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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온한 페미니즘] [12주차]쪽글

효영 2019.05.27 17:47 조회 수 : 42

2019 인사원_불온한 페미니즘 12주차 쪽글

190527 효영

 

 

[N] 이진경, 『노마디즘』 10장 생성 혹은 되기: 동물-되기에서 모든-것이-되기에 이르는 길

[MP] 들뢰즈, 『천의 고원: 자본주의와 정신분열증』 Ⅱ, 10. 1730년: 강렬하게-되기, 동물-되기, 지각할 수 없게-되기, 이진경ㆍ권혜원 역, 연구공간 ‘너머’ 자료실

[CM] 해러웨이, 「반려종 선언(The Companion Species Manifesto)」, 최유미 역

 

 

 

 

들뢰즈ㆍ가타리는 되기들 중에서 동물-되기가 특권화될 이유가 없음을 환기시키면서도(MP Ⅱ 22), ‘본성에 반(反)하는 분유’(MP Ⅱ 13)로서의 동물-되기의 중요성을 결코 간과하지 않는다. 여성-되기가 ‘다른 모든 것에 대해서 특수한 개시적 권력’(MP Ⅱ 22)을 갖는다면, 동물-되기는 ‘중간지대를 점유하는 선분들에 가깝다.’(MP Ⅱ 22)

나는 동물-되기의 중요성을 무리/밴드(meute/band)에서 찾는데, ‘인간과 동물 모두를 변양시키는(affectent)’(MP Ⅱ 10) 동물-되기는 달리 말하면, ‘자아를 뒤흔들고 동요케 하는 무리의 능력(puissance)의 현실화(effectuation)’(MP Ⅱ 13)한다. 여기서 내가 주목하게 되는 것은 들뢰즈ㆍ가타리가 ‘모든 동물은 우선 밴드이고 무리’(MP Ⅱ 12)라고 할 때에, 그 ‘무리, 밴드, 군, 번식’ 등이 가리키는 것 즉 다양성(mutiplicite)‘(MP Ⅱ 12)이다. 이미 동물-되기란 어떤 주체로부터 행해지는 모방이나 재현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감응으로서의 변이의 연속체를 구현해내는 것이다. 때문에 이미 ’나는 무리이다.‘(MP Ⅱ 12) 이 때에 ’확장, 증식, 점유, 감염, 번식의 양식들‘ 역시 다분히 복수적이고 횡단적일 수 밖에 없다. 들뢰즈ㆍ가타리는 그래서 동물-되기를 혈연관계를 넘어서는 결연관계, 즉 ’세습적이기보다는 감염적‘(MP Ⅱ 20)인 것이라고 말한다.

이는 ‘Make Kin Not babies’를 일찍이 선언한 해러웨이와 카이엔의 딥키스를 연상시킨다(CM 2). 서로의 DNA를 나누는 감염적 관계, ‘속(genera)도 과(families)도 목(orders)까지도 다르’지만, 카이엔과 해러웨이는 ‘본질적으로 반려종’(CM 3)이다. 이는 들뢰즈ㆍ가타리가 말하는 ‘생식적 재생산과 성적 생선에 대립’하는 ‘감염(contagion)에 의한 번식’ 내지 ‘본성/자연에 반하는 분유와 혼인’(MP Ⅱ 14)을 떠올리게 한다. 어떤 생식과도 무관한 이 감염 내지 분유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형태의 ‘혼인’이라고 칭해진다면, 그것은 이 ‘감염이 동물적 번식임과 동시에, 인간의 동물적 번식의 증식’(MP Ⅱ 15)을 뜻하기 때문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해러웨이는 어질리티 경기를 위한 포지티브 트레이닝이 예화하는 실천을 통해, 개-인간이라는 플레이어 양자가 어떻게 ‘리모델(remodel)’(CM 33) 되어가는지에 관심을 갖는다.

 

 

2.

