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토론회는 삶과 앎의 새로운 전환을 추구하는 열린 배움의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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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트랜스인문학연구소 제36회 화요토론회
홉스와 ‘계몽의 변증법’
: 절대주권과 자기보존의 역설
한 상 원
근대 주체(subject)철학이 탄생한 시대에 데카르트의 동시대인인 홉스는 또 다른 subject의 탄생을 알린다. 그것은 '복종하는 자'로서 신민이다. 근대적 주체(subject)의 탄생이 동시에 복종하는 자(subject)의 탄생이기도 하다는 역설은 무엇을 보여주는가? 그것은 단지 17세기적인 언어상의 혼란에 불과한가, 아니면 근대적 주체성과 정치적 지배 사이의 불가분의 관계를 보여는 것은 아닌가? 이러한 물음을 다루는 가운데, 본 발표는 홉스가 도입하였으며, 그리고 그 이후 (홉스식의 절대주권론뿐만 아니라 로크, 칸트 등 자유주의 계보를 포함한) 근현대 정치철학 전반의 근본적 문제설정으로 재빨리 수용된 ‘자발적 복종’이라는 문제를 다뤄보고자 한다. 그리고 이러한 개념적 틀을 이해하기 위해, ‘절대주권’과 ‘자기보존’ 사이의 역설이라는 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의 진단을 살펴보고자 한다.
장소 : 수유너머104 1층 카페
일시 : 2020년 1월 28일 화요일 저녁 7시 30분
대상 : 발표 주제에 관심있는 분들 모두 (무료)
발표자 한 상 원
서울시립대학교 철학과에서 맑스의 물신주의와 이데올로기 개념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독일 베를린 훔볼트 대학교에서 아도르노의 정치철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공동체의 이론들』(라움: 2017)이 있으며, 지은 책으로 『앙겔루스 노부스의 시선: 아우구스티누스, 맑스, 벤야민. 역사철학과 세속화에 관한 성찰』(에디투스: 2018)이 있다. 최근 한국철학사상연구회의 여러 연구자들과 『현대 정치철학의 네 가지 흐름』(에디투스: 2019)을 함께 썼다. 현재 충북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