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원자료 :: 인사원의 과제ㆍ후기 게시판입니다. 첨부파일보다 텍스트로 올려주세요!


블랑쇼 11강 질문

올리비아 2020.12.03 09:00 조회 수 : 37

나는 무엇을 말하기 위하여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말하기를 요구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며, 아무것도 말하지 않으며 아무것도 아닌 것이 말에서 그 존재를 찾으며 그리고 말의 존재는 아무 것도 아니다(카프카에서 카프카로, 45).

블랑쇼에게 침묵은 무엇일까요? 음성의 부재일까요? 아니면 말의 본질, 존재로부터의 멀어짐일까요? 말의 비존재 또는 비존재의 말이 곧 침묵하는 말일까요?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까지 접했던 말라르메와 릴케의 시어를 침묵의 말의 예로 이해할 수 있을까요?

블랑쇼는 통상적 언어와 예술 언어를 대비시킵니다. 이 둘은 본질적인 말과 비존재의 말의 구분에도 상응하는 듯합니다. 그렇다면 이 두 언어 사이에서 우리는 산문을 어디에 위치시킬 수 있을까요? 카프카는 작품에서 “무의미를 의미로 갖[는]” 사유를 전개했습니다(77). 카프카의 작품을 우리는 통상적 언어로 쓰인 산문과는 구별되는 예술적 언어의 산문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요? 

철학이나 문학 작품들을 읽을 때 드는 생각입니다. '아, 정말 현실과 동떨어진 세계이구나'. '블랑쇼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걸까? 정말 추상적이다'. 마치 수수께끼와도 같은 이러한 추상적인 작업들이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현실에 갖는 가치는 무엇일까요? 정말 문학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닐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에세이자료집] 2019인사원_니체 :: 너희가 니체를 알겠지?! [1] oracle 2019.01.31 663
1405 [칸트의 인간학]3강 쪽글 다카포 2023.04.02 33
1404 칸트의 인간학 3강 쪽글 초보(신정수) 2023.04.02 30
1403 [칸트의 인간학] 3강 쪽글 [1] 누혜 2023.04.02 52
1402 [칸트의 인간학] 3강 쪽글 앨리스 2023.04.01 34
1401 [푸코의 말과 사물] 4강 쪽글 file 바라 2023.03.31 24
1400 [푸코의 말과 사물] 4강 쪽글 [2] 동현 2023.03.31 38
1399 [푸코의 말과 사물] 4강 질문 현진 2023.03.30 15
1398 [칸트의 인간학] 3강 쪽글 네오 2023.03.30 32
1397 말과 사물 4강 2부 발제문(2장 세계의 산문 3,4,5절) file 오나의고양이 2023.03.30 33
1396 칸트<인간학> 2강 쪽글 앨리스 2023.03.29 32
1395 <푸코의 말과 사물>4강 1부 발제문 -박소원 [1] file 박소원 2023.03.28 46
1394 칸트 인간학 후기 1강, 2강 [2] file 모든 2023.03.27 59
1393 칸트의 인간학 2강 후 쪽글 2023.03.27 33
1392 [칸트의 인간학] 쪽글(1~2) file 다카포 2023.03.26 39
1391 [푸코의 말과 사물] 3강 쪽글 & 질문 file 동현 2023.03.24 46
1390 [푸코의 말과 사물] 3강 쪽글과 질문 사각사각 2023.03.24 31
1389 [푸코의 말과 사물] 3강 질문입니다. 현진 2023.03.24 28
1388 [칸트의 인간학] 2강 쪽글 [1] 네오 2023.03.23 63
1387 「말과 사물」 2주 차의 쪽글 file 유수 2023.03.22 46
1386 [칸트의 인간학] 2주차 쪽글 여여 2023.03.20 333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