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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 후기>

 

발제 끝났다.
 
성과 있었다. '초현실주의'는 B 공략에 중요한 엣지다. 이번 알았다. '초현실주의'로 변증법, 언어이론 그리고 근대를 보는 B의 시선을 훔쳤다. 파사쥬까지 도약할 수 있는 디딤돌 하나 얻다. B의 글들은 파편이고 조각이다. 각 글의 퍼즐 맞출 수 없다. B 성좌의 등뼈 <낭비>, <독비원>, <친화력>을 섭렵한다면 좀 날까. 각 글은 제각각 이맛돌이다. B 생각의 성좌, 홍예는 각 글을 이맛돌로 각 글에 따라 달리 펼친다. 모자이크와 빛. 그러므로 성좌 역시 가상이다. 변증법적 사유 이미지만 있을 뿐. 
 
"불규칙한 조각들로 분할되는 데도 모자이크가 장엄함을 드러내듯이 철학적 관찰은 비약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모자이크는 개별적이고 동떨어진 것들이 모여 나타난다. 초월적 힘을, 그것이 성상이 지닌 힘이든 진리가 지니는 힘이든 이보다 더 강력하게 가르칠 수 없을 것이다. 사유파편들이 지니는 가치는 그 파편들이 근본구상에 견주어 측정될 능력이 없으면 없을수록 더 결정적이 된다. 그리고 모자이크의 가치가 유리용질의 질에 달려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재현의 광휘는 그러한 사유파편들의 가치에 달려 있다. 미시적 가공작업이 조형적 전체성과 지적 전체성의 척도에 대해 갖는 이러한 관계는, 진리내용이란 사실내용의 세목들에 가장 엄밀하게 침잠할 때에 비로소 파악될 수 있음을 웅변해준다"(<독비원>, 최성만등 역, 38).

<발제문>

 

1. 사변적[인] 짝 (<독비원>, 239)

 

 B의 글엔 대립적이며 보완적인 느슨하게 말해 상호침투적인 개념들이 짝을 이룬다. [개념들의] 사변적 짝을 통해 [비의적, 초현실적 스타일의] [아주 조금 용이하게(?) ] B의 글에  접근할 수 있다. '초현실주의'에 등장하는 사변적 짝들을 보면,

 

  1) 범속한 각성과 종교적 각성(147) - 각성과 도취, 감각적 향유와 각성, 엑스터시와 냉철한 상태

  2) 언어 vs 소리와 이미지 vs 의미(146) - 의미가 중요하다. 의미는, 언어는 각성을 필요로 한다.

      * "단 하나의 단어를 통해 대중이니 민족이니 우주니 하는 복합적인 본체들을 칭하는데 아주 빠른 속도로, 또 단순하게, 익숙해지게 되었는데,"(155)

  3) 무정부주의적 반대파와 혁명적 기율(144), 자유 vs 혁명의 구성적이고 독재적인 면(162), 비유와 이미지(165), 신념의 변화와 외적 환경(164), 정치와 도덕의 관계(164)

  4) 형이상학적 유물론과 인간학적 유물론(167)  

  5) "삶은 깨어남과 잠 사이의 문지방이 마치 이리저리 넘쳐흐르는 수많은 이미지들의 발자국들로 밟히듯이 모든 이의 삶 속에서 밟혔을 때에만 살 만한 가치가 있는 듯이 보였다"(146).

 

2. 초현실주의[를] 관찰과 비평  ; 초현실주의가 그 시초에서 그것의 정치화에 이르기까지 어떤 길을 밟아와야 했는지(156). 

 

초현실주의를 보는 B의 시선은 변증법적이다. 긍정과 부정이 교차하고 대안으로서의 비평을 제시한다. B는 초현실주의에 매혹됐다.

 

  1) 초현실주의는 조그만 개천(143)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발전기의 터빈(144)을 돌릴만한 에너지를 가졌다.

  2) '시적인 삶'을 가능한 것의 극단적 한계까지 추구함으로써 시의 영역이 내부로부터 폭파되었다(144).

      * 정치적 영역으로 건너갔다.

  3) 과거를 향한 역사적 시선을 정치적 시선으로 맞바꾸다(151).

  4) 비의적인 문학의 역사(154), 그 역사서의 마지막 장에 초현실주의의 엑스레이 사진을 발견해야 할 것이다.  

  5) [브르통이 포에지에서 보고 있는] 신비화를 과학적 발전이나 기술적 발전의 토대로도 삼으려 한다면, 그와 같은 통합은 지나치게 성급한 것이다.(155).

   6) 초현실주의가 도달한 노선을 전략적으로 측정하려면 이른바 선의의 좌파 부르조아 지식인 계층에 어떤 사고 유형이 확산되어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157). 좌파 부르조아 입장 전체에서 특징적인 점은 이상주의적 도덕을 정치적 실천과 구제 불가능하게 연계하고 있다는 점이다. 단지 '신념'의 무력한 타협들과 대비했을 때에만 초현실주의, 아니 초현실주의 전통이 지닌 어떤 핵심 부분들을 이해할 수 있다(158).

   7)  초현실주의자들이 바로 급진적인 자유 개념을 갖고 있다. 그들은 자유주의적이고 도덕적.휴머니즘적으로 낡아빠진 자유의 이상을 처치해버린 최초의 사람들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 지상에서 수천의 잔혹한 희생을 치러야만 얻어질 수 있는 자유란 그것이 지속되는 동안 무제한적으로, 그 충만한 형태로, 그리고 어떤 실용주의적인 계산도 없이 향유될 필요가 있음'을 확신하기 때문이다.(162). 하지만 그들은 이러한 자유의 경험을 다른 경험, 우리가 이미 해봤기 때문에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그 경험, 곧 혁명의 구성적이고 독재적인 면과 결합할 수 있을까?(162).

