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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블과 함께하기에 대한 이야기를 위해 해러웨이는 상당히 많은 예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건 트러블과 함께하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다양한 방법 뿐만 새로운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오늘도 뉴스에서는 미세플라스틱 문제가 등장하는 인류세와 자본세의 이 시기에, 그동안 보아왔던 SF소설이나 영화에서는 공포로 가득한 세상에서 도피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을 다루기도 합니다.

지난시간부터 계속되어온 해러웨이식 방법은, 지금의 문제들을 인정하고 여기서 어떻게 더 잘 살수 있을까를 말하는 차원은 아닌것 같습니다. 더 잘 살고자 하는 우리가 가지는, 추구하는 대안적 삶의 이미지 자체에 대해 질문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동안 꼬뮨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면서 가졌던 이미지, 즉 지금의 문제상황의 경계를 흔들고 구멍을 내고 새로운 생성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삶.. 이러한 대안적 삶이 인류세와 자본세의 삶으로부터 적어도 저 개인 만큼은 구원해줄 것 같은 이미지, 해러웨이는 제가 이런 이미지를 포기하지 못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이런 낙관적 정치학이야말로, 폐허 속에서 트러블을 '계승'하면서 살아가는 방법을 끝내 배우지 못하게 할지도 모릅니다. 

낙관적 정치학이 계속 실패하다 보면, 당연히 실패할 수 밖에 없겠지만, 그러다보면 냉소주의나 패배주의가 사고하는 능력을 포기하게 만들수도 있습니다.

매 순간 실패하지만 실패를 딛고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고, 트러블로 가득찬 상황의 '망상적' 돌보기가 아니라는 것이죠.

단지 촉수를 뻗어 지금 '이' 돌보기로부터 시작하는 것, 충실치 못한 자손들과 함께 혼란한 상태 속에서 트러블과 함께 하는 것, 냉소주의에 가 닿게 만드는 방식의 실패는 존재하지 않는, 풍부한 진흙탕에서 생성과 공포와 함께 종합적으로 사고하는 것.

잘 살고 잘 죽기 위해서 매번 잘 회복하고 씨 뿌리며 지속가능한 방식을 모색하며 실뜨기 하는 것... 이런 것들을 생각해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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