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경 선생님은 지식의 직조술가
뭐 짜맞추기라는 말은 가끔 아전인수랑 같이 나쁜 뜻으로도 쓰이지만
직조라는 것은 짜맞춘다는 것과 느낌이 다르다고 생각하는데요
강의 들을때마다 여러가지 팩트를 직조하는 기술에 놀라곤 합니다!
사실 벤야민이 바보적 stupid 이론가라고 김흥중 선생님이 이야기 했는데
이렇게 여러가지 것들을 자유롭게 직조하는 것도 하나의 바보의 기술이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손에서 기계를 떼어 놓으면 불안한 나도 사이보그 내가 없으면 전원을 못켜는 내 컴퓨터도 사이보그! 재미있었습니다.
존재라는 것이 효과를 미치지 못하면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 하셨는데 -화성에 생명이 존재하든 말든 경우 샘과 상관이 없다하셨지만
아예 없다고 생각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20년후에는 그로부터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면
그것을 잠재적 존재라고 해야하나요?
아니면 존재의 시간차?
사실 아무런 효과를 끼치지 못하면서도 존재하는 것들이 분명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예를들어 석면이 내 코로 들어가서 서서히 암을 만들고 있었지만 전혀 인식하지 못했고 22년 후에 보니 석면때문에 암이 생겼더라는 식으로요
시간차가 있는 존재들이 있으니 효과가 아주 천천히 생기는 것들을 과연 존재가 없다고 할 수 있을까 궁금했습니다
존재에 대해서 별로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재미있는 화제인 것 같습니다.
흥미로운 강의 였습니다. 다음주도 기대됩니다.
호호, 고맙습니다.*^^*
그런데 효과를 야기하지 않는 것과 인식되지 않은 것은 다르지요. 인식되지 않았다고 존재하지 않는다고 할 순 없지요.
알지 못한 채 행하는 것, 행하게 만드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 무지가 존재를 제거하지는 못하지요.^^
화성에서 생명이 발견된 순간, 그것은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게 될 겁니다. 존재하게 되는 거지요.
발견되지 않아도 효과를 야기하는 것도 있습니다. 예전에 알지 못했던 세균이 존재했던 것처럼.
그 경우, 세균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명백히 효과를 산출했지요.
반면 화성의 생명은, 발견되어 우리 삶에, 우리의 시야에, 생각에 효과를 야기하지 못하는 한,
제 머리 속의 공상과 다른 효과를 갖기 어려울 겁니다.
제 말을 인식된 것만 존재한다는 말로 오해하지 않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