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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종 선언 질문

질문1. 10쪽의 종에 대한 설명의 3번째와 4번째가 잘 이해가 안갑니다.

질문2. 30쪽에 존경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 ‘존중’이 아닌 ’존경’인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존중은 상대주의적 뉘앙스가 있어서일까요?

질문3. 32쪽에 개의 재능을 트레이닝시키는 일에 대한 이야기에서, 소위 인간중심주의라고 하는 것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49쪽에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다시 등장하죠. 함께 살기의 고민 속에서는 인간중심주의라는 것의 경계는 없어진 듯 합니다. 그저 사유의 차원에서 취하는 인간중심적 입장 정도만 있는 것일까요.

<쪽글>
인류와 함께 특정 환경 속에서 살면서 변화무쌍한 관계를 쌓아 온 개와의 관계에는 기쁨, 창의력, 노동, 지성, 놀이와 함께 배설물, 잔혹함, 무관심, 무지, 상실이 넘쳐흐른다. 반려종은 피할 수 없는 모순된 관계성의 이야기이다. 그 관계성은 상호구성적이다. 테크노사이언스의 전문기술과 후기산업사회적인 애완동물사육실천을 짝짓기의 결과이다. 그 민주적 대다수가 국내 파트너들, 또는 적어도 인간 이외의 파트너들과 서로 사랑한 결과로 생겨난 것이다.

개에 대한 과학적 기원이야기가 호들갑스럽게 소비될 때, 도대체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과학적 설명은 반려종이라는 관계를 이해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될까? 쟁점은 무엇이 자연으로 간주되고 무엇이 문화로 간주되는가? 그리고 누가(무엇이) 행위자로 간주되는가? 이런 논점은 상호 관계되어 있고 테크노걸쳐에 있어서 정치, 윤리, 감정적 행동을 할 때 중요하다. 어떤 설명도 당파주의자들에 의해 사유되지 않고는 끝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하나의 당파주의자로서 이야기에서 다형적인 아름다움과 잔인함을 빠뜨리지 않고, 공진화와 상호구성을 이야기하는 방법을 찾아보자.

흔한 사고방식은 개나 사이보그를 통해 인간이 의도를 실현했다고 하는 남정중심적이고 인간중심적인 ‘테크노편애적 나르시시즘‘이라는 신경증이다. 그 반대편에는 개가 무조건적인 사랑을 준다고 생각하는 개 편애적 나르시시즘이다. 도대체 누군가로부터 무상의 사랑을 받다니, 신경증적인 판타지이다. 그러나 잘못된 인식은 사물을 올바르게 잡을 수 있는 순간과 같은 정도로 중요하다. 서로 사랑하는 일의 귀찮은 조건들을 충족시키려고 노력을 거듭해가는 것은, 친밀한 타자를 알려고 탐색하며 그 탐구속에서 불가피하게 희비가 교차하는 잘못을 일으키는, 경이로운 일이다. 애완동물로 사는 것은 개에게 대단한 노력(자기제어, 감정 및 인식기술)이 요구된다. 사육주는 존경할 만하다. 인간과 애완동물이 함께 지내는 것은 모두에게 기쁨을 가져오는, 반려종의 중요한 의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완동물이라는 입장은 이 사회에서 개를 특별한 리스크에 노출시킨다. 인간의 애정이 줄어들 때, 인간의 편의가 우선될 때, 개가 무상의 사랑이라는 판타지에 응하지 못할 때 개는 버려질 위험에 처하기 때문이다. 개의 가치, 개의 생은 개가 인간을 사랑해 준다고 하는 인간측의 감각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개가 자신의 일을 해야만 하기에 좌우된다. 나머지는 덤이다. 그런 방식으로의 개와의 교제방법이 바로 사랑이라 불러야 하는 것이 아닐까?

환원 불가능한 차이를 횡단하는 소통이 문제이다. 개와 사람들은 함께 실뜨기 놀이 게임 속에 출현하는 것이다. 존경이야말로 중요하다. 좋은 트레이너들은 ‘중요한 타자성’이라는 기호 아래 반려종의 상호관계라고 하는 규율을 실천해간다. 타자가 자기를 아는 것은 가능하지 않아서 관계성 속에서 누가, 무엇이 출현하고 있는가를 항상 경의를 가지고 묻지 않으면 안 된다. 관계성에 들어갈 때 윤리적인 상호관계는 지속적인 주의-깊음이라고 하는 명주실 정도의 강도의 실로 짜여지고 있다. 어떻게든 함께 해 가는 것에 존재가 걸려있다. 따라서 누가 거기에 있는가, 출현하려고 하고 있는가라고 묻는 것은 의무인 것이다.

트레이너가 개의 재능을 끌어내 주는 것은 관계성의 일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이런 종류의 행복이란 추상이 아닌 구체적으로 도달할 수 있지 않으면 안 된다. 동물의 행복의 특수성이야말로 중요한 것으로 실제로 출현하지 않으면 안 되는 무엇이다. 개와 인간은 상호 경의나 주의나 반응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로서 제권리를 구축하는 셈이다. 자신의 개에 정직하게 따르는 것은, 사육주에게는 벅찬 일이다. 개를 교육함으로써 어떤 관계성에 권리를 부여하는 것이다. 동물의 권리란 무엇인가가 아니고, 동물권을 발견하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해서 한 사람의 인간이 하나의 동물과 권리관계에 들어갈 수 있느냐라고 물어야 한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 사람과 함께 기술을 연마하고(함께 살기?) 싶다는 기분은 그것에 연결된 다른 세계, 계속해서 창발하는 세계를 걱정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랑의 행위를 낳는다. 어질리티(인간과 개가 함께하는 경기)는 현실세계적으로 생성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살만한 세계를 만들기 위해 요구되는 것, 모든 척도에서의 ‘중요한 타자성‘의 요청에 반응할 수 있도록 주의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다. 수많은 실의 실뜨기, 어떻게 하면 함께 해 가는것이 가능한가, 어떻게 해서 서로 이해하는가, 어떻게 하면 정직하게 될 수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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