   8) 혁명을 위한 도취의 힘들을 얻기, 이것이 초현실주의의 모든 책과 시도가 추구하는 목표이다(162). 이 과제를 성취하려면 모든 혁명적 행위 속의 어떤 도취적 요소가 살아 있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 과제는 무정부주의적 과제와 동일하다. 그러나 강세를 오로지 무정부주의적 과제에만 둔다는 것은 혁명을 방법과 기율 면에서 준비하는 일을(163) 소홀히 하는 것을 뜻한다(163). 도취의 본질에 대한 너무 단순하고 비변증법적인 견해(163). 낭만주의적 편견(163). 신비적이고 초현실주의적이고 환상적인 능력과 현상들을 진지하게 규명하는 작업에는 낭만주의적 머리로는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어떤 변증법적 교차의 사고가 전제된다(163). 일상을 꿰뚫어 볼 수 없는 것으로, 그리고 꿰뚫어 볼 수 없는 것을 일상적인 것으로 인식하는 변증법적 시각의 힘으로, 그 비밀을 일상 속에서 재발견하는 정도로만 그 것을 꿰뚫을 수 있다(163).

 

3. 이미지 공간

 

"'도취의 힘들을 혁명을 위해 얻기'"(164). "모든 것이 이미지일 뿐이다"(164). "혁명의 전제조건은 어디에 있는가? 신념의 변화에 있는가 아니면 외적 환경의 변화에 있는가? 이것은 정치와 도덕의 관계를 규정짓고 어떠한 얼버무림도 용납하지 않는 핵심적 물음이다. 초현실주의는 그 물음에 대한 공산주의적 답변에 더욱더 가까이 다가왔다. 그리고 그것은 전방위적인 염세주의을 뜻한다. 절대적으로 그렇다."(164).    

"정치에서만큼 비유와 이미지 이 둘이 그처럼 노골적이고 화해 불가능하게 충돌하는 곳이 없다"(165). "염세주의를 조직한다는 것은 정치에서 도덕적 메타포를 추방하는 일, 정치적 행동의 공간에서 백 퍼센트의 이미지 공간을 발견하는 일 이외의 다른 것을 뜻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이미지 공간은 정관적으로는 전혀 측정할 수 없다"(165). "프롤레타리아 대중과의 접점을 획득하는 일"은 "정관적으로 해낼 수 없는 부분"(165)이다.

 

"위트에서, 욕지거리 속에서, 오해 속에서, 그리고 어떤 한 행동이 스스로 이미지를 자신으로부터 밖에 내세우고 그 이미지 자체가 되며, 그것을 자신 속으로 잡아채고 물어뜯는 곳 어디서나, 가까움이 자신 자신을 스스로의 눈으로 바라보는 곳 어디서나, 이렇게 찾았던 이미지 공간이 열리는 법이다. 그 이미지 공간은 '안락한 방'이라는 게 없는, 보편적이고 완전한 현재성의 세계이며, 한마디로 정치적 유물론과 신체적 피조물이 내적 인간, 영혼, 개인 또는 우리가 그것들에게서 비난하고자 하는 그 밖의 것을, 변증법적 정의에 따라, 그리하여 어는 부분도 그것에서 찢겨 나가지 않은 채로 있지 않도록, 서로 공유하는 공간이다. 그럼에도 - 아니 바로 그와 같은 변증법적 파괴 뒤에 - 그 공간은 여전히 이미지 공간이며, 더 구체적으로 말해 신체공간일 것이다"(166). "형이상학적 유물론은" "인간학적 유물론으로 단절 없이 넘어갈 수 없다. 잔재가 남는다. 집단 역시 신체적이다. 그리고 기술 속에서 그 집단에게 조직되는 자연은 그것의 정치적이고 객관적인 현실에 따라 볼 때 저 이미지 공간 속에서만, 즉 범속한 각성이 우리를 친숙하게 만드는 그 이미지 공간에서만 생성될 수 있다. 그 자연 속에서 신체와 이미지 공간이 서로 깊이 침투함으로써 모든 혁명적 긴장이 신체적인 집단적 신경감응이 되고 집단의 모든 신체적 신경감응이 혁명적 방전이 되어야만 비로소, 현실은 <공산주의자 선언>이 요구하는 것처럼 그 자체를 능가하게 될 것이다. 현재로서는 초현실주의자들이 그  <공산주의자 선언>이 오늘날에 내리는 지령을 파악한 유일한 사람들이다"(167). 

 

<발제 전기>

 

제목은 '초현실주의' 부제는 '유럽 지식인들의 최근 스냅 사진' 1929년.

 

한 번 읽어 난감하다. B의 다른 글과 마찬가지 의도를 전혀 모르겠다. 드러나지 않은 맥락, 비약, 생략이 판 친다. 발제가 큰일이다.

 

"조류" 그중에도 "정신적 조류". 란 단어에서 B의 의도가 드러난다. '조류'란 시간의 흐름, 역사를 전제한다. B 주제 접근시 취하는 3개의 특징적 자세 즉, 역사유물론, 변증법적 사유 그리고 내재적 비평 역시 이 단어에 깃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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