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인문학연구소의 화요토론회는 삶과 앎의 새로운 전환을 추구하는 열린 배움의 장소입니다.
사회와 문화, 예술과 정치, 일상과 세계를 아우르는 모든 주제에 관해 경청하고 질문하고 응답하며,
사건의 시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2018년 트랜스인문학연구소 제 21회 화요토론회
"성폭력 '피해자다움' 강요와 2차 피해에 맞서기"
발표자: 이미경(한국성폭력상담소장)
우리사회 미투운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피해자들의 ‘말하기’가 있어왔다. 최근들어 달라진 것은 듣는 사람들이 귀를 열고 가슴을 열고 듣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우리 사법부는 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력사건에 대해 “위력은 있으나 위력이 행사되었음을 입증하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이번 화요강좌에서는 안희정 사건을 중심으로 우리사회에서 피해자들에게 요구하는 ‘피해자다움’이 얼마나 피해자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는지와 일상에서 피해자들이 겪고 있는 2차 피해 문제를 살펴보고자 한다. 변화를 위해 우리가 각자의 자리에서 무엇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지 토론하는 자리를 기대한다.
-이미경
장소 : 수유너머104 1층 카페
일시 : 2018년 9월 11일 화요일 저녁 7시 30분
대상 : 발표 주제에 관심있는 분들 모두 (무료)
이미경
발표자는 1991년 한국성폭력상담소 창립멤버로 참여해, 성폭력 피해생존자를 지원하고 우리사회의 성문화를 바꿔가는 활동하며 ‘가슴뛰는’ 경험을 하고 있다.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상임대표, 성폭력수사·재판시민감시단, 13년간 의붓딸을 강간한 아버지를 남자친구와 함께 살해한 “김00 김**사건 공동대책위원회” 활동을 비롯해 “유명연예인 박00사건 공대위”, “연예기획사 대표에 의한 청소년성폭력사건 공대위”활동을 했고, 현재는 “이윤택 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원회”, “안희정 성폭력사건 공대위” 일원으로 함께 하고 있다.
법무부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 국방부 양성평등위원회 위원, 경찰위원 등 정부와의 거버넌스 활동을 통해 현장의 소리를 정책화 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성폭력 2차 피해를 통해 본 피해자 권리”를 주제로 여성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이화여대에서 여성학를 가르쳤다. 반성폭력운동의 역사와 성폭력 피해자 권리보장을 위한 연구활동에도 관심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