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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창의 중편같은 단편소설 ‘네 인생의 이야기’에는 이런 문장이 나옵니다 

[위 작품이 실린 단편집의 번역본 제목은 ‘당신인생의 이야기’로 김상훈씨가 옮겼습니다] 

 

 

 

당신인생의이야기.jpg

 

 

“ 느닷없이 언어학의 ‘수행적’performative’이라는 단어는 형태적으로 ‘연기performance’란 단어의 친척이라는 사실이 머리에 떠올랐다. 이미 무슨 말이 나올지 알면서 대화를 계속할 때의 느낌은 바로 그거였다. 연극에서 연기를 하는 듯한 느낌”.   (221쪽) 

 

외계인 핸타포드와의 선물 거래 문제를 둘러싸고 웨버대령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초점화자인 뱅크스 박사가 떠올리는 생각입니다. 

 

우리는 이미 지난주의 ‘차이와 반복’에서 이와 비슷한 문장을 봤더랬죠 

 

"“우리는 반복이 대체할 수 없는 것과 관련해서만 어떤 필연적이고 정당화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행동이자 관점으로서의 반복은 교환불가능하고 대체 불가능한 독특성과 관계한다. 반영, 반향, 분신, 영혼 등은 유사성이나 등가성의 영역에 속하지 않는다.” ( 차이와 반복 26) 

 

그리고 연극적인 것이 어째서 반복과 관계되는지에 관한 2절의 서술에서도 확인해볼 수가 있었을 겁니다. 

 

그래서, 테드 창의 '네 인생의 이야기'를 읽는 순간… 저는 이 책이 니체의 사유로부터 얻은 착상을 흥미롭게 서사화한 작품임이 분명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소설은 최근에 개봉한 영화 ‘컨택트’arrival의 원작 소설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잔상을 깊게 남기는 대사가 이겁니다. 

 

arrival.jpg

 

 

“결과를 알고 있음에도 어떻게 흘러갈지 알면서도, 

난 모든 걸 껴안을 거야, 

그리고 그 모든 순간을 반길 거야.” 

 

n승의 역량으로 고양되는 순간. 

혹은 결단의 순간! 

 

그러니까, 영화 컨택트와 테드창의 소설은  

차이와 반복의 보조 교재쯤 되는게 아니겠습니까? ㅎ 

영화도 보고 소설도 읽으시면 좋을 것같아 권해드립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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