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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예술 5강 발제

jaerim 2021.04.12 19:01 조회 수 : 46

우상의 황혼

 

8-10. 예술가의 심리학: 예술이라는 미적 행위 및 인식이 가능하기 위한 생리적 선결 조건은 도취이다. 힘이 상승하는 느낌과 충만함의 느낌을 본질적인 요소로 갖는 도취는 예술을 발생시키는 힘이다. 도취라는 흥분 상태로 인해 인간은 이상화-무엇을 부풀리고 절실하게 느끼며 힘이 넘쳐나고 있다고 봄-한다. 도취 상태에서 인간은 대상이 자신의 완전함을 반영하게 될 때까지 변형시키며 이것이 예술이다. 즉, 예술에서 인간은 자신을 완전성으로서 즐기는 것이다. 예술성을 이렇게 정의한다면 반예술성은 반대로 힘이 하강하는 느낌, 피폐해지는 느낌을 요소로 갖는 상태로 필연적으로 사물을 취하여 쇠약하고 메마르게 만드는 그리스도적인 것이다. 아폴론적-디오니소스적이라는 대립 개념은 도취의 일종으로 파악될 때 더 이상 대립쌍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아폴론적 도취는 눈을 자극시켜 환영을 보게, 환상적인 가상을 보게 한다. 디오니소스적 도취는 모든 표현 수단을 한꺼번에 분출시켜 반응하지 않고서는 못배기게 하는 상태이다.

19-24. 아름다움과 추함: 인간은 무엇을 아름답다고 인식하는가? 인간은 자기 보존과 자기 증대 본능이라는 가장 심층적인 본능에 기대어 자기 자신을 완전성에 대한 척도로 설정해 놓는 방식으로 자기 자신을 긍정할 수 있으며 이때 세계를 아름답다고 받아들인다. 즉, 인간이 사물에 자신의 완전성을 비추어 자신의 모습이 반영하여 인간적인 아름다움을 사물에 선사한 것이다. 따라서 미학의 제1진리는 인간 외의 어느 것도 아름답지 않다는 것이며, 제2진리는 반대로 인간의 퇴화를 상기시키는 것은 추하다는 것이다. ‘유럽적 사건’인 쇼펜하우어는 무목적의 의지로 가득 찬 세계를 허무주의적으로 폄하하였으므로 이를 부정하는 의지로서 비극을 천재적 시도로 긍정하였다. 초기 비극의 탄생에서 니체는 이데 동의하나 후기 니체는 그리스도교적 구원과 같은 이러한 방식의 비극(예술)의 이용은 삶을 정당화하는 이데올로기적인 사용으로 엄청난 심리학적 날조라고 비판한다. 쇼펜하우어가 본 아름다움은 ‘의지’에서의 찰나적인 구원으로 영원한 구원으로의 다리 역할을 한다고 보았다. 하지만 이를 성으로부터의 구원을 찬미하며 생식 충동을 부정한다. 하지만 플라톤 시대의 철학적 에로티시즘과 고전적 프랑스의 높은 취미는 어디에서 나온 것인가? 모든 아름다움은 생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따라서 무목적의 예술을 표방하는 ‘예술을 위한 예술’은 비록 예술을 도덕화하려는 플라톤적 편견에 맞서는 것일지라도 또 하나의 새로운 강력한 편견일 뿐이다. 예술은 삶의 자극제로 예술의 의미는 오롯이 삶을 향하고 있다.

 

예술의 생리학

 

생리학은 정신의 운동이나 감각적 자극을 인간의 몸에 내재하는 조건들에 의한 징후로 고찰하는 것이다. 따라서 니체가 생리학적으로 예술에 접근한다는 것은 예술생리학을 통해 인간의 육체적-생리적 상태와 예술적 경험을 관계 지으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니체는 예술생리학을 통해 세 가지를 주장한다. 첫째, 예술생리학은 예술을 힘에의 의지의 형태론으로 즉 세계의 의미를 조직하는 창조력으로서의 힘에의 의지의 활동 일반인 “해석”으로 이해한다. 둘째, 예술생리학은 미적 체험과 생리적 조건을 상호 조건적이며 상호 강화하는 관계를 맺는 것으로 고찰한다. 따라서 셋째, 예술생리학에서 삶(근원적 생명감)은 예술(창조적 힘)에 의한 것이며 예술은 삶에 의한 것이 되어 둘의 통일성이 주장된다.

