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 역량

질문: ‘역량’, ‘조건’이라는 개념의 의미가 무엇인가요?

빠름 또는 쉬움으로 기소된 데카르트-데카르트의 후험적 증명의 공식들: “쉬운”이라는 개념-데카르트의 후험적 증명의 핵심인 실재성 혹은 완전성 양-실재성 양의 불충분성: 이유로서의 역량

스피노자는 데카르트가 상대적인 것을 절대적인 것으로 간주한다고 비판한다. 선험적 증명에서 데카르트는 절대적인 것을 무한하게 완전한 것과 혼동하였고, 후험적 증명에서 실재성 혹은 완전성의 양을 절대적인 것으로 오인하였다. 스피노자는 무한하게 완전한 것의 충분이유이자 본성으로서의 “절대적으로 무한한 것”, 실재성의 양의 충분이유로서의 “역량” 이 더해져야 충분히 증명된다고 주장한다.

『소론』에서의 후험적 증명-역량 논변의 형성-두 가지 역량: 사유 및 인식 역량,

실존 및 작용 역량-『윤리학』에서의 후험적 증명: 직접 고려된 실존 역량

『윤리학』에서의 증명

1)실존할 수 있음은 역량이다.

2)유한한 존재는 이미 필연적으로 (외부원인에 의해) 실존한다.

3)절대적으로 무한한 ‘존재’가 필연적으로 실존하지 않은다면, 그것은 유한한 존재들보다 역량이 작을 것이다. 이것은 불합리하다.

4) 절대적으로 무한한 것의 필연적 실존은 외부 원인에 의한 것일 수 없으므로 자기 자신에 의해 필연적으로 실존한다.

속성들: 어떤 것에 역량이 귀속되는 조건들-절대적으로 무한한 실체의 경우, 유한한 존재들의 경우-역량과 본질-사물들은 양태들이다, 즉 역량을 갖는다

앞선 논변에서 보았듯, 유한한 존재는 외부 원인에 의해 실존하지만 고유한 역량을 갖는다. 스피노자는 유한한 존재에 그의 본질과 동일한 실존 및 작용 역량이 귀속되는 조건을 찾는다. 그에 따르면 우리가 유한한 존재/관념의 실존 및 작용 역량/인식역량을 긍정하는 것은 그 존재를 전체의 부분으로, 속성의 양태로, 실체의 변양으로 고려하는 한이며 따라서 실체 자신은 무한한 실존 역량을, 더 많은 속성들을 가질수록 더 큰 역량을 갖는다. 후험적 증명이 선험적 증명이 되기 위한 선결조건은 모든 속성들을 가지는 신이 역량의 모든 조건을 선험적으로 소유한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다. 속성들은 집합적으로 취할 때 절대적 실체에 절대적으로 무한한 실존 및 작용 역량이 귀속되는 조건들이고, 개별적으로 취할 때 유한한 존재들에 그들의 형상적 본질과 동일한 역량이 귀속되는 조건들이다.

역량과 변용 능력-표현의 세 번째 삼항관계: 역량으로서의 본질, 이 역량-본질을 자신의 것으로 갖는 어떤 것, 변용 능력

스피노자주의에서 모든 역량은 필연적으로 실현되는 변용 능력과 연동된다. 양태의 본질은 역량이다. 자연의 일부인 양태의 본질에는 특정한 변용능력이 대응한다. 실체의 본질은 역량이다. 절대적으로 무한한 실존 역량은 무한히 많은 방식으로 변용되는 능력과 연동되므로 실체는 그 자체로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변용들의 능동적 원인이다. 따라서 신은 그가 실존하는 대로 사물들을 생산한다. 한 사물이 더 많은 방식으로 변용될 수있다면 그만큼 더 큰 실재성 혹은 완전성을 갖는다. 실재성 양의 이유는 언제나 본질과 동일한 역량에 있다. 실체는 어떤 사물에 역량이 귀속되는 모든 조건들을 선험적으로 소유하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무한한 실체의 본질은 모든 역량, 즉 전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