그러나 다른 한 편으로 들뢰즈ㆍ가타리는 무리 동물중에서도 ’예외적인 개체‘(MP Ⅱ 16), ’별종(an-omalie)’(MP Ⅱ 17)에 주목한다. ‘다양성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발견되는 예외적인 개체’, 들뢰즈ㆍ가타리는 ‘동물-되기를 위해서는 이 예외적 개체와 결연관계를 맺어야 한다’(MP Ⅱ 16)고 말한다. 여기서 들뢰즈ㆍ가타리는 깡길렘의 별종과 변칙(anomal/anormal)의 보고에 주목하는데, 깡길렘은 ‘nomos’에서 파생한 ‘anormal’ 즉‘a-nomos’가 어떤 규칙을 전제한다면, ‘a-nomalie’는 토지에 대해 ‘우둘투둘한, 거친’의 의미로 통용된 단어로 어떤 가치평가를 내포하지 않는 사실기술에 사용된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들뢰즈ㆍ가타리는 이로부터 어떤 규칙에 반하는 것으로서의 변칙이 아니라 울퉁불퉁하고 불균등한 것이라는 일종의 생물학적 사실 기술로서의 별종이란 단어를 채택한다. 별종의 중요한 특성은 무리의 가장자리에 위치한다는 점이다. ‘밴드의 지도자, 밴드 곁의 고독한 자, 밴드보다 우월한 능력’으로서의 나타나는 자인 예외적인 개체는 언제나 밴드 내지 무리의 가장자리에 스스로를 위치시킨다.

들뢰즈ㆍ가타리가 자주 드는 예는 영화 <윌라드>의 대장 쥐인 벤이나 에이허브 선장을 매혹시킨 모비딕이다. 그러나 나는 들뢰즈가 한 인터뷰에서 펠릭스 가타리를 ‘집단의 사람’이었으며 동시에 ‘홀로있는 사람’이라고 술회했던 것에 주목하고 싶다. 들뢰즈는 ‘펠릭스는 집단의 사람, 밴드(band)의 사람, 부족의 사람’(Dialogue, 영16)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감옥정보모임’의 자리에서 만난 두 사람의 작업은 처음부터 ‘공동의 작업’이었다. 그러나 이는 들뢰즈로 하여금 가타리 외에 다른 모든 이들과의 ‘문을 닫’게 하는 계기이기도 하였는데, 가타리는 그것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며 당혹감을 드러낸 적이 있다(『카오스모제』 영28-29). 그러나 다른 측면에서 ‘청년조직이나 대중운동에, 공산당이나 여타의 소수정당에 투사로 참가해 본 경험을 가진 사람은 누구나 그런 경험을 갖지 못한 사람과는 다르다고 믿는다’(『분자혁명』 영29)고 썼던 가타리에게 ‘집단에 대한 일종의 신화를 부수‘(『Caosophy』 영31)게 해준 것은 들뢰즈였다. 청년시절부터 조직적인 무리의 활동으로부터 촉발받는 것이 익숙했던 가타리에게 무리의 외부에 선다는 것의 의미, 무리의 일원인 동시에 바깥에 서는 고독한 자가 된다는 것의 감응을 생각하게 한 것이다.

들뢰즈ㆍ가타리는 비슷한 사례를 샐린저의 소설 <프래니와 주이>에서 찾는다. 프레니는 말한다. ‘나는 그 무리의 경계에, 주변부에 있다. 그러나 나는 그것에 속해있다. 나는 나의 신체의 말단부들 중의 하나, 즉 손 혹은 발로 그것에 매달려 있다. 나는 내가 존재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은 주변부라는 것을 안다.’(MPⅠ 35) ‘ 무리 속에 있으면서 동시에 완벽하게 무리로부터 멀리 떨어져 그 외부에 존재하는 것, 가장자리에 존재하는 것’이라는 예외적인 개체의 모호한 위치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들뢰즈가 『의미의 논리』에서부터 강조하는 고유명사와 부정동사의 조합으로서만 서술될 수 있는 행위 내지 주체, 들뢰즈ㆍ가타리가 ‘부정관사+고유명사+부정법 동사’로 제시하는 헥시어티(개체성, hecceite)는 예외적 개체의 모호한 위치 내지 위상을 ‘표현’하는 개념인 것 같다. 그렇다면 생식이 아닌 감염으로서, 반려종과의 친족선언을 주장하는 해러웨이에게서 우리는 어떤 예외적인 개체를 상상할 수 있을까?

 

 

**추가 주요 부분들

‘욕망의 과정’(MPⅡ 48)으로서의 되기.

‘신체는 단지 경도와 위도로만 정의된다.’(MPⅡ 34)

‘자연/본성에 반하는 분유’(MPⅡ 32)

‘함입(involution)’(MPⅡ 11)

‘되기의 블록들’(MPⅡ 10)

‘하나의 대항-기억(contre-mémoire)’으로서의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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