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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을 말하기 위하여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말하기를 요구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며, 아무것도 말하지 않으며 아무것도 아닌 것이 말에서 그 존재를 찾으며 그리고 말의 존재는 아무 것도 아니다(카프카에서 카프카로, 45).
블랑쇼에게 침묵은 무엇일까요? 음성의 부재일까요? 아니면 말의 본질, 존재로부터의 멀어짐일까요? 말의 비존재 또는 비존재의 말이 곧 침묵하는 말일까요?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까지 접했던 말라르메와 릴케의 시어를 침묵의 말의 예로 이해할 수 있을까요?
블랑쇼는 통상적 언어와 예술 언어를 대비시킵니다. 이 둘은 본질적인 말과 비존재의 말의 구분에도 상응하는 듯합니다. 그렇다면 이 두 언어 사이에서 우리는 산문을 어디에 위치시킬 수 있을까요? 카프카는 작품에서 “무의미를 의미로 갖[는]” 사유를 전개했습니다(77). 카프카의 작품을 우리는 통상적 언어로 쓰인 산문과는 구별되는 예술적 언어의 산문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요?
철학이나 문학 작품들을 읽을 때 드는 생각입니다. '아, 정말 현실과 동떨어진 세계이구나'. '블랑쇼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걸까? 정말 추상적이다'. 마치 수수께끼와도 같은 이러한 추상적인 작업들이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현실에 갖는 가치는 무엇일까요? 정말 문학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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