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토론회란?
화토는 노마디스트 수유너머 N이 매월 두 차례, 연구실 회원과 외부의 연구자, 활동가들을 초청해 새로운 사유의 흐름과 접속해 보는 시간입니다.
연구실 회원 뿐만이 아니라 해당 주제에 관심 있으신 모든 분들에게 열린 토론의 자리입니다.
일시와 발표자
이번 5월 24일 오후 7시에 개최되는 화요토론회에는
스피노자, 데리다, 알튀세르, 발리바르, 랑시에르 등을 아우르며
정치철학적 사유의 새로운 지평을 탐색하고 계신 진태원 선생님 을 모십니다.
다음은 발표주제에 대한 진태원 선생님의 문제의식입니다.
주제
주체화(subjectivation)라는 문제는 현대의 인문사회과학에서 널리 논의되는 개념이며,
특히 1990년대 이래 여러 철학자 및 이론가들이 자신들의 작업의 중심 주제로 설정하면서 활발한 토론의 대상이 되고 있다.
주체화라는 문제가 현대 인문사회과학의 주요 주제가 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마르크스주의가 몰락한 이후 프롤레타리아 또는 노동자 계급(또는 민중 내지 인민 일반)이 더 이상 의미 있는 정치적 주체로 간주되지 못한다는 점이다.
둘째, 주체가 자율적 존재자로서 존재하기 위해서 전제하지 않으면 안되는 주체 생산의 조건과 메커니즘을 해명하는 것, 따라서 주체의 자율성의 조건으로서
타율성을 설명하는 것을 과제로 삼았던 (포스트) 구조주의 이후 어떤 정치적 주체가 가능할까라는 문제가 있다. 셋째, 신자유주의적 세계화가 산출하는
정치적ㆍ사회적ㆍ인간학적 영향이라는 문제가 있다.
신자유주의는 개인들이 온전한 인간적 존재로서의 삶을 영위하기 위한 조건들을 체계적으로 파괴하거나 박탈함으로써
결핍 개인들의 산출을 구조화ㆍ제도화하고 있는데, 이러한 경향에 저항하기 위한 (관)주체적 조건은 어떤 것인가라는 질문이 제기된다.
이번 발표에서는 프랑스의 철학자 에티엔 발리바르의 최근 저작들을 중심으로 정치적 주체화의 쟁점들을 다루어보고자 한다.
발표자 소개
진태원(陳泰元)
연세대학교 철학과 및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고(석사), 서울대학교 철학과에서 『스피노자 철학에 대한 관계론적 해석』이라는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스피노자 철학을 비롯한 근대 정치철학에 관심이 있으며, 루이 알튀세르와 자크 데리다, 미셸 푸코 등의 현대 프랑스 철학자들에 대해서도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현재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인문한국(HK) 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 『라깡의 재탄생』(공저), 『서양근대철학의 열 가지 쟁점』(공저), 『서양근대윤리학』(공저)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자크 데리다의 『법의 힘』, 『마르크스의 유령들』, 피에르 마슈레의 『헤겔 또는 스피노자』, 에티엔 발리바르의 『스피노자와 정치』, 『우리, 유럽의 시민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