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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인문학연구소의 화요토론회는 삶과 앎의 새로운 전환을 추구하는 열린 배움의 장소입니다.

사회와 문화, 예술과 정치, 일상과 세계를 아우르는 모든 주제에 관해 경청하고 질문하고 응답하며,

사건의 시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2018년 트랜스인문학연구소 제 13회 화요토론회

 

“[위장 취업자에서 늙은 노동자로 어언 30년]의 문제의식으로 한국지엠사태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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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바라는 연초에 한국지엠에 뭔가 ( something )를 결단해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인터뷰를 했다. 심각한 뭔가가 있을 것을 예감했다. 그리고 베리 앵글이라는 자가 한 손에는 철수라는 협박카드를 한 손에는 정부지원과 노동조합의 양보에 대한 요구를 들고 한국 땅을 밟았다그후로 군산공장 폐쇄 - 비정규직 해고 - 희망퇴직 실시 – 정리해고 협박 - 노동조합 양보 압박등 숨가뿔 정도의 지엠의 구조조정 공세가 밀어닥치고 있다. 하지만  50만대 체제로 축소구조조정발언  - 5,000명의 구조조정 필요성 거론에서 드러나듯이 지금까지 진행된 것보다 더 엄청난 일들이 밀어닥칠 것이다. 한국지엠의 노동자들 뿐만 아니라 한국사회 구성원들 모두 극심한 혼란에 빠져 있다. 과연 한국지엠 사태를 어떻게 보고, 지엠의 공세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90년대 중반 해고자 복직투쟁사진.jpg91년 투쟁당시 사진- 필자 가운데.jpg

 

우리 노동자들의 대응은 너무나 무기력하고 무엇보다도 짙은 상투적이 느껴진다. 사회여론의 흐름도 좌충우돌 산만하다. 지금도 불안해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스러워 하는 동료들과 대화하고 토론하기 위해서라도 고민은 치열하게 하고 있다. 하지만 쉽게 생각이 정리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쓴 [ 위장취업자에서... ] 를 다시 정독하기 시작했다. 대공장 정규직 노동조합, 노동자의 삶, 그리고 노동운동에 대한 나의 고민과 문제의식을 담아냈던 그 책을 다시 읽으면서 바로 지금의 한국지엠 사태를 정리해보고 싶었다. [ 위장취업자에서...]의 글 속에 녹아 있는 문제의식이 한국지엠 현 사태를  깊이있게 바라볼 수 있는 통찰력을 줄 지,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책에 던져졌던 문제의식의 허약함을 드러낼 지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장소 : 수유너머104  1층 카페

일시 : 2018년 4월 24일 화요일 저녁 7시 30분

 대상 : 발표 주제에 관심있는 분들 모두 (무료)

발표자 : 이범연

 

97년 해고자복직투쟁당시 가족과 함께.jpg

 

 

89년에 대우자동차에 입사해서 어언 30년이 되었다. 그 후에 두번 해고 되고, 두 번 구속되는 등 수많은 일들을 겪었지만 상당 기간 평온했고 얼마 남지 않은 정년까지 안온한 일상의 삶이 지속될 거라고 생각했다.하지만 다시금 몰아치고 있는 한국지엠의 위기상황에서 안온한 일상은 깨져 버리고, 수많은 동료들이 회사를 떠나고 있다. 그래서 이 어려움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 지 동료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있다.

대공장 정규직 노동조합운동에 회의와 문제의식이 밀려오면서 뭔가의 새로운 운동, 새로운 삶을 찾고자 하는 몸부림의 하나로 수유너머에서 공부를 시작했다. 그리고 한국지엠 노동조합에서 취업비리, 납품비리 사건이 터지면서 ' 내 마음의 뿌리가 흔들리는 것 '을 느꼈다.

그래서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 작년 3월에 책을 쓰기 시작해서 12월에 책이 나오기 까지 10개월 동안, 나의 고민과 문제의식을 남김없이 끄집어내고, 정리하고 다시 반추하는 것을 반복했다. 그동안 일천하긴 하지만 수유너머에서의 공부가 사고가 상투성에 빠지지 않게 한걸음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고 있음을 느꼈다. 지금 한국지엠 사태를 맞아서 끊임없이 ' 토론이 필요하다 ' 고 외치고 다니고 있다. 막힌 소통의 흐름은 쉽게 뚫리지 않고 있지만, 위기의 대응에서 열린 토론과 소통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드러내고 싶은 것이 나의 가장 큰 목표이다. 그리고 책을 던져버리고 학습과 토론을 잃어버린 노동자들 사이에서 학습과 토론, 책읽은 노동자를 되살리기 위한 학습과 토론공간을 만드는 것이 꿈이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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