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원 - 블랑쇼 2강 후기. 

블랑쇼 2강은 프랑스의 시인 말라르메와 만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새로 들어온 음향 장비 때문에 지난 주와 같은 기술적인 문제는 없었고

오프라인에 있는 수강생과 온라인에 있는 수강생들의 소통도 원활했습니다. 

이번 주 수업 시간에는 말라르메의 시 '에로디아드'를  송승환 시인께서 강독해 주셨습니다. 

구절 구절 의미나 맥락이 잘 닿지 않는 곳이 많았는데

선생님께 배경 지식이나 메타포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시를 읽으니 

훨씬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 

마지막에 아이들이 꿈에서 구슬을 가지고 놀다가 꿈이 깨어버린 듯한 심정이 

에로디아드가 죽음에 가까워져 가며 그려지는데 

그 알 수 없는 미묘한 분위기가 제게도 선명히 그려졌습니다. 

또 죽음에 다가가며 죽음을 두려워 하는 자기 자신을 객관화 시켜가는 에로디아드의 모습에서

끝까지 가려 하는 시인과 인간의 정신에 대해서 잠깐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말라르메의 시와 언어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공부 해야겠지만 

잠깐이라도 이런 특이한 발상을 하는 시인에 대해서 맛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가진 다과회(?) 에서도

참여하시는 분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지성을 향한 우정의 연대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