문학과 문화, 사회의 역설적 이면을 통찰하기 위해 오늘도 게으른 독서를 실천한다. <국가를 생각하다>(공저), <문화정치학의 영토들>(공저), <코뮨주의 선언>(공저) 등을 썼고, <누가 들뢰즈와 가타리를 두려워하는가?>와 <러시아 문화사 강의>(공역), <해체와 파괴> 등을 옮겼다.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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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etn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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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말하는 민중이 아니라 분자적 민중을 말한다는 소문이 있던데, 사실인교?^^
소설에 대한 깔끔한 이론과 달리 잡설들의 혼합으로서의 소설, 그 자체가 그로테스크의 일종 일 듯...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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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말하는 민중이 아니라 분자적 민중을 말한다는 소문이 있던데, 사실인교?^^
소설에 대한 깔끔한 이론과 달리 잡설들의 혼합으로서의 소설, 그 자체가 그로테스크의 일종 일 듯...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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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없는 신체인 셈이죠^^;;; 샘 너무 공부 많이 해 오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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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당. 화천이라 ㅠㅠ 오늘 화요토론회 결석입니당
바흐친은 어려울 것 같아서 접근할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에 입문의 기회로 삼고 싶습니다!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