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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빌렘 플루서 [피상성 예찬] 1. 피상성 예찬 혹은: 추상 게임

10쪽 플라톤적 ‘사실주의’에 관하여.

 

 

플라톤은 그의 ‘내적’ 이론적 눈으로 이렇게 선형으로 정돈된 개념들의 구조를 정확히 본다. 그는 맨눈으로 관찰한 그림자, 즉 표면보다 ‘더 실제적’이라고 믿었던 논리적 질서를 본다. 이는 플라톤적 ‘사실주의’다: 개념, 아이디어는 실제적이다. 플라톤은 표면 뒤에서, 즉 현상 뒤에서 아이디어의 ‘실제’를 통찰할 수 있다고 믿었다. 여기에 보는 것과 듣는 것의 기이한 혼란이 놓여 있는 것 같다. ‘아이디어’와 ‘이론’이라는 단어는 보는 영역에서 유래하지만, ‘논리’라는 단어는 듣는 영역에서 유래한다. 이 혼란을 해결하려고 한다면 우리는 플라톤과 유대인 예언자들이 같은 기반, 즉 선형 텍스트의 기반이자 가시적으로 된 구두 언어의 기반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이데아’는 보여진 단어이고, ‘이론’은 그러한 단어를 보는 것이다. 예언자들처럼 플라톤은 목소리, 곧 그에게 이 목소리가 가시적으로 된다는 사실만을 들었다. 이로써 그림의 선사에서 개념의 역사 속으로 들어가는 단계에서 무엇이 일어났는가는 더욱 더 분명해진다.

 

 

- 집에 오자마자, 전공자에게 위의 내용에 관한 질문을 했습니다.

복습하면서 '들은 바'를 급히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위의 문단에서 언급된 ‘사실주의’라는 것은, 라틴어로 '레알리스무스'로, 플라톤의 ‘실재론(실제론이 아니라)’을 의미하는 것이다. 플라톤은 여러 대화편을 통해서, 예를 들어 <국가>에서, 눈에 가시적으로 보이는 것은 가짜이고, 실재하는 것으로서 이데아의 세계를 주장한다. 이런 측면에서 보자면 플라톤 철학이야말로 강력한 실재론으로 볼 수 있다. 대화편 대부분의 저작에서 이데아론이 나오지만, <파르메니데스>에서는 플라톤의 이데아론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부정하는 내용이 나오기도 한다.

 

‘내적, 이론적 눈’이라는 것은 희랍어의 ‘누스(nous)' 즉 ’정신의 눈‘을 의미한다. 눈에 보이는 선과 같은 것 말고 그 너머에 있는 논리적 질서, 즉 이데아를 보는 것이다.

‘아이디어’는 플라톤의 ‘이데아’로, 라틴어로는 ‘비데오’ 동사와 관련된 것이다. 희랍어로는 ‘이데인’이고, 라틴어로는 ‘비데오’인, ‘보다’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이데아’는 기본적으로 시각적인 것이다. 우리의 육체의 눈이 아닌 정신의 눈, 즉 누스로 보는 것이다.

‘이론’은 ‘테오리아’로, 이론보다는 ‘관상’이라고 번역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가장 기본적인 뜻은 ‘구경하다’라는 뜻으로, 종교축제를 보러가는 것도 테오리아라고 한다. 플라톤의 철학에서는 ‘정신의 눈으로 조용히 살펴보는 것’이라는 의미이다.

‘논리’, 즉 로직의 어원은 ‘로고스’로서, ‘말하다’라는 레게인에서 나왔다. 레게인은 듣는 것, 즉 청각적인 것과 관련된 것이다.

플라톤의 대화편 중 <국가> 7권에서 이상적인 국가의 지도자가 배워야 하는 것으로 변증술이 언급된다. 변증술, 즉 디아렉티케(대화술)의 동사인 디아레게인은 다이아로그, 즉 대화의 어원이다.

유대인 예언자들의 경우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다는 측면에서 구두 언어에 기반을 둔다고 하는 것으로 추측한다.

 

 

플라톤의 이데아론을 뭉뚱그려 관념론의 범주에 넣고 있던 나의 무지에 관하여, 물질과 의식의 선차성의 문제를 다루던 방식으로만 분류해왔던 것에 대하여, 두산백과를 참조하여 다시 정리해 본다.

 

관념론이란 무엇인가? 참으로 오랜동안 다시 질문해보지 않았던 개념이다.

 

관념론이란 이론적이건 실천적이건, 관념 또는 관념적인 것을 실재적 또는 물질적인 것보다 우선으로 보는 입장.

 

실재론 또는 유물론에 대립하는 용어로 사용된다. 드물게는 플라톤의 이데아론처럼, 어떤 종류의 관념을 정신과 개체를 초월한 참다운 실재로 보는 입장을 관념론이라고도 하지만, 이러한 입장은 중세철학에서의 용법에 따라 실재론이라고 하는 것이 보통이다. 일반적으로 관념론이란, 외계 또는 물질적 세계의 실재에 대한 근세 이래의 인식론적 문제에 관한 입장을 나타내는 경우에 쓰이는 말이며, 이에는 다음과 같은 입장들이 있다.

 

1) 외계 또는 물질적 세계의 존재를 사람이 이에 대해서 가지는 관념으로 환원시켜 개인의 정신과 이를 통괄하는 정신으로서의 신에 대해서만 실재성을 인정하는 주관적 관념론. G. Q. 버클리의 입장이 대표적이다.

 

2) 외계는 인간 주관의 아프리오리적 (a priori的) 인식의 여러 형식에 따라 구성되며, 그러한 입장에서는 객관적 타당성을 가진 '현상'이라고 보고, 이 현상의 배후에 참다운 실재로서의 '물자체'를 상정하면서 그 구체적 인식은 인간의 힘이 미치지 못한다고 하는 I. 칸트의 비판적 또는 초월론적 관념론이다.

 

3) 외계에 대하여 그 자체로서의 실재를 인정하지 않는 점에서는 전술한 두 경우와 같지만, 이를 어떤 주관에 의존하는 것으로 보지 않고, 객관적 관념 또는 정신의 전개라고 보는 절대적 관념론인데, G.W.F. 헤겔의 입장이 전형적인 것이다.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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