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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의 쟁취 1-4장 발제 

 

1장 우리가 가진 부

 

- 진실로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부유하다. 이미 소유하고 있는 것들로 부유하고, 현재의 기계장비로 생산할 수 있는 가능성들이 많다는 점에서 더욱 부유하다. 그리고 우리의 땅, 제조업들, 과학, 기술적 지식들로부터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이 모두에게 좋은 삶을 가져다주기 위해 쓰인다면 우리는 더할 나위 없이 부유해질 것이다.(36p)

그런데도 왜 그렇게 많은 사람이 가난한가? ... 소수의 사람이 땅, 광산, 도로, 기계, 식량, 주택, 교육, 지식처럼 생산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강제로 빼앗아갔기 때문이다. 또한 이 소수의 사람이 과거에 자기들이 획득했다고 주장하는 권리들을 이용해서, 수많은 사람을 한 달, 심지어 한 주도 살아갈 수 없을 만큼 몰락시켜놓고 대부분의 몫을 자기들이 가져간다는 조건에서만 다수에게 일을 하도록 허락하기 때문이다.

‘기득권의 이익’은 안전하게 지켜질 것이다. 이처럼 터무니없고 악랄한 체제 때문에 인색하고 불안정한 임금을 얻기 위해 자신의 노동을 팔아야 한다.(48p)

사회는 이런 식으로 두 개의 적대적인 집단으로 나뉜 채 유지되고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 자유란 한갓 공허한 말에 불과하다. 올바름이 없으면, 자존감이 없으면, 연민과 상호부조가 없으면 인류가 절멸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런 사상들은 지배계급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 그래서 지배 계급은 우리와 반대의 생각을 가르치기 위해서 온갖 사이비 과학체계를 정교하게 만들어내고 있다.(51p) 문명화된 삶 전체는 하나의 거대한 거짓말이 되어가고 있다. 우리 자신과 아이들은 위선에 익숙해지고 있으며, 겉과 속이 다른 도덕을 실천하는 데 익숙해지고 있다. 그리고 우리의 두뇌는 거짓말들 사이에서 기분이 언짢아지기 때문에 궤변으로 스스로를 속인다. 위선과 궤변은 문명인의 두 번째 천성이 되었다. 사회는 다시 진실 쪽으로 방향을 바꾸거나, 그렇지 않다면 존재하기를 그만둬야 한다. 생산 수단들은 인류의 집단적인 노동이 만들어낸 결과이기 때문에 생산 역시 인류 공동의 재산이 되어야 한다는 원칙으로 돌아가야 한다.

모든 것은 모두에게 속한다. 모든 것은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을 필요로 하고 있고, 모든 사람이 그것을 생산하기 위해서 힘닿는 데까지 일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상의 모든 부를 생산하는 데 각 사람들이 기여한 몫을 측정하는 일은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모두를 위한 것이다.(53p)

우리가 선언하는 것은 ‘좋은 삶을 살 권리’이다. ‘모두가 좋은 삶을 살 권리!’이다.

 

2. 모두가 좋은 삶을 살 권리

 

자본이 점점 소수의 손에 집중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공동체가 해야 하는 유일한 일은 소수 백만장자의 재산을 수용해서 합법적으로 모두의 유산이 되도록 만드는 일이다.

자본 소유자들은 생산을 제한함으로써 끊임없이 생산량을 떨어트린다. 지금까지 부자들만 먹었던 맛있는 진미들을 일반 사람들이 먹지 못하게 막으려고 다량의 굴이 바다에 던져졌다는 사실은 말할 필요조차 없다. 석탄 가격을 계속 오르게 해야 하기 때문에 일주일에 3일 이상을 일하지 못하게 금지당하고 있다. 수많은 분야에서 사람들이 쓸모없이 놀고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땅주인, 광산 소유자, 공장 소유주들이 애초에 공동체로부터 빼앗은 자기들의 자본을 터키나 이집트의 채권 혹은 남미 파타고니아의 금광에 투자하는 편을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로 이집트의 빈농들, 이탈리아의 이민자들, 중국 하류층 노동자들이 어쩔 수 없이 노예 임금을 받고 일하게 된 것이다. 이것은 생산을 직접적이고 용의주도하게 제한하는 행위이다.(62p)

간접적이고 고의가 아닌 제한도 있다. 이 제한은 인간의 노동을 완전히 쓸모없는 일에 낭비하게 만들거나 오직 부자들의 아둔한 허영심을 만족시킬 목적으로만 생산을 제한하는 일을 말한다. 시장의 통제권을 손에 넣어서 인근 국가에게는 유럽 상품들을 강제로 팔고, 자국에서는 보다 쉽게 착취를 행하기 위해 쓰는 군사비, 소수 부자의 ‘권리’를 지키고 국가의 경제활동을 좌지우지 하는 일은하는 관직의 보수, 정의가 아무 효과도 없이 낭비되는 재판, 감옥, 경찰 관련 일, 투기끈 무리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며 날조된 뉴스를 만들어내는 언론, 부자들이 필요할 때 마음대로 동원할 수 있는 전문가 집단, 경찰 집단, 수행원 집단을 유지하는 노동도 낭비되는 것이다. 사교계의 변덕을 부채질하고 유행을 쫓는 무리의 취향을 타락시키기 위한노동, 필요하지도 않은 것을 사게 만들거나 과대 광고로 조잡한 물건을 강매하는 노동, 소비자에게는 완전히 유해하지만 제조업자한테는 이익이 되는 상품을 생산하는 노동, 이런 식으로 낭비되는 노동의 양은 유용한 것들을 충분히 두 배로 생산할 정도이다. (63-64p)