저술에서 보자면, 『그리스 비극 시대의 철학』에서부터 『반시대적 고찰』까지 초기 프로그램인 예술가-형이상학에서는 ‘인간의 삶과 세계를 정당화하는 예술’ 개념을 가지고 있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의 시기부터 니체는 예술 속의 형이상학 모색에서 벗어나 『아침놀』에서 예술의 중요한 점으로 상상력, 흥분, 느낌을 부각시키며 예술생리학을 모색하기 시작한다. 『즐거운 학문』에서부터 생리학적 고찰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여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이후부터는 예술에 관한 사유를 관통하는 프로그램이 된다.

1. 해석으로서의 예술

힘에의 의지란 생명력이 고양되는 상태로 이행하고자 하는 것으로 힘에의 의지의 활동은 모든 존재자들에게 발생하는 세계의 본질이다. 니체에게 예술은 힘에의 의지의 한 형태로서 힘에의 의지의 “해석”이다. 따라서 존재하는 것들의 활동은 모두 예술적 활동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인간의 해석 역시 예술 활동이자 예술 작품으로 인간은 이를 생산하는 예술가이다. 하지만 인간의 해석이 생리학적 조건에 따라 관점적일 수밖에 없으므로 인간의 해석은 삶의 관심을 반영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해석은 삶의 실천이며 예술도 삶의 실천이다.

2. 미 판단과 추 판단 분석

(1) 생리적 전제: 도취

(생명력과 생명감의) 도취는 신체 전체의 흥분 상태, 쾌감의 상태로 이때 신체 기관은 더 섬세해져 인간의 생리 사애는 최고도로 활성화된다. 이러한 도취감은 개별화와 형식화를 통해 아름다운 가상을 만드는 아폴론적 예술의 원동력이며 동시에 개별화의 파기, 구분과 제한의 파괴를 통해 드러나는 디오니소스적인 힘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초기 아폴론-디오니소스를 대립쌍으로 둔 것과 달리 여기서 니체는 예술적 활동이 해석이 한에서 디오니소스적이면서 동시에 아폴론적인 예술이라는 특징을 공유한다고 말한다. 즉, 양자는 도취의 두 측면인 것이다.

(2) 미 판단의 척도: 삶

니체는 미의 판단의 척도는 대상에게 있는 속성이 아니라 판단 주체의 주관적 상태, 도취 상태로 보았다. 주체가 도취 상태에서 힘 상승의 느낌을 경험할 때, 힘이 위계에 의해 질서를 수립하여 조화가 실현되는 것이 대상을 미화할 수 있게 하는 필연적 조건이 된다. 하강적인 힘에는 이러한 변용력이 없으며 이때 추 판단이 성립된다. 힘에의 의지의 자기 극복의 역학이 곧 삶으로 연결된다. 인간은 자기 극복적 삶을 강화해주는 것을 아름답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위버벤쉬적 존재로 살고자하는 유용성/유익함/욕구가 미적 판단의 척도가 되는 것이다. 샤를 페레가 데카당스적 자극이 범죄를 발생시킨다고 본 것과 달리 니체는 데카당스적 자극이야말로 상승된 삶의 표현으로 받아들인다. 이때 니체가 이러한 신체적 자극-반응을 통해 지향하는 바는 미적 체험이 신체 전체의 체험이며 객관적인 육체적 효과를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3) 미적 체험의 주관성 문제

예술생리학은 이해 관계없는 무관심적 관조로서의 미적 태도론이나 미적 가치가 그 자체의 고유한 목적을 지닌다는 미적 가치론을 수용하지 않으며, 절대적인 미를 부정하고, 미 판단이 대상 의존적이지 않음을 주장한다. 하지만 미적 가치의 주관성에 대해 니체가 전적으로 주관주의적 입장을 취하는 것이 아닌데 오랜 역사와 경험을 통해 입증된 것은 일종의 집합적인 생존 조건을 포함하는 것으로 객관적 상대주의의 일환으로 이해될 수 있는 것이다.

