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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영원회귀] 3강 후기

진희 2018.10.02 11:50 조회 수 : 243

읽기가 쉽지 않네요(후불로 읽는데도 ㅜ)..

생각나는 대로 몇자 적습니다.

니체는 우리가 세계를 산정, 계산 가능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 (그래야 위안이 되는지) 고정불변의 원인을 가지려 노력하지만 그게 잘될까. 하나의 원인이란 게 가능하니 라고 되묻는 듯 합니다. 니체는 본질이나 진리 같은 것도 인정하려 하지 않고 '과정'이나 '관계'를 중시하는 것 같아요.  사물은, 세계는 규제적으로 행동하고 규칙에 따라 행동하거나 하지 않는다고도 말하는데(634) 세계는 그냥 움직이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목적도 없이. 니체는 어떤 기관이 무언가의 목적을 위해 이용되는가 하는 것은 설명된 적이 없다고 말해요. 우리 신체조차 자기를 보존하려 한다고 하지만(스피노자) 니체는 자기를 극복하고 자기를 초월하려고 하지 않냐 반문하는 것 같기도 하네요.  니체에게는 힘이 중요한 것 같은데 그건 보이지도 않고 계산될 수도 없지만 질 속에 숨어서 항상 어떤 힘을 행사하지요. 잠재적인 뭔가가 있다는 들뢰즈가 생각나네요. 우리는 이 비가시적인 무엇을 항상 양화해서 계산하기 쉽게 보이게 만들려고 했지만 니체는 이런 의식화, 인간화 작업보다 무의식이, 신체가 먼저 있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수영할 때 의식하고 수영하냐 이런 얘기인것 같으네요. 니체가 말하는 힘의 의지도 어쩌면 이런 보이지 않는 힘, 나의 췌장의 힘같은, 이건 의식이라기 보다 무의식에 가까우려나 싶습니다. 암튼 우리가 무슨 행위를 할 때 목적을 원인으로 하는 게 아니라 그건 해석일 뿐(사후적)이라고 말합니다.  뭐, 인생이 목적한대로 살아지지 않지않나요?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우리는 편의상, 혹은 위안이 되기 때문에 어떤 것은 배체하고 희생시키고 어떤 것은 눈에 보이게 하는데 여기에는 모두 권력의지가 작동한다, 니체는 이렇게 보는 것 같습니다. 

 

니체는 의식을 과대평가하지 않는 법을 우리가 배워야 한다고 말합니다. (의식적)자아나 실체 같은 것도 니체에게는 환상에 불과하지요. 저는 요새 졸업 논문 때문에 환장하겠는데 의식적으로 논문을 쓰고 있는줄 알았는데,,,,,뭐 어떻게 되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친구들하고 니체 읽다가 의 상해서 당최 끝까지 읽어본 텍스트가 없는데요. 선생님 말씀을 들어보니 니체가 반어적으로 글 쓰는 습관이 있다고 합니다. 곧이곧대로 읽으면 거꾸로 읽을 여지도 있는거네요. 4년제 나왔는데 혼자 책을 못읽어 자괴감 드는 가을입니다. 수업시간에 강자에 대한 얘기가 나왔는데 진정한 강자는 소수자인 것 같아요,  저는 아주 가끔 생계에도 어디에도 전혀 소용없는 글쓰기를 할때가 있는데 뭔갈 쓰긴하는데 왜 난 독자가 없냐 고민했드니 옆에 선생님이 대중에 영합하지 않는 글쓰기를 하는 니가 진정한 강자라고 얘기해줘서 위안이 되었습니다. 오늘도 저는 굶어 죽습니다. ㅠㅠ

의식의 환상을 제거하고 목적도 의식도 없는 후기 써보았네요. 돌아오는 수업도 기대가 됩니다. 틈틈이 멍때리고 있어도 매우 많은 것을 공부하게 되어서 항상, 좋습니다.  # 미션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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