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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까지 읽은 느낌은 정말 신박하다. 주제도, 글쓰기 방식도 낯설면서도 재밌다. 인상깊은 구절은 다음과 같다.

26(위) 이제 중요한 질문은 “어떻게 진실을 찾을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실천에서 대상을 다룰 것인가?”다. 이러한 변화와 함께 지식의 철학은 지식 실천에 민족지학적 관심을 갖게 된다. 실천에서 다루는 대상들은 장소에 따라 다르다. 각기 다른 대상들이 하나의 이름 아래 진행되면서 어떻게 충돌과 폭발적인 대면을 피하는가? 대상의 다양한 버전 사이에 긴장이 존재한다 하더라도, 가끔은 서로 의존하기도 할까?

49(아래) 인종과 문화, 생물학적 부모 관계와 친족 체계, 섹스와 젠더, 질병과 병 간의 차별화는 많은 공통점이 있다. 이런 구분들 각각은 생물학과 나란히 사회과학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 내기 위해 1950년대에 구성되었다. 나란히. 사회적 영역은 국지적으로 생물학적 영역과 분리되어 있었다. 두 영역 모두 문제들을 해결하고 또 만들어냈다.

바커는 자연 옆에 문화를 위한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더는 인종주의에 맞서 보호책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인종주의는 자연적 용어만이 아니라 문화적 용어로도 구성될 수 있다. 스트래선은 자연/문화 분할이 아주 특정한 문화의 고안물이라고 말한다.

서구 문화들이 ‘병’을 살아가는 지배적인 방식 중 하나는 병을 ‘질병’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의사들이 알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해러웨이는 이분법적인 방식으로 생물학적 결정주의와 싸우면서, 생물학을 분석하지 않고 놔두고 있다고 경고한다. 생물학은 개입에 열려 있는 사회 담론보다는 신체 자체를 의미하는 경향이 있다. 질병을 의사의 손에만 맡겨 둔다면 정치적 약점이 된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질병을 자연적 범주로 받아들여 분석하지 않고 내버려 두는 한, 병에 대해 무슨 말을 하건 그것의 이름으로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발언이 항상 결정적이된 것이다. 그것들을 뒤섞고 그 속에서 움직이고 연구하고, 진지한 토론에서 다루는 편이 나을 것이다.

51(위) 실천-속-사건들에 대해 말하는 이야기에서는 어떤 관점을 공유하건 독자적으로 고수하건,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행위는 불가피하게 협력을 요구한다.

 

** 에세이 주제에 대해

소논문처럼 쓸 역량은 되지 않아, 이번 세미나에서 읽은 책의 내용을 요약, 종합,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얼마 전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룰루 밀러)라는 책을 재밌게 읽고, 책에서 다윈이 주로 언급되기에 '종의 기원, 생명의 다양성과 소멸의 자연학'(박성관)을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 

종이란 실체는 없고 변이만 있다는 거냐? 변이들이 진화한다는 거냐? 라고 묻는다면 이 또한 본질, 진실 등이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일 겁니다. 차이만 존재한다고 말할 때 잘못하면 회의론적 상대주의에 빠지는데 그렇다면 어떻게 사고해야 하는가? 이것이 룰루 밀러가 물었던 질문이기도 했습니다. 다윈은 아예 다른 지평에서 질문하고 답하고 있다고 박성관샘은 이야기하고 있고요. 바디멀티플 1장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등장하네요. 종과 종이 만날 때의 해러웨이에게서도 유사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수학과 철학을 주로 공부해온 저에게는 국지적이면서도 실천적인 이야기가 아주 매력적입니다. 그렇지만 숲은 생각한다에서 등장했던 것과 같은 지식, 일반성 이런 것들도 쉽게 버리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저에게 인상깊었던 부분들을 조금 정리해보는 것으로 에세이를 대신할까 합니다.

부분적인 연결들은 저에겐 넘사벽이었습니다. 후기를 작성할수도, 내용을 제 나름대로 정리해볼수도 없네요. 이 책은 나중에 또 다른 기회를 기다려봐야겠어요.ㅠ.ㅠ

 

개인적인 사정으로 오늘 12강도 결석입니다. 죄송~ 담주에는 꼭 참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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