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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자기정립

 

1.불면

중압감에 시달리는 현전의 벌거벗은 사실은 우리가 존재에, 존재함에 얽매여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사물들과 의식을 포괄하는 있음의 보편적 사실이다. 불면상태란 밤 그 자체만큼이나 익명적이다. 불면의 깨어 있는 상태에는 주체가 없다. 공허 속으로의 현전의 회귀 자체다. 우리는 불면 속에서 비인격화하여 이 존재에 다다른다.

깨어 있는 것은 익명적인 것이다. 혹은 익명적인 것은 깨어 있다. 깨어 있는 것은 밤 자체다. 이 익명적인 깨어 있음 속에서 나는 완전히 존재에 노출되어 있다. 나의 불면을 채우는 모든 사유는 아무것에 대해서도 중지되지 않는다.

불면에 대한 분석으로 무엇을 알 수 있는가? 자아를 먼저 전제하고서야 설명되는 현상을 넘어선다. 물론 비인격성이 무의식인 것은 아니다. 그것은 그 누구의 것도 아닌 존재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2. 자리 잡기

(1) 의식과 무의식

의식은 존재함의 한 양태이다. 의식은 존재를 떠맡으며 존재의 멈춤 자체이다.

(2) 여기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에서 코기토는 현재의 일인칭에 도달한다. 데카르트의 코기토의 가장 근본적인 가르침은 바로 실체로서의, 즉 자리를 확보한 어떤 것으로서의 사유를 발견했다는 데 있다. 사유는 출발점을 가진다. 위치화를 수행하는 의식이 중요하고, 또한 의식의 위치화도 중요하다. 의식의 위치화는 주체적이 아니라, 주체의 주체됨(subjectivation)이다.

 

(3)잠과 장소

자리에 눕는 것, 그것은 바로 존재를 장소에, 자리에 제한하는 일이다. 장소는 하나의 조건이다. 의식은 장소를 소유한다. 의식은 여기이다. 이는 의식의 자리 잡기를 말한다. 대지와의 접촉이 문제가 아니다. 대지는 주체를 떠받쳐 준다. 이로서 주체는 스스로를 주체로서 정립할 수 있다.

자리 잡기의 안티테제는 감정의 동요에서 발견된다. 감정은 존재를 문제 삼는 게 아니라 주체의 주체성을 문제 삼는다. 감정은 기반을 잃어버린 상태로 있는 방식이다.

의식의 여기는 하이데거의 거기(Da)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현존재는 이미 세계를 함축하고 있다. 반면 여기는, 모든 이해, 모든 지평과 모든 시간에 선행한다. 의식은 의식 자체로부터 출발한다. 의식은 존재자이다. 주체의 여기는 주체에게 출발점을 제공한다. 주체의 부동성과 고정성은 주체의 발판(stance)에서, 자리 잡기의 사건에서 기인한다. 자리 잡기는 시작 개념 자체의 시작이다.

신체가 바로 자리다. 신체는 익명적 존재 속에서 위치화의 사실 자체로부터 출현한다. 신체는 사건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사건 자체이다.

 

(4) 현재와 자기 정립

현재는 존재의 소멸 자체로 나타난다. 순간은 시간의 매듭을 푸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잘라버린다. 현재는 아무런 연속성을 가질 수 없다. 현재는 정지이다.왜냐하면 현재가 지속을 중단시키기 떼문이다. 현재는 한 주체의 실현이다.

 

(5) 현재와 시간

베르그송이 추상적 시간과 구체적 시간을 구분하는 것을 레비나스는 다른 식으러 구분한다. 추상적 시간에는 중심적인 시간, 즉 현재인 순간이 없다.

시작의 역설 자체가 순간을 구성한다.

 

(6) 현재와 나

순간 속에서 존재에 대한 존재자의 지배가 발생한다. 순간에서 본질인 것은 그것이 절이라는 것이다. 순간은 숨 가쁨 호흡곤란 존재함의 수고 같은 것이다. 오직 현재 속에서 시작할 수 있는 준재만이 스스로를 힘겨워한다.

