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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가는 작품의 근원이며, 작품은 예술가의 근원이다." 는 일견 순환논법처럼 보이나, 순환과정을 관통해가는 가운데 예술작품의 근원에 대한 이해가 획득된다. 

- 먼저 작품의 사물적 성격에서 접근해보자면, 1. 담지자로서, 2. 통일체로서, 3. 질료와 형상의 결합으로서 사물을 규정하는 태도가 있다. 그러나 하이데거는 (특히 3번째 규정에 관해) 도구에 대한 해석에서 유래하는 것이지, 오롯이 사물에 대한 해석에서 유래하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그는 (존재와 시간에서) 도구의 도구존재는 용도성에서 일차적으로 드러난다고 보았다. 도구의 근원적인 도구존재는 신뢰성 속에서 드러나는데 이러한 신뢰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 예술작품이라는 것이다. 예술작품 속에서는 존재의 질이의 일어남이 현성한다. 즉, 예술의 본질은 존재자의 진리가 작품-속으로-스스로를-정립하고-있음이다.

- 세계와 대지를 자기 안에 모아들이는 사물의 사물존재가 작품속으로 정립되어 스스로를 여실히 드러낼 때 작품은 비로소 하나의 예술작품이 된다. 따라서 예술작품의 현실성은작품화되고 있는 존재의 진리가 고유하게 생기하는 사건으로부터만 직접적으로 경험될 수 있다. 

- 예술미를 수반하는 예술작품은 비은폐성으로서의 진리가 스스로 생기하여 작품화되는 예술의 영역안에서 근원적으로 정초된다. 존재의 진리가 고유하게 일어나는 사건으로서의 생기와 싱기된 채 기투해가는 인간의 본질관계가 하나로 어우러진 연관관계 속에서 존재의 진리가 그때그때 고유하게 일어나는 역사적 사건이다. 

- 하이데거는 가령, 그리스 신전은 세계와의 연관 속에서 드러날 뿐만 아니라 한편으로 대지와의 연관 속에서 제시되고 있다. 신전 안에서는 탈-은폐 사건(진리 사건)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신전은 탁월한 예술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세계를 밝혀주면서 열어놓는 신전을 건립함으로써 대지 위에서 자기가 거주할 삶의 처소를 마련하는 동시에 세계-안에-있음으로서 살아가는 자신의 삶에 대한 전망을 획득한다. 따라서 어떤 작품이 예술작품으로서 존재한다는 것은 작품 안에 세계를 건립하고, 세계의 열린 장 아능로 대지를 내세우는 것을 뜻한다. 

- 이때의 세계란, 그 안에서 우리들의 삶의 다양한 결정들이 내려져 역사적으로 전개되는 삶의 전체적 궤도이자 유동하는 존재의미의 개방적 관계망이다. 세계는 그 안에서 그때그때 존재자적 사건들이 일어나는 개방적인 의미연관 전체로서 펼쳐진다. 작품은 이처럼 세계가 세계화하는 열린공간을 자기 안에 마련해주어 작품화시키고, 이것은 일종의 창작행위를 뜻한다. 

- 하이데거는 예술작품의 작품존재 속에 세계의 건립과 대지의 내세움이라는 두 가지 본질적 특성이 있으며, 양자가 긴밀한 투쟁관계 속에 있다고 본다. 스스로를 여는 것으로서의 세계는 대지 위로 되돌려 세워짐을 필요로 하며, 자기를 닫아버리는 것으로서의 대지 위에서만 자기 자신의 개방적 본질을 여실히 드러낸다. 또한 대지는 자기를 닫아버리는 것으로서 솟아나와 세계를 감쌀 수 있기 위해서는 세계의 열려 있음을 필요로 하며, 이러한 세계의 열려 있음 안에서만 대지는 자기 자신을 닫아두는 폐쇄적 본질을 여실히 드러내게 된다. 이러한 투쟁관계 속에서 세계와 대지는 각자 자신의 고유한 본질에 닿도록 서로 타자를 촉진한다. 그리고 예술작품의 통일성은 세계와 대지 사이의 긴밀한 투쟁의 결집 속에서 생기한다. 

