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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의 말과 사물] 8강 쪽글

사각사각 2023.04.27 16:49 조회 수 : 24

안녕하십니까,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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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사물』1부가 끝났습니다. 푸코는, 고전주의 시대에 일반문법과 자연사 그리고 부의 분석이 같은 에피스테메 위에 놓여 있다고 논증하면서, 언어의 귀속, 분절, 지칭, 파생을 꼭짓점으로 삼은 평행사변형으로써 그 에피스테메를 가시화했습니다. 르네상스와 고전주의와 근대는 서로 다른 에피스테메에 기반하여 주조되었으며, 그 에피스테메들은 연계되어 있다기보다 분절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에피스테메의 단절이 되었든, 에피스테메 각각의 성격 조명이 되었든, 고전주의가 재현의 시대임을 강변하는 것이 되었든, 푸코의 논증의 원료는 결국 언어론적 관념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것도 구조주의의 기조와 맞물린 언어론 말이지요. 그러한 렌즈를 통해서 보자면, 우리 인간의 주체로서의 위상은 깨질 밖에요. 인간 주체는 능히 주체라 할 만한 내재적 성질로 인해 자연히 발생한 것이 아니라 그저 인식의 지평 위 배치에 의해 발생된 효과에 불과하다고 할 밖에요.

그러므로, 푸코의 주장은 구조주의의 자장 안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푸코는 굳이 스스로 구조주의자가 아니라고 단정합니다. 구조주의의 반경은 상당히 넓은데 말이죠. 레비스트로스가 구조주의의 처음과 끝이 아니지 않습니까. 이 책을 완독하고 나면 푸코의 단언이 왜 합당한지 알 수 있으리라 막연히 기대합니다. 다만, 구조주의로 분류되길 뭘 그리 거부까지 하나, 피식 웃어보았습니다.

한편, 그래서일까, 어쩌면 푸코는 지식의 고고학에 안주할 수 없었을 것 같다는 느낌도 듭니다. 지성사를 구성했던 권력과 지식의 관계를 통시적으로 접근하면서 계보학으로 이행해간 그 입장이 어렴풋이 이해될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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