데카르트의 코기토와 나의 존재의 확실성은 현재를 통한 존재의 절대적 실현에 근거를 둔다. 코기토의 예외적인 확실성은 무엇에서 나오는가? 현재로부터 나온다. 코기토는 의심하는 행위 즉 순간 바깥의 모든 자리를 배제해 버리는 부정의 활동이다. 현재,,순간은 단 하나의 동일한 사건의 국면이다,

 

(7) 현재와 자리

자리 속에서 현재는 그 자신과 다시 합쳐지고 그 스스로를 떠맡는다. 존재라는 말에서 강조점은 첫 음정 ex 이다. 그러니 어떤 한 존재의 출현 자체는 자기 안의 숨겨진 곳의 츨현이다. 이러한 존재는 현대 사상의 탈자주의와는 반대로 어떤 의미에서 하나의 실체이다. 하이데거에 따르면 탈자태를 통해 인간은 그의 존재를 떠맡는다. 레비나스는 탈자태가 존재의 진정한 양태인지 반문을 제기한다.

 

(8) 자기 정립의 의미

익명적인 있음속에서 자리를 잡음으로써 주체는 스스로를 확립한다. 확립은 단단한 터전 위에, 기빈 위에 자리 잡음 , 조건 지음이다. 존재는 동사이고 준재자는 명사이다. 레베나스는 동사로부터 어떻게 명사기 출현하는가를 탐구한다. 이 츨현이 자기 정립이다. 현재는 자기로부터의 도래이며, 존재자에 의한 존재의 소유이다. 이 소유가 나를 만든다. 이는 동사 존재하다가 명사로 뒤바뀌는 사건이다.

 

(9) 자기 장립과 자유

세계와 빛은 고독이다. 주어진 대상들, 옷을 입은 존재들은 나 자신과는 다른 것이다. 이해된 우주 속에서 자아는 혼자이다. 홀로 있는 자아에게 타인은 공감을 통해 즉 자기 자신으로의 회귀를 통해 인식하게 되는 다른 자아, 타아이다.

 

 

3. 시간을 향해서

(1) 실체로서의 자아와 인식

(2). 동일화 및 자기와의 결부로서의 자아

자기와의 결부 그것은 자기 자신을 처치할 수 없다는 불가능성이다.

(3). 자유의 사유와 시간

자유의 사유는 현재 속에서 존재에 연루됨을 특징짓는 절망을 해명해준다. 사유는 이 연루를 파괴하지 않고도 그로부터 물러설 수 있는 주체성의 섬광이다. 그러나 이것이 탈출은 아니다. 이 자유는 하이데거에서와 같은 무화의 사건이 아니다. 주체의 존재론적 상황을 통해서 존재의 충만 자체 속에서 형성된다.

 

(4) 속죄의 시간과 정의의 시간

희망은 그 희망하는 바가 더 이상 허락되지 않을 때에만 희망이다. 희망의 순간 속에서 돌이킬 수 없는 것은 바로 희망을 하고 있는 현재 자체다. 현재의 고통 자체의 메아리는 공간의 영원성 속에서 영원히 울려 퍼질 울부짖음처럼 남는다. 이 시간 개념을 경제의 시간이라 부른다. 이유를 설명해보자.

현재의 수고는 현재의 무게를 덜어주며, 대상들은 이 수고에 대해 보상으로 주어진다. 수고와 여가의 교대 속에서 우리는 수고를 통해 얻은 수확을 향유한다. 이 교대가 세계의 시간을 구성한다. 이 시간은 천편일률적으로 따분한 것이다. 일요일은 일주일을 보상한다. 이런 것이 경제 활동이다. 이런 식으로 경제적 세계는 우리 존재의 모든 형식을 포괄한다.

도구는 존재론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도구는 욕망에 종속된다. 도구는 수고에서의 불편함을 제거하며 기다림의 시간도 제거한다.

그러나 이런 보상의 시간은 희망에 대해서는 충분한 것이 되지 못한다. 또한 아픔은 보상되지 않는다. 미래의 보수는 현재의 아픔을 없애버리지 못한다. 아픔을 회복시킬 수 있는 정의란 없다. 사람들은 보통 영원성 속에서 회복이 된다고 생각한다. 시간의 본질은 이 구원의 갈망에 응답하는데 있다.