3. 예술론 비판

(1) 예술을 위한 예술

이데아를 모방한 예술의 도덕적 위험성을 경계한 플라톤부터 문학의 도덕성을 이용했던 톨스토이까지 예술의 사회적 효능은 중시되었으나 칸트의 『판단력비판』에서 이해 관계 없음의 예술론이 등장하며 다른 가치들과 무관한 미적 경험의 내재적 가치를 중시하는 경향이 19세기에 나타났다. 그러나 니체가 볼 때, 예술은 근본적으로 해석이기 때문에 인간의 의지가 예술에 규제적 원리로서 작용한다. 따라서 삶을 목적으로 하는 예술은 특권적 지위를 가질 수 없다.

(2) 사실주의

19세기 낭만주의의 반발로 시작된 “있는 것을 그대로 보는” 사실주의에 대해 니체는 강력하게 비판한다. 인간의 정신 활동은 원칙적으로 관점적이므로 사실적 예술이란 불가능하며, 설령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이는 인가의 삶의 관심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반예술적”이기 때문이다.

(3) 쇼펜하우어의 미적 염세주의

쇼펜하우어는 예술이 의지의 폭정과 삶의 참담함으로부터 도피하는 수단으로서 정당성을 획득한다고 보았다. 또, 예술을 순수하고 무의지적인 인식 주체가 되는 관조적 수용의 체험으로 보았다. 이러한 경험을 가능케 하는 능력으로서 천재를 정의한다. 하지만 니체에게 무의지적인 인식 주체란 없으며, 예술은 삶의 의지를 강화시켜야 하므로 염세주의적 예술을 “형용의 모순”이라고 비판한다.

4. 예술의 분류: 디오니소스 예술과 데카당스 예술

니체의 예술생리학은 예술 활동을 주체를 기준으로 예술의 두 유형을 구분한다. 삶의 충일에서 창조력을 얻는 예술 주체는 디오니소스적 예술 활동을, 삶에 대한 증오에서 창조력을 얻는 예술 주체는 데카당스 예술 활동을 한다.

(1) 데카당스 예술: 바그너

삶의 실제를 고통으로 인식하여 삶의 총제적인 면을 긍정하지 못하는 데카당스 예술가는 삶을 버티기 위해 삶으로 유혹하는 예술을 창조한다. 바그너의 예술은 효과우선주의 원칙에 따라 인간의 내면을 변화시키고자 한다. 최고의 효과를 위해 관객의 요구와 희망 사항이 반영되어야 하며 이는 곧 상품 미학으로 이어진다. 바그너의 예술은 그리스도교적 구원 개념과 반계몽적 이상을 추구하는 것으로 이는 니체적 의미에서 약자를 위한 자극제 역할을 하는 “대중 예술”에 불과하다.

(2) 디오니소스적-비극적 예술

강자에게 삶은 모순과 투쟁의 장이지만 이는 단순히 피해야 할 고통으로 인식되지 않는다. 강자는 의지의 근원적 활동력과 생산성을 긍정하여 활동에 도취하며 미적 세계를 창조해낸다. 이 미적 세계는 그의 삶을 상승시키는 수단이 되지만 또다시 파괴의 대상이 되며 새로운 창조가 요구된다. 끊임없이 파괴와 새로운 창조에 의해 삶의 고양을 추구하는 것, 그것이 디오니소스적-비극적 예술이다.

5. 예술과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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