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인문학연구소의 화요토론회는 삶과 앎의 새로운 전환을 추구하는 열린 배움의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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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인문학연구소 제2회 화요토론회

 '인공지능과 인공감정의 가능성'

천현득

장소 : 연희동 수유너머104 2층 대강의실

일시 : 2017년 5월 16일 화요일 저녁 7시 30분

대상 : 발표 주제에 관심있는 분들 모두 (무료)

발표자: 천현득

1.발표 내용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을 통해 우리 눈 앞에 드러난 것처럼 인공지능의 발전상은 눈부시다.  오랜 시간 인간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영역들에 인공지능이 침투하고 오히려 인간의 능력을 압도하면서, 사람들이 체감하는 불안감도 눈에 띄게 커져가고 있다. 인공 지능의 광범위한 적용으로 인해 생겨날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안보적 변화를 예측하고 이러한 변화를 제도적, 정책적 수준에서 대비하는 일도 꼭 필요하지만, 인공 지능의 철학적 도전은 인간 존재와 그 의미를 향한다. 인공 지능은 인간의 자기반성을 유발하는 환기적 대상이다. 인지적인 능력에서 기계의 추월을 염려하며 초라해진 인간의 위상을 개탄하는 사람들은 이제 감정에서 인간이 갖는 고유성을 찾고자 한다. 그러나 기계가 지능을 가질 수 있다면 감정을 갖는 것은 불가능한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감성 로봇은 감정을 가진 존재로 진화할 수 있을까? 인공 감성은 가까운 미래에 실현될 것인가? 

2.발표자

서울대학교에서 물리학을 공부하고, 대학원에서 과학철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피츠버그대학 방문연구원, 서울대학교 인지과학연구소 연구원을 지냈고,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인문과학원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된 연구 분야는 과학기술철학과 인지과학철학이다. 특히, 인지과학을 비롯한 경험과학이 철학 이론과 접합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식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최근에는 인공지능의 철학적 문제들과 포스트휴머니즘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 논문으로는 <포스트휴먼 시대의 인간 본성>, <In What Sense Is Scientific Knowledge Collective Knowledge?>, <Distributed Cognition in Scientific Contexts>, <쿤의 개념 이론>, <진화심리학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대량모듈성에 대한 재고> 등이 있고, 저서로는 《과학이란 무엇인가》(공저),  《포스트휴먼 시대의 휴먼》(공저), Oxford Handbook of Philosophy of Science (공저)가 있고, 역서로 《실험철학》, 《역학의 철학》 (공역)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