- 창작의 본질은, 사물의 사물존재가 생기하는 진리사건에 대해 창작하는 예술가가, 그가 맺고있는 본질연관으로부터 규정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볼 때, '산출되는 어떤 것 속으로 출현하는 행위'이자, 작품이 작품화된다는 것은 예술가의 창작행위 속에서 진리가 고유하게 일어나는 하나의 현성방식이다. 하이데거는 스스로를 내보이기도 하고 스스로 물러서기도 하는 그런 존재자로서의 모든 것이 그 안으로 들어서기도 하고, 또 거기로부터 물러서기도 하는 그런 열린 장이 그 안에서 그때마나 어떤 방식으로 쟁취되는 그런 근원적-투쟁이 곧 진리라고 한다. 예술작품의 본질이 진리가 작품 속으로 스스로를 정립하는 데 있다고 한다면, 그리고 예술가의 창작행위가 이러한 예술작품의 본질에 응답하면서 그 본질을 구현해 나가는 행위라고 한다면, 이러한 본질의 구체적 실현은 진리가 예술가의 창작활동 속에서 작품의 열린 장 안으로 들어와 스스로를 설립하면서 열려 있음의 졀린 장을 차지하는그런 구체적 활동을 통해 성취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리의 본질 속에는 진리가 "작품이 되려는 성향"이 담겨 있다고 하이데거는 말한다. 

- 진리가 자신에 의해 열려진 존재자 속에서 스스로를 설립하는 하나의 본질적 방식이 '진리가 스스로를-작품-속으로-정립함'이다. 작품 속으로 진리가 스스로를 설립함이란, 예전에 있어본 적도 없고 이후에도 결코 더 이상 생기지 않을 그런 하나의 존재자를 산출함이며, 이런 상출행위가 곧 창작행위이다. 창작된 존재란 환한 밝힘과 어두운 은닉의 근원적 투쟁 안에서 현성하는 세계와 대지의 투쟁적 진리가 형태 속으로 확립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투쟁적 긴리는 열린-균열과 근본-균열 그리고 다양한 균열들을 관통해 이러한 균열들을 전체적으로 짜엮어 통일적 윤곽을 형성하는 가운데 산출된다.  

- 결국, 작품의 창작된 존재한, 세계와 대지 사이의 투쟁이 균열을 통해서 형태 속으로 확립되어 있음이다. 그리고 이때 창작된 존재는 고유하게 작품 안으로 창작되어 들어오고, 그리하여 작품이 이렇게 추쟁적 진리에 의해 창작된 작품으로 존재한다는 사실 속에서 예술작품과 독창성과 유일무이함이 드러난다는 것이 하이데거의 생각이다. 

- 작품을 보존한다는 것은, 작품을 그것이 존재하는 바의 그런 작품으로 존재하게 하는 태도이다. '작품이 존재하고 있다'는 단순한 사실은 그만큼 더 소박하게 열린 장 안으로 들어온다. 보존자와 감상자는 자신의 심미적인 자의적 태도를 멀리하고 삼가야 한다. 그 대신 잠품 속에서 그그로 생기하는 진리를 주시하며, 그로 말미암아 스스로 변화하면서도 그 변화를 견뎌내야 한다. 

- 예술작품의 근원으로서의 예술은 오로지 이러한 생기의 본질영역 안에서만 , 그리고 오로지 이러한 본질영역으로부터만 존재자의 진리의 생기함으로서 근원적으로 참답게 발원한다. 모든 예술은 존재자로서의 존재자의 진리의 도래가 일어나게 함으로서 그 본질에 있어 시짓기이다. 시 짓기는 그 안에서 존재자가 존재자로서 환히 밝혀져 존재하게 되는 그런 존재의 열린 장을 '환히 밝히는 기투'이다. 하이데거에 의하면, 예술의 본질은 시 짓기이고, 시 짓기의 본질은 예술의 수립이다. 진리의 수립으로서의 시 짓는 기투는 그 안으로 역사적 민족이 이미 내던져져 있는 삶의 터전을 열어놓는 행위이다. 이러한 터전이 바로 대지이며, 그 곳은 역사적 민족의 공동체를 지탱해주고 감싸주는 민족의 대지가 된다. 

- 예술작품을 창작한다는 관점에서 시 짓기로서의 진리의 수립은 예술작품의 보존과 관련된다. 예술은 진리를 솟아오르게 하여 진리를 수립하고 창작하고 보존하는 시 짓기이다. 예술작품의 근원은 시 짓는 예술가, 즉 창작하는 자와 보존하는 자의 근원이 되는 동시에, 더 나아가 민족의 역사적인 텨-있음의 근원이 된다. "근원 가까이에 사는 것은, 그곳을 떠나기 어렵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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