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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와 반복] 3주차 쪽글

효영 2017.09.21 18:22 조회 수 : 66

1장 차이 그 자체

 

1절

차이와 어두운 바탕

규정이 없어서 무차별적일수도 있지만, 이미 (동일성으로 환원되는) 규정적인 것이기에 무차별적일 수도 있다. 양자 다 차이는 아니다. 들뢰즈는 그보다 차이란, ‘본래적 규정에 대해 말할 수 있는 바로 그런 상태’라고 말한다. 본래적 규정이란 무엇인가? 이것은 보통의 규정과 대립된다. 단 하나의 규정, 유일한 규정으로 혼융되어가는 것이 보통의 규정이라면, 본래적 규정은 ‘차이를 만드는 어떤 것, 만들어지고 있는 어떤 것’이다. 앞서 차이란 행위란 점이 강조됐다면, 차이는 다시금 만듦으로서 강조된다. 이 때 차이란 상호합의가 아닌, 일방향적인 구별이다. ‘말하자면 바탕이 바탕이기를 그치지 않으면서 표면으로 올라오고 있는 것’(86)이다. 차이는 바탕을 포면으로 솟게 하고, 형상을 와해시켜버린다. 그래서 일종의 악마의 형상을 한다.

 

재현의 네 측면(4중의 뿌리, 행복한 국면, 큰 차이와 작은 차이)

그렇다면 차이의 철학은, 이런 괴물적인 차이를 저주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기획, 그것을 조화로 탈바꿈하는 방법을 모색하려는 시도인가. 억지로 차이를 구원하려는 노력은 있어왔다. 들뢰즈는 그런 노력으로 재현의 4측면(동일성, 대립, 유사성, 유비)을 꼽는다. 이는 모두 차이를 재현하는 것, 매개로 사유하는 것이다. 일견 차이가 개념과 화해하는 듯, 우리는 행복한 국면에 접어드는 듯 보인다. 그러나 차이가 ‘매개’로서 사유되고 체험될 수 있는 것일까?

 

2절

개념적 차이: 가장 크고 가장 완전한 차이

아리스토텔레스 유, 종차라는 차이 일반은 가장 큰 차이, ‘대립, 상반성’에 기대고 있다. 동물이라는 유 안에는 날짐승, 들짐승이라는 상반성이 존재하고, 이 차이들을 통해 동물이라는 하나의 유가 분할된다. 들뢰즈가 보기에 유적 차이는 그래서 차이 일반이라기보다는 상이성 혹은 이타성에 가깝다.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른 차이의 논리학: 차이의 개념과 차이의 혼동

반면 종적 차이는 조화로운 개념이느 유기적 재현의 모든 요구에 부합하는 듯 보인다. ‘종합적이고 구성적인 술어, 귀속되는 것이기보다는 귀속시키는 술어, 생산의 진정한 규칙인 이런 술어는 마침내 최종적인 어떤 특성을 지닌다.’(92) 그러나 유적 개념이라는 동일성의 형식에 의해서만 차이를 드러내는 종차는 ‘오직 개념 일반과 화해하는 어떤 특수한 국면을 지시할 뿐이다.’(93) 이러한 차이의 차이, 차이의 운반은 참될 수 없다. 여기서 차이란 변화하지 않는 것이기에 어떤 차이의 분하소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 들뢰즈가 자신이 제시하는 개념없는 차이를, 아리스토텔레스가 혼동했다는 이유이고, 여기서 아리스토텔레스가 그것을 차이의 개념안에 가둬버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종적 차이와 유적 차이

아리스토텔레스는 존재는 유가 아니라고 했다. 왜 그런가? 존재는 유라는 주어에 귀속되는 차이(종차)라는 술어들에 의해서만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종차가 있고, 이것이 조건으로 하는 유로 간주되는 개념이 있다. 종차가 없는 유는 존재의 다의성 안에 있는데, 이 때 들뢰즈는 일종의 균열이 일어남을 지적한다.

