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인문학연구소의 화요토론회는 삶과 앎의 새로운 전환을 추구하는 열린 배움의 장소입니다.
사회와 문화, 예술과 정치, 일상과 세계를 아우르는 모든 주제에 관해 경청하고 질문하고 응답하며,
사건의 시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트랜스인문학연구소 제 5회 화요토론회
“나는 시 쓰는 기계”
내 자신을 시 쓰는 기계라고 생각해 본다. 시 쓰는 기계는 언제 작동할지 모르고 한번 작동하면 계속 간다.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다. 누구는 마감이 스위치라 하고 누구는 영감이 스위치라 한다. 그러나 나는 쉼없는 사고 실험과 사고 훈련이라는 예열과정 혹은 준비과정이 있다고 생각한다. 언제 출전할지 모르는 후보 선수처럼, 출전하지만 운동장은 텅 비어 있는 것처럼, 심지어 자신이 오늘은 무슨 경기를 하는지 모르는 것처럼, 아니 스스로 매번 새로운 경기를 만들어야 하는 것처럼, 그러면서 죽을 힘을 다해 경기를 뛰는 것처럼 시를 쓴다. 이기건 지건 성공하건 실패하건. 이번 시집도 그런 과정의 결과물이다. 작업이란 무엇인가? 이것이 이번 대화의 주제이다.
장소 : 수유너머104 1층 카페
일시 : 2017년 8월 8일 화요일 저녁 7시 30분
대상 : 발표 주제에 관심있는 분들 모두 (무료)
발표자 : 심 보 선
발표자: 심 보 선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나 199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 「풍경」이 당선되면서 등단했다. 시집으로 『슬픔이 없는 십오 초』 『눈앞에 없는 사람』, 산문집으로 『그을린 예술』이 있다. ‘21세기 전망’ 동인이다. |
시와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와 감상, 낭독의 조촐한 무대를 꾸며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