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인문학연구소의 화요토론회는 삶과 앎의 새로운 전환을 추구하는 열린 배움의 장소입니다.
사회와 문화, 예술과 정치, 일상과 세계를 아우르는 모든 주제에 관해 경청하고 질문하고 응답하며,
사건의 시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2018년 트랜스인문학연구소 제 23회 화요토론회
"슈뢰딩거의 고양이는 누가 죽였나"
발표자: 김상욱(경희대)
서양 철학사에서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문장은 탈레스가 남긴 말이다. "만물은 물로 되어 있다." 이제 우리는 이 말이 틀렸다는 것을 안다. 세상 만물은 원자로 되어 있다. 원자를 설명하는 학문을 양자역학이라 한다. 양자역학은 이상하다. 고양이가 죽어 있으면서 동시에 살아 있다고 한다. 반쯤 죽은 상태라는 말이 아니다. 완벽하게 건강히 살아있으면서 동시에 완전히 죽은 상태에 공존한다는 말이다. 이게 무슨 뜻일까?
강연을 들으시고 고양이가 살아 있는지, 아니 죽었다면 누가 죽였는지 답해보시라. 다중우주 이야기는 덤이다. -김상욱
장소 : 수유너머104 1층 카페
일시 : 2018년 11월 20일 화요일 저녁 7시 30분
대상 : 발표 주제에 관심있는 분들 모두 (무료)
김상욱
1970년 서울 출생. 고등학생 때 양자물리학자가 되기로 마음먹은 후, 카이스트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상대론적 혼돈 및 혼돈계의 양자 국소화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포스텍, 카이스트, 독일 막스-플랑크 복잡계 연구소 연구원, 서울대학교 BK조교수, 부산대학교 물리교육과 교수를 거쳐, 2018년부터 경희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고전역학과 양자역학의 경계에서 일어나는 물리에 관심이 많다. 저서로 『김상욱의 과학공부』, 『김상욱의 양자 공부』, 『떨림과 울림』 등이 있다.
어제 처음으로 수유너머에 가서 강의를 들었습니다. 현대물리를 비전공자로서 혼자 20년동안 깨작깨작 공부했는데요, 처음으로 전공자이며 전달에 능한 분을 뵙고 강의를 들으니 눈물나게 기뻤습니다. 강의도 대단했구요, 자리 마련해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