 

(5). ‘와 시간

뒤이어 오는 순간은 의 부활이다. 경제적 삶의 시간 속에서 순간들은 서로 간에 우열이 없으며, ‘는 그 순간들끼리의 연관을 확립하기 위해 그것들을 차례로 가로지른다. 존재의 인격성은 그가 시간을 욕구한다는 것 자체이다. 시간을 욕구한다함은 존재자가 타자로서 다시 시작할 수 있게끔 해주는 그런 순간 자체 속에서의 기적적인 출산을 욕구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스스로만으로는 불가능하다. ‘는 나의 현재로부터 독립적이지 못하며, 홀로 시간을 가로지를 수 없고, 단순히 현재를 부정함을 통해서 보상을 얻을 수도 없다. 우리는 주체를 구원할 방법을 주체에게서 찾아내지 못한다. 주체 안의 모든 것이 여기있을 때, 구원은 오로지 다른 곳에서만 올 수 있다.

 

(6). 시간과 타자

시간이 타인에 대한 나의 관계를 통해 구성된다면, 시간은 나의 순간에 대해 외재적이다. 또한 관조를 통해 주어지는 대상과도 다른 것이다.

베르그송, 하이데거 역시 대상으로서의 시간 개념이나 주체 안에 완전하게 포함되는 시간 개념에 머무르고 있다. 이 시간 개념에서는 항상 홀로 있는 주체가 문제다. 반면 고전 철학은 시간이 불러오는 쇄신을 모나드를 통해 설명할 수 있는 사건, 즉 부정(?)으로 보아왔다.

Q. 부정? p.159

고전 철학은 새로운 순간이 접근해 옴에 따라 스스로를 부정하는 순간이 도달하는 무의 미규정성 속에서, 주체가 자유를 얻는다고 말한다. 또한 영혼과 영혼 사이의 침묵의 대화가 존재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식의 근원적 항들을 부각시키는 것이 시간의 문제에 대한 해를 제공해줄 것이다.

 

(7). 타자와 함께함과 타자와 얼굴을 마주 대함

우리를 내세우는 집단성은 타자를 자기와 얼굴을 마주 대하고 있는 자가 아니라 자기 곁에 있는 자로 여긴다. 하이데거의 함께 나란히 있음에서 함께란 말은 집단성을 보여준다. 그것은 어떤 공동의 것 주위에 형성된 집단성이다. 하이데거에서의 사회성은 홀로 있는 주체 속에서 완벽한 모습으로 발견된다.

레비나스는 동지들의 집단성보다 근본적인 자아와 너의 집단성을 주장한다. 이것은 중개자도, 매개자도 없이 무섭도록 얼굴과 얼굴을 마주한 관계다. 타인으로서 타인은 타아조차 아니다. 나는 강하지만 타인은 약하다. 타인은 가난한 자이며 과부이고 고아이다. 혹은 타인은 이방인, , 권력자이다.

Q. 공감이 작용하지 않는 즉 타아가 아닌 타인이라면, 언급한대로 적대적 관계도 가능하지 않은가? 여기에 구원이 있다?

상호 주관성은 에로스를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다. Q. 이유?

정신의 세계에서 에로스가 가지는 함축들은 유의 논리로 환원되지 않는다 한다. 초월은 에로스 속에서 근본적인 방식으로 사유될 수 있다고 한다. 에로스 속에서 초월은 존재 속에 사로잡혀 있는 자아, 숙명적으로 자기에게로 회귀하는 자아에게 이 회귀와는 다른 것을 가져다줄 수 있고 자아를 자아의 그림자로부터 해방시켜 줄 수 있다고 한다. 출산할 수 있는 가능성을 통해 주체는 아들을 얻는다.

Q> 비유인가, 그대로 믿어도 되는가?

 

 

결론

어떻게 하면 주체성을 생성의 바깥에 위치시키지 않으면서 이해할 것인가? 순간이 그 자신으로부터 존재하는 방식, 즉 그 순간이 나온 과거와 단절하는 방식은, 그 순간이 현재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하이데거의 현존재는 지금 당장을 넘쳐버린다. 반면 자리 잡기란 양도할 수 없는 여기 속에서 지반 위에 스스로 정립된다는 사실이다. 여기 속에서 우리는 하나의 사건을 획득하게 될 것인데, 이 사건을 통해서 익명적이고 냉혹한 존재일반은 사적인 영역, 내재성, 무의식, , 늘 깨어 있고 기억하며 반성하는 의식의 이면을 형성하는 망각 등의 장소를 마련하기 위해서 개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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