모두가 풍요를 누린다는 생각이 실현되려면 집들, 목초지들, 경작지들, 공장들, 도로들, 교육 같은 이 막대한 자본이 반드시 공동의 재산이 되어야 한다. 사적 소유를 금지하는 재산 수용이 행해져야 한다. 모두가 좋은 삶을 사는 것이 목적이라면 재산수용은 그 수단이다.(65-66p)

모든 사람은 무엇보다 먼저 ‘살아갈 권리(생존권)’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사회는 어떤 예외도 없이 모든 사람에게 자기 뜻대로 이용할 수 있는 생존수단을 나누어주어야 한다.(76p) '모든‘ 것은 ’모두‘를 위한 것이다. 이런 일은 의회의 법령들을 통해서는 이루어질 수 없다. 오로지 모두에게 좋은 삶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즉각적이고 효과적으로 손에 넣는 일을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 우리는 민중의 이름으로 곡물창고, 옷으로 가득 찬 상점, 주택을 손에 넣어야 한다. 어떤 것도 낭비되어서는 안 된다. 굶주린 사람들을 먹이고, 모든 결핍을 채우고, 모든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지체없이 조직해야 한다. 사회전체의 삶과 더 많은 발전을 보장하는 생산을 조직해야 한다. (77p)

'좋은 삶을 살 권리‘는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가능성을 의미하고, 지금보다 더 나은 사회에서 아이들을 키울 수 있는 가능성을 의미한다. 반면 ’일할 권리‘는 언제나 임금노예가 되고, 고달프고 단조롭게 일하며, 미래의 중산층에게 지배당하고 착취당할 권리를 의미할 뿐이다. 좋은 삶을 살 권리는 ’사회 혁명‘을 의미하는 반면, 일할 권리는 상업주의와 관련된 단조롭고 고된 노동을 의미할 따름이다.(80p)

 

3. 아카키스트 코뮌주의

 

아나키 사회는 공동체주의로 나아가고 공동체주의는 아나키 사회로 나아갈 것이다. 이 둘은 현대 사회의 지배적 경향인 평등의 추구를 똑같이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서로 동일하다.

상업주의 시스템 때문에 사람들의 마음이 편협하고 이기적으로 되어가고 있음에도 코뮌주의로 향하려는 경향은 끊임없이 나타나고 있으며, 우리의 활동에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생산수단들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배치되고, 사업이 코뮌주의 원리들에 따라 운영되며, 노동이 사회에서 명예로운 자리를 다시 되찾고, 모두에게 필요한 것 이상으로 생산하게 된다면, 이미 상당히 강력한 이 코뮌주의적인 경향이 점점 영향력을 넓혀서 마침내 사회적 삶의 주된 원리가 될 것이다. 혁명이 현 체제를 지탱하고 있는 권력을 무너뜨리게 될 때,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임무는 지체없이 코뮌주의를 실현하는 일이다. 그러나 우리의 코뮌주의는 아나키스트 코뮌주의, 정부가 없는 코뮌주의, 자유 코뮌주의를 말한다. 이것은 수천년 동안 인류가 추구해온 두 가지 이상인 경제적인 해방과 정치적인 해방이라는 이상을 종합한 것이다.

다수파가 지배하는 정부는 기회주의자들에게 나라의 온갖 일을 넘겨주는 것을 의미한다.

자유로운 사회와 공동의 자산을 되찾게 된 사회는 자유로운 단체들의 자유로운 연합체를 추구해야 하고 역사의 새로운 경제적 단계와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조직을 추구해야 한다. 새로운 형태의 정치적 삶이 동시에 발견되지 않는다면, 사유재산을 건드리는 일은 불가능하다.

 

4. 사유재산의 수용

 

어떤 사람도 곤궁하게 살 필요가 없고, 단 한 사람도 자신과 아이들이 겨우 먹고 살기 위해서 자기 노동을 강제로 팔 필요가 없는 사회를 위해서 노동자들이 갖지 못한 까닭에 착취자들의 손쉬운 먹잇감이 될 수밖에 없었던 모든 것을 노동자들에게 돌려주는 것, 이것이 우리가 말하는 재산 수용의 의미이다. 실제로 현대국가에서 확립된 관계들은 세부적인 부분만을 공격하는 것으로는 변화시키기가 불가능하다. 우리 사회의 경제 조직은 복잡하게 뒤얽혀 있다. 이 조직은 대단히 복잡하고 상호 의존적이라서 전체를 흩뜨려 놓지 않고서는 어느 한 부분도 바꿀 수 없다. 어떤 것을 수용하려는 시도를 하자마자 이 점은 곧 분명해질 것이다.

문명화된 사회에서는 모든 것이 상호의존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체를 변화시키지 않고서 어느 한 가지를 개혁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어느 날 한 나라가 어떤 형식으로든지 토지나 산업과 관련해서 사유재산을 공격하려 한다면 반드시 그 모두를 공격해야만 한다. 혁명이 성공하려면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 부분적인 재산 수용만으로 변화를 제한하는 일은 불가능할 것이다.

생산수단과 소비재 사이에 아주 많은 차이를 두는 경제학자들보다는 민중의 방식이 훨씬 더 과학적일 것이다. 민중은 바로 이 지점에서부터 혁명이 시작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다. ‘인간의 필요에 관한 연구, 그리고 그것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경제적 수단에 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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