 

재현의 네 측면: 개념의 동일성, 판단의 유비, 술어들의 대립, 지각된 것의 유사성

물론 아리스토텔레스에게 그러한 균열이란 없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어떤 상이성이나 이타성을 갖는 ‘유‘대신 ’분배적‘이고 ’위계설정적‘인 존재의 개념을 도입한다. 들뢰즈가 파악한 아리스토텔레스 존재ᅟᅩᆫ의 진상은 그렇다. 그것은 ’오로지 분배적으로만 공통의 의미를 갖‘고 ’위계적 순서에만 일차적 의미를 갖는다.‘(96) 그렇다면 그러한 위계와 분배의 심금은 어디에서 올까? 판단은 개념을 근거로 위계화를 수행한다. 공통감과 양식이 여기서 작동한다. 이 둘의 합체가 ’올바름‘의 근간을 이룬다. 이 때 차이란 오로지 아직 규정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어떤 개념으로 규정되어야 하는 것에 그치게 된다.

 

차이와 유기적 재현

위와 같은 올바름을 만드는 과정은 분명 유와 종차의 공모에 의해 가능해진다. 유는 종차를 통해 규정된다는 점에서 종차를 필요로 하지만, 존재와 유의 관계는 그렇지 않다. 존재는 동일성위에 성립할 수 없다. 그리고 이러한 불가능성은 종차의 본성, 종차가 존재한다는 본성에서 기인한다. 거꾸로 말하면 유라는 동일성의 배후에는 (종차라는) 존재의 다의성이 있다. 그러나 종차라는 차이에서 유적 동일성으로, 즉 감각가능한 개물에서 유라는 이지적인 것으로 나아가는 것은 언제나 차이를 재현에 복종하게 할 뿐이다. 여기서 필연적으로 재현이 지니게 되는 4중의 특성(동일성, 대립, 유비, 유사성)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이 때, 만약 차이가 반성적 개념이기를 그치고 참다운 개념을 되찾을 수 있다면, 이는 차이가 오직 어떤 파국을 지시할 때에만 가능하다. 유비적인 구조들 사이의 균열과 파국에서 참다운 차이는 생성된다.

 


3절

일의성과 차이

‘존재는 일의적’이라는 둔스 스코투스의 명제는 사실 파르메니데스에서부터 하이데거에 이르기까지 똑같은 목소리로 되풀이 되어왔다. 그러나 존재가 하나라는 것은 존재가 어떤 유가 아님을 의미한다. 여기서 들뢰즈는 명제의 모델과 판단의 모델을 구분할 것을 요청한다. 명제란 반드시 지칭하는 것과 지칭되는 것을 갖는다. 그러나 저녁별과 샛별이 단 하나의 지시대상을 갖지만, 각자 상이한 속성을 지칭하는 것이듯, 양자는 수적, 존재론적 구별은 없지만, 실재적, 형상적 구별을 갖는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형상적으로 구별되지만 존재론적으로 구별되는 복수의 의미들이다. 그래서 존재는 일의적이라고 할 때의 일의성은 의미의 일의성을 뜻하지 않는다. 그보다 단 하나의 의미가 다양하게 표현된다고 혹은 단일 의미를 개체화하는 차이를 갖는다고 보아야 한다. 동일한 하나의 지칭대상이 단 하나의 의미이지만, 여러 가지 방식(양태)으로 언명되는 것(개체화)이 존재의 일의성이다. 거꾸로 존재는 다양한 양상으로 불리지만, 단 하나의 의미로 언명되는 것이다. 여기서 양상들 자체는 서로 같은 의미를 지니지 않고, ‘일의적 존재의 본질은 개체화하는 차이들에 관계하는 데 있다’(102)는 점이 중요하다.

 

분배의 두 유형

그럼에도 일의적 존재에도 여전히 분배와 위계가 있다면? 분배는 소제목에서도 보듯 두 유형으로 들뢰즈는 구분하고 있고, 우리는 일의적 존재자가 갖는 단일한 의미가 개체화하는 차이들을 갖는 속에서 발생하는 위계와 분배에 주목하여야 한다. 기존의 동일성으로 포섭되는 분배란 이미 놓아질 자리가 정해져 있는 것의 분배이다. 이 때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 양식과 공통감이다. 그러나 이와 달리 유목적이라 불러야 할 분배, 미리 배당된 몫이 없기에 여기저기 방황하고 심지어 착란하는 분배가 있다. 이러한 유목적 분재는 재현의 정착적 구조들에 혼란을 일으킨다. 위계도 마찬가지다. 위계를 역량의 관점에서 사유할 때, 한계는 출발점이 되고, ‘가장 작은 것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더불어 생각되는 즉시 가장 큰 것과 동등해진다.’ ‘모든 등급들에 걸쳐 개봉된 상이성이 자신을 봉인하는 동등성에 이르게 되는 곳, 그곳에서 이 척도는 유일한 최대